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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좋으시죠?
06/02/20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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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2.xx.xx.34

2017 6 1

 

며칠전 퇴근 브라이언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달에 한번 정도 퇴근 시간에 맞추어 안부전화를 한다. 저도 운전을 하고 나도 운전을 해서 집에 가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통화를 끝내려고 하는데 말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전화를 해서 말이 있다고 하면 가슴이 덜컥한다. 좋은 일은 통화를 시작하기가 무섭게 이야기를 하지만 말하기 힘든 이야기는 뜸을 들여 슬그머니 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보니 처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다. 결혼한지 3, 그동안 은근히 아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는데 일이다.

 

전화를 끝고 나니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 큰아이 세일이는 장남이라는 이유 때문에 할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타인종 아내를 맞아 할아버지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

 

브라이언이 한국말 잘하는 그레이스와 결혼을 하게 되자, ‘순종증손을 보게 되었다며 좋아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미국에 이민와서 살며 자녀에게 한국인 배우자를 고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인 사돈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다.

 

지금부터 아기의 한국 이름을 생각해 놓아야 한다. 영어 이름은 저희들이 짓지만 한국 이름은 내가 지어주는 것이 나름 우리집 전통이 되었다.

 

다음주가 아버지 기일인데 좋은 선물이 되었다.

 

아버지, 브라이언이 아빠가 된답니다. 좋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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