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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kis4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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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Guest House
09/05/20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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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7 S. Catalina에 있는   Prime Guest House

 

 

 

나는 여행을 아주 즐기는 편이다.

 

 

 

<1>

구상이 대강 끝났음에도 붓이 잘 들려지지 않을 때는 여행을 떠난다.

깊은 생각 없이 오르는 비행기가 미국 행인경우가 태반이며, 아무 기약 없이 불쑥 내리는 곳이 LA공항이기도 하다.

LA에 내리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하고 너그러워진다. 어린 시절에 동무들과 어울려 뛰놀던 고향에 당도한 느낌이 든다.

LA에는 정을 나누던 사람이 많고,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러함에도 친구들 집을 찾아 가지 않고  <하숙집>을 찾아서 짐을 푼다.

그리고는 시차에 몸이 적응될 무렵까지 <슈라인 레이크> <에코 파크>를 돌아다닌다. 한 두 주간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설레는 마음이 가라앉으면 이내 책상을 마주하고 앉아서 붓을 든다.

 

 

 

<2>

이번에 짐을 풀게 된 곳은 8th Catalina가 교차되는 지점에

자리한 Prime Guest House였다.

방의 폭도 대단히 넓고 정결했으며,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과 샤워장도 매우 깨끗했다. 새로 깔았다는 순백색 이불이 마음에 들었다.

큰 길에 접해 있지만 대단히 조용하고 아늑한 집이다.

그곳에 머무는 나그네들도 순박하고 단아한 성정을 가진 어른들이었다.

아침 식사 시간은 6 30, 저녁 식사 시간은 오후 6시였다.

 

 

 <3>

식사를 끝내고 나면, 커피잔을 하나씩 들고, 붉은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앞뜰에 모여, 사람마다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었던 경험담을 서로 나누곤 했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사람들이 담소의 시간에 맞춰 각자의 마음에 품은 경험세계의 일단을 주고 받는 기쁨이 컸다.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목에서 농장을 경영한다는 이선생, 컴퓨터를 전공한다는 곽재신군, 씨애틀에서 일을 하다가 들렸다는 김여사가 털어 놓는 인생 한담은 대단한 무게로 나의 정서를 자극했다.

농장을 한다는 이선생과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벌몬 스트리트를 거처 중앙일보사 앞을 지나 윌셔를 돌아 오는 아침 산보를 30분씩 실행하면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선생은 그렇게 정을 나누며 지내다가 한 달 만에 자기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김여사도 씨애틀로 떠났다. 나만 혼자 남았다.

한 여름을 보내면서 예정된 원고를 탈고할 즈음, 서서히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 6 9일 이후, 90일 동안, 하루에 6시간씩 작업을 진행하면서 Prime Guest House에서 겪은 갖가지 아름다운 사연을 안고 불쑥 LA를 떠날 생각을 하니 마음 한편에 애잔한 느낌이 부풀어 오른다.

가고 가고 또 가면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또 행하면 깨닫게 된다는 격언이 머리에 떠오른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가고 가고 또 가야 자연세계의 환경과 문화를 알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글; 김인수

http://blog.koreadaily.com/kis4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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