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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이야기 - 하나
05/21/20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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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문을 연 블루보틀 커피 1호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날, 나는 구글로 블루보틀 (Blue Bottle) 커피를 찾아보았다. 신선한 커피콩을 갈아 한잔씩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파는 커피 전문점이다.


우리 동네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우편 주문은 가능했다. 웰컴 키트 (welcome kit)라고 해서 2주에 한번 원두 콩을 6번 보내주는데 $100이다. 보너스로 커피 드리퍼와 필터, 토트 가방도 준다. 원두 콩 한 봉투에 $17 정도 하니 남어지 물건은 모두 공짜로 얻는 셈이다.


아내에게 물었다. “이거 주문할까? 2주에 하나씩 새로운 커피가 오니 그때마다 스테파노네랑 호엽 씨네랑 불러서 한 잔씩 하면 어때?” 너무 비싸다고 단번에 거절한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스타벅스에 비하면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다.


며칠을 두고 생각해 보았다. 내가 술을 먹기를 하나, 담배를 피우기를 하나. 나의 유일한 유흥문화인데 이 정도는 써도 무방하지 않을까? 가끔 친구들과 멕도널드에 가서 $1.75짜리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데니스’ (Denny’s)에 가면 $30은 족히 나오는데, 집에서 블루보틀을 마시면 새로운 경험이 아닌가.


아내가 집을 비운 날, 사고를 치고 말았다. 주문을 해 버린 것이다. 막상 커피콩을 주문하고 나니 더 필요한 물건이 있었다. 핸드드립용 주전자가 필요했다. 블루보틀에서는 가장 싼 주전자가 $55이다. 아마존을 찾아보니 비슷한 크기에 온도계까지 달린 주전자가 $15이다. 그것도 주문을 했다.


요즘 아마존은 하루 배송이다. 다음날 주전자가 도착했다. 아내가 보더니 이건 뭐냐고 한다. 블루보틀을 주문했다고 고백을 할 수밖에. 


핸드드립 과정은 몇 번이고 설명서를 읽어 숙지해 두었다. 이제 커피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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