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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10/16/2019 04:20
조회  225   |  추천   6   |  스크랩   0
IP 73.xx.xx.253

대학을 다닐적에는 장학금이 적어도 계속 받았던 같다. 

대학에 와서 장학금을 학생에게 줘야 하는 선발권을 가지게 되었다. 일부는 성적 우수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을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학생의 30% 이상이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전부는 성적순으로 주지 않았었다.

교수마다 재량권으로 성적순으로 10명 정도 하고 남은 5명은 교수의 재량으로 선발을 할 수 있었다. 내 경우는 선발에서 2가지로 5명을 선발하는 편이 였다. 하나는 결손가정으로 부모 중에 엄마가 없거나 아버지가 없는 사람과 극빈자에 속하는 계층이 였다.

이런 학생을 찾아도 많아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장학금 이외에 학생에게 하루 2시간 정도 근로를 시키는 것도 있고 다른 외부장학금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 경우는 성적보다는 좀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려고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부임하고 처음 시작한 대학근무에서 지도학년을 담당하는데 마침 1학년을 담당하여 더 좋았던 것 같다.

어느날 여학생이 면담신청을 해 왔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5-6명의 여학생이 자주 어울리다가 보니 매일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는데 자기는 하루 집에서 500원을 받아 온다고 한다. 버스비가 100원이라서 왕복 200원이고 국수값이 300원하는데 돌아가면서 밥을 사는 식으로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학생이 밥을 사면서 국수 6그릇에 김밥이나 다른 것도 좀 추가하여 사오게 된다고.

그러다 보면 자기는 1주일을 모아서 밥을 살 차례에 달랑 국수만 사서 내 놓게 되는데 좀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면서 사람이 사는데 돈이 좀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돈이 좀 되는 근로자리가 있어 알선해주고 다음 학기부터는 어려운 학생을 가능하면 배려하기 시작 했던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돈은 넘치는 사람도 있지만 생존에 갈림길에 서는 사람도 있게 된다.

15 년 정도  지나서 우연하게 어렵던 학생의 소식을 듣게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새롭게 취미 활동으로 하면 한국 자생란 탐사를 시작했는데 화원 주인이 자기 처제가 있는데 선생님에게 안부 전해 달라고 한다고 하면서 포항에서 잘 살고 있다고...

장학금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많은 부분이 어려운 학생에게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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