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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
01/09/20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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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


최근,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실존 인물이나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해서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하는 사극(史劇)이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그동안 '난중일기'와 '선조실록'을 바탕으로 극(劇)을 만들었다면 '임진장초', '충무공 전서', '수조규식' 등 실전(實戰) 내용을 기록한 역사를 바탕으로 각본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극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는 드라마이다.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소재로 해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나 드라마가 꽤 여럿이 있었다. 1971년 발표한 김진규 주연의 '성웅 이순신'을 시작으로 '불멸의 이순신' 그리고 '명량'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방영된 '임진왜란 1592'는 내용 자체가 완전히 획기적이다. 종전의 작품처럼 이순신 장군에게 주로 초점을 맞추는 스토리가 아니라 일반 백성이나 하급 장교들의 활약상(活躍相)을 부각시켰다는 점이 색다른 발상이었다고 본다.


외국의 유명 장군들도 이순신 장군을 존경(尊敬)한다. 특히 적장이었던 일본인 장수 와키자카는 "죽이고 싶도록 밉지만 반면에 같이 차(茶) 한 잔을 나누고 싶은 인물"이라고 할 정도로 그를 존경하고 흠모(欽慕)했던 사실이

더욱 흥미가 있다. 영국의 해군 제독 발라드도 "영국 사람으로서 넬슨과 견줄만한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하기는 항상 어렵다. 그러나  그렇게 인정할만한 인물이 있다면 한 번도 패(敗)한 일이 없는 위대한 동양의 해군 사령관 이순신이라는 것은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위대하다고 얘기하고 싶은 점은 7년 동안 46번의 전투

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전과(戰果)도 훌륭하지만 자신이 세운 전공(戰功)을 남에게 양보하는 덕망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원군(援軍) 사령관으로 참전한 진린(陳璘)의 군대가 전과를 올리지

못하자 조선 수군(水軍)이 올린 전공을 그에게 돌려 명나라 황제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적의 수급(首級)과 왜적의 배를 넘겨주는 아량을 베풀었다. 이후로 진린은 지휘권을 이순신에게 내주고 이순신을 존칭인 이야(爺 어르신)라

부르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기 전까지 그를 존경하며 흠모했다. 그리고 "공(公)은 작은 나라 인물이 아니니 전쟁이 끝나면 자기가 황제에게 추천 할 테니 중국에 들어가 벼슬을 하라"고 여러차례 권했다.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진린은 대성통곡(大聲痛哭)을 하다가 두 번이나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까지 하였다. 그뿐아니라, 이충무공 전서를 보면 임진년부터 정유년 동안 7년간의 전투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하였음과 동시에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킨 전공자들의 이름을 낱낱이 기록으로 남기고 그들의 공을 치하해 줄 것을 장계(狀啓)로 올렸다. 그러나 자신의 공로를 따로 기록하거나 임금에게 보고하지 않는 미덕을 보였다.


이번에 방연된 '임진왜란 1592'에서는 바로 이러한 숨은 공로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당시 선조가 백성을 버리고 도처로 도망을 다닐 때 그를 호송(護送)하던 신하들은 앞 다투어 공신

(功臣)이 되고 관직이 오르는 그런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일반 백성도 전쟁에서 공을 세우면 신분이

상승하여 양반이 되고 노비들은 면천(免賤)을 받아 평민으로 신분이 상승하는 시절이었는데도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공로를 출세의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를 지키는 일에만 전념한 대인배 중의 대인배였다.

이 같이 남을 낫게 여기고 자신을 낮추는 위정자(爲政者)가 많은 나라가 선진국인 것이다.



김태원 객원기자



 *본 칼럼은 워싱턴 중앙일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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