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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수세식' 화장실과 '재래식' 화장실의 비교
02/04/20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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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수세식화장실과 재래식화장실의 비교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행사에서 환경보호국(EPA)의 지나친 수자원 규제로 "사람들이 변기의 물을 한 번 내리면 될 것을 10, 15번씩 내리고 있다"수도꼭지에서 물이 너무 적게 나와 손도 제대로 씻을 수 없고, 손 씻는 시간만 길어진다. 결국 물을 더 쓰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규제는 1992년 조지 부시 대통령 때 수자원 보호 차원에서 에너지정책법(Energy Policy Act)’을 제정해 변기의 물을 한 번 내릴 때 1.6갤런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2006년에는 워터 센스인증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물 사용량 기준을 1.28갤런으로 낮췄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화장실에서 사용되는 물은 미국 일반가정 전체 물 소비량의 30%를 차지한다면서 에너지정책법이나 워터 센스 인증 모두 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50개주 가운데 40개주가 앞으로 10년 안에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변기용 물 사용량은 하루 1410이다. 아프리카 전체 하루 소비량의 6배에 해당되고 개발도상국가의 25억 명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1970년대만 해도 시골에 가면 뒷간에서 퍼온 생분뇨를 밭에 뿌려 땅을 비옥하게 하였지만 병원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피해가 우려가 되어 지금은 생분뇨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분뇨를 수개월에 걸쳐 퇴비화를 진행시키면 대부분의 병원균이 사멸되어 농업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퇴비가 된다.


실제 가축 분뇨를 퇴비화 하는 과정이 한창 진행될 때 온도를 측정해보면 최고 70의 고온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고온에서 대장균이나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성 병원균은 물론이고 열에 강한 회충의 알과 바이러스까지 사멸시킨다. 인간의 배설과 그 처리문제가 문명 발생 이전에는 생태순환의 법칙에 따라 자연으로 되돌리면 그만이었으나 인구가 증가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도시로 집중되면서 배설물의 처리가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늘면서 오늘날 화장실은 대부분 수세식으로 개조됐다. 이러한 과학문명의 발달은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어냄으로써 그 문제를 일단 해결한 듯했다. 일본 여류작가 아리요시 사와꼬의 복합오염이라는 책에서 수세식 화장실이 갖고 있는 문제점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낭비오염이다. 수세식 화장실은 한 사람의 배설물을 처리하는 데 1.8리터짜리 페트병으로 무려 60여 병을 쓰게 된다.


수세식 화장실의 또 다른 문제는 오염이다. 대장균 덩어리인 분뇨가 물에 섞임으로써 이를 분해, 발효시키는 박테리아가 공기로부터 차단되어 죽어버리므로 수인성(水因性) 질병의 병원균들을 더욱 번성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인간을 질병에 더욱 쉽게 노출시키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과 심각성을 개선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람이 바로 빌 게이츠. 그는 2011년부터 약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화장실 재발명프로젝트를 통해 화장실 혁신을 이룰 때 환경을 살릴 수 있고, 에너지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고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비위생적 화장실을 바꿔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까운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꼭 한번 집어 보아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김태원 기자


* 본 칼럼은 워싱턴 중앙일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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