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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체향을 가지고 있는지?
01/26/2018 16:24
조회  1910   |  추천   4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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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수 중에 동양철학을 하는 분이 있다. 1년 전에 정년퇴직을 하고 야인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다. 이 분은 매실꽃이 피면 같이 구경을 가자고 한다. 근처에 3가지 색의 매화가 같이 있는 곳이있어 가끔 같이 보러 갔었다. 붉은 매화를 보면서 농염한 여인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고 하고 청매화를 보면서 발랄한 처녀의 향기로 이야기 하고 백매화를 보면 사춘기의 소녀 같은 향이 느껴진다고 비유를 하곤 한다. 좀 지나서 매실이 달리면  좀 구해 주기도 한다. 매실청을 만들어 먹게...


기(氣)를 읽다가 보니 매화꽃에서 농염한 기나 청초한 기 성숙해가는 기를 느끼는 것 처럼 나도 사람을 만나면 아주 적은 편이지만 기를 읽는다.   그림이나 음악은 기를 자주 읽는 편이다. 음악은 듣고 즐거우라고 가수들이 부르지만 같은 곳이라고 부르는 가수에 따라 기가 다르다. 아픈 사람이 부르면 병기(  病期) 가 스며들어 듣는 사람에게 나쁘게 작용하고 건강하고 발랄한 힘으로 부르면 내게 힘을 준다. 요즈음 트로트 메들리를 자주 듣는 편인데 신경 써서 골라 듣는 편이다.

주변에는 가능하면 기가 좋은 인형이나 그림을 두는 편이다. 그림이나 인형은 기가 좋으면 항상 좋은 기를 발산해 주니 정말로 좋은 것 같다. 

반면에 사람은 성격이 좋고 건강하고 수련이 잘되면 남에게 좋은 기를 발산하여 남에게 덕이  될 것이다, 그런 좋은 기를 발산하는 사람도 화가 나면 나쁜 기운이 확 퍼지고 남에게 살기를 발산할 것이다.

사람은 살기, 병기, 미친기, 염기, 덕기, 취기, 욕망, 색기 등 다양한 기를 지니고 발산하고 있다. 어떤 분은 자기도 모르게 발산하고 어떤 분은 의도적으로 발산한다.

살인강도는 강력한 살기로 남을 죽여갈 것이고 성령을 지닌 성직자는 성령의 기운을 발산할 것이다.

미친사람은 광기를 발산하고 배고픈 사람은 허기를 발산할 것이다.


안동에서 살면서 다양한 사람도 많이 마주 치게 되지만 가장 마음 아픈 것이 종이 줍는 사람들이다. 종이는  어릴 적에 직업으로 등에 커다란 통을 매고 집어 넣던 기억이 있지만 최근에는 종이를 주워봐야 얼마 되지 않는다. 박스 1개라야 10-20원에 지나지 않을 것인데 동네안에서만 쓰레기장에 나오는 것을 얼른 얼른 보이는 대로 수거해 간다.  하루에 1000원 내외 정도로 버는 수준이니..

그렇게 만나던 분 중에 한분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재활용칸에 둔 것 중에 돈이 좀 나가면 힘들게 휠체어에  싣고 모으는 분이다.

하루는 전선이 좀 많아서 모으고 트렌스하고 같이 들고 가다가 그분을 만나서 들여도 괜찮겠냐고 물으면 좋다고 하여 드렸었다. 

그리고 돌아서는데 엄청 뜨거운 열기가 확 내 등으로 느껴지는 것이 였다, 참 경험하기 어려운 고마움의기를 경험하였다. 1-2만원 정도의 가치인 것일 뿐인데...몸으로 느껴질 정도의 최상의 복을 돌려 받는 것 같았다.

  그 분의 기억은 가끔  나를 행복하게 기분좋게 추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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