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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러 가자
08/22/20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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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2.xx.xx.34

2017 8 22 

 

퇴근하고 집에 가니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내가 준이와 저녁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니 민서가 방에서 나와 숙제을 하며 벌려 놓았던 노트며 책을 치워서 방으로 가지고 간다. 요즘 민서는 다이어트한다고 저녁을 먹지 않는다.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은 감지했는데 무슨 영문인지는 없다. 저녁을 먹고 야구를 보려고 TV 앞에 앉으니 물을 마시러 나왔던 민서가 한마디 던지고 간다. “ 노트 어떻게 할꺼야?”

 

아내가 스테이플스에 가서 뒤져 보았는데 없더라고 하니 민서는 친구들은 월마트에서 샀다고 한다. 저녁내 밥을 차리고 뒷정리를 한숨 돌리려던 아내가 다시 가방을 들고 일어선다. “그래? 그럼 사러 가자.” 그렇게 둘이 나간 나는 준이와 거실에 앉아 야구를 보았다.

 

누나는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고모가 열받을 만도 해요.” 준이가 말을 꺼낸다. 이야기인즉, 민서의 선생님이 특정한 규격의 노트를 쓰라고 모양이다. 이야기를 학교가 끝난 집에 와서야 했다는 것이다. 집에 오면 간식 먹고 숙제를 하는 아이들 대신 아내가 스테이플스에 가서 찾았는데 결국은 같은 규격의 노트를 찾지 못한 것이다.

 

노트를 사러 두사람은 야구가 12 연장전 후에 끝이 나고 내가 씼고 방으로 들어오고도 한참 후에 돌아왔다.

 

결국 나는 아내에게 말도 붙여보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며 아내에게 넌즈시 물으니 눈물까지 글썽이며 이야기를 꺼낸다. 민서가 필요하다는 노트는 월마트에도 없었고, 기껏 집에도 있는 노트를 집어들고 그걸 사서 쓰면 된다고 하더란다. 결국에는 다시 스테이플스에 가서 다른 노트를 샀다.

 

민서가 선생님의 말을 잘못 이해해서 노트의 규격을 잘못 알았거나 월마트에는 있을 것이라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월마트에는 있다고 옮겼거나. 문구점에도 없는 규격의 노트를 고집하는 선생님이 어디 있겠는가. 융통성없는 것이

 

아이를 키워 적이 없는 아내는 이런 사소한 일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들에게는 되는 일과 안되는 일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선을 그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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