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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한분이 돌아가셨다고
06/01/2019 18:54
조회  616   |  추천   5   |  스크랩   0
IP 73.xx.xx.253

고등학교 등문회 사이트에 들어가니 어느 동문이 평이 안 좋은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좀 비평하던 것에 대한 글을 적어 놓았다.친구의 글은 아래와 같다.




몇 년 전 일입니다어느 동문이 저에게 말하기를 청교도 정신을 늘상 말하는 저 같은 사람이 왜 오잡놈과 같이 있냐는 겁니다그 동문은 그 오잡놈(?)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제 속뜻을 달리 해석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 때문임을 서로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문이 분노했던 이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잘나가는 사람과는 굳이 같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여겨왔습니다. 오히려 어려운 지경에 처했을 때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할 때관계를 돈독하게 하려 합니다그 때부터 인간적인 교류를 진지하게 시작하게 됩니다누구나 잘 나갈 때는 저에게나 그 사람에게나 서로 도움이 필요 없을 겁니다어쩌면 서로 바쁜 시간만 번거롭게 할 것이니까요.


이 글을 읽다가 갑자기 젊은 시절의 직장 스승님 한분이 떠 올라 인테넷에서 검색을 했더니 4년전에 작고하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2015년 4월 중순이니 내가 은퇴하고 미국으로 와 있던 시기같습니다. 이분은 S대(서울대는 아님) 약대 출신으로  기술직의 수장으로 계시던 분입니다. 자주 이것을 해보라 저것을 해보라고 이야기 하는 바람에 이것 저것 많이 손을 대다보니 생각의 폭이 많이 넓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JW에 있으면서 당시 일본의 제약회사 주보가 매주 오면서 읽다가 보니 전세계의 제약연구나 개발에 대한 폭이 넓어 졌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젊은 기술 인력의 양성이 무척 신경을 썼던 것이 지금 기업에 믿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분은 무척 특이한 착의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덕분에 내가 지금 있는 제약-의약분야의 폭 넓은 지식을 설렵했던 것 같습니다.

이분 덕분에 몇천만원씩 가는 기계를 도입하여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런 기자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쉽게 수술실에서 쓰는 장비로 호흡, 심장박동, 온도, 혈압 등을 보면서 수술을 하는  기계입니다. 이 기계를 이용하여 고양이나 닭 개 등에 대한 실험을 하고 제품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기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약회사에서 처음 도입한 장비로 생각이 됩니다.

하여간 제약회사에 있으면서 닭, 쥐, 토끼, 개, 양 등의 동물실험을 경험하고 미생물이나 독소 실험 생물학적 검정시험 등을  거의 전부 랜딩시키는 경험을 한 것이 대부분 이분의 지원이 많았습니다.


당시 민간 기업은 관련 부처와 어느 정도 유대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약회사이니 허가문제나 실험법을 지원 받는 문제 , 연구지원, 정책추진 과정의 협조, GMP도입협조 등 관청과 긴밀한 협조를 해야 합니다. 

이분은 관청사람들이나 언론에 있는 사람이나 막론하고 노른자위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연락도 하지 않고 밥도 사는 법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힘이 없는 부서로  와서 아무도 밥을 사주거나 연락을 하지 않은 분만 가끔 식사 대접도 하고 술도 한잔 하는 식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그 분이 좀 힘있는 부서로 이동하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니 자기는 안 찾아봐도 좋다고 하면서 소외된 분만 챙기는 형입니다.

내가 JW에 입사한 것이 1975년이니 내가 그분을 만난 것이 그분이 42세 때인 것같습니다. 당시 그분은 무척 폭넓게 세상을 보고 기술 전반에 해박한 지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엄청 열심히 책을 읽고 뉴스도 보고(전문뉴스) 실험도 하여 젊은 나이에 경지에 들어섰던 것 같습니다.

 부회장으로 활동하시고  2015년 82세로 돌아가셔서 평균은 사신 것 같습니다

중외제약이 10대 제약회사로 성장한 주역은 이기석 전 사장-이종회회장 등 3대를 거치는 경영도 크게 기여하였지만 기술에서 이분의 역활은 독보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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