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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국가 지도자의 '덕목'
12/15/20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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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국가 지도자의 '덕목'


우리 말에 "깜냥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 안 된다는 뜻이다. 어디에나 그 지위나 위치에 맞는 자질과 능력이 필요하다.


부모는 부모로서, 선생은 가르치는 자로서, 정치인은 나라를 다스리는 자로서의 자격과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국가의 수장(首長)인 왕이나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그 지위에 해당하는 자격을 갖추었을 때 그 분야에서 지지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요즈음 나라 안팎으로 국가 수장들의 탄핵(彈劾) 문제로 세계가 시끌시끌하다. 3개월 전 회계 장부 조작으로 재정 적자를 숨기려한 혐의로 탄핵을 받은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미세우 테메르'

대통령 또한 뇌물 수수 등 브라질 최대의 부패 사건에 연루(連累)되어 탄핵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한국 정부도 같은 실정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 헌법과 법률 위반 혐의를 주요 사유로 국회의 탄핵을 받고 직무 정지에 들어간 상태이다. 대한민국 헌정(憲政) 사상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訴追)에 이어 두 번째 발생한 일이다. 최순실을 비롯한 측근들의 정책 참여 그리고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직무유기(職務遺棄)와

정경유착(政經癒着)에 의한 뇌물 수수 등이 탄핵의 주된 이유였다.


이 부분에서는 남아메리카 여러 나라와 다를 바가 없다. 브라질을 비롯한 페루,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대통령들이 부정부패를 이유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케이스이다.


그러나 같은 남미 대통령이었지만 이들과 전혀 다른 지도자의 길을 걸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나는 가난한        대통령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절대 가난하지않다. 삶에는 가격이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말년을 농장의    농부로서 살아가는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었던 '호세 무히카'이다.


그는 28년 된 낡은 자동차를 끌며 월급의 90%를 기부하는 대통령, 말은 많이 하지만 국민을 속이지 않는 대통령, 강대국 정상들 앞에서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는 대통령으로 잘 알려진 지도자이다. 그는 정치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정치에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은 지적인 정직성(正直性)이다. 지적으로 정직하지 않다면 나머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


집권하게 되면 그는 권력을 갖게된다. 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위험해 진다.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때문이다. 사람들과 팀을 꾸리는 것과 아첨꾼들과 가시(家臣)들로 둘러 싸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라는

정치인들이라면 꼭 새겨들어야 할 교훈의 말을 남기고 평범한 시민 농부로 돌아갔다.


권력 앞에 작아지는 사람은 권력을 추구하려는 자이고 그 권력 기대어 부를 축적하려는 자이다. 이러한 병폐

(病弊)는 오랜 인류 역사와 공존해 온 일이다. 권력자가 아첨배와 가신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집안을 말아 먹는 패가망신(敗家亡身)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망하게 하므로 더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이 바로 그 같은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런 국면을 국민이 촛불로 단합해 바로 잡아 놓았다. 이제 정치인 모두가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한 치의 의혹도 없는 정치를 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태원 객원기자



  *본 칼럼은 워싱턴 중앙일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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