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photo
빛그림(kimphoto)
Maryland 블로거

Blog Open 07.07.2008

전체     141480
오늘방문     19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세상만사] 땡스기빙데이(Thaksgiving Day) 뒷 이야기
11/22/2016 23:44
조회  1777   |  추천   42   |  스크랩   0
IP 73.xx.xx.48


땡스기빙데이(Thankdgiving Day) 뒷 이야기


추수에 대한 감사를 나타내는 명절이 한국에서는 추석,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에는 대개 각지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만찬을 즐기며 재회의 즐거움을 나누는 날이기도 하다. 지금의 땡스기빙데이는 1789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국가적 기념일로 선포하면서 정해졌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칠면조구이, 호박파이, 으깬 감자 등이 있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종교적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淸敎徒)

들인 필그림 파더스(Pilgrim Farthers)들이 이주 첫 해에 혹독한 추위와 풍토병 그리고 굶주림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시련을 겪은 후 이듬해인 1621년 정착지에서 첫 추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옥수수, 콩, 호박, 보리와 기르던 가축을 잡아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잔치를 연데서 비롯 되었다.


청교도들은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으로 부터 옥수수 등 토착 식물을 재배하는 법을 배웠고 그 덕분에 살아 남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디즈니 만화영화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포카혼타스이다.  


당시 지도자였던 윌리엄 브래드퍼드는 그들에게 도움을 준 추장과 그의 전사들을 초대해 서로가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했다. 신대륙에서 보낸 처음 1년 동안 생존을 위한 피 눈물 나는 몸부림과 슬픔 그리고 꿋꿋함이 가득했던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음을 축하하고 싶었다. 원주민들은 다섯 마리의

사슴과 함께 특별한 것을 가져 왔는데, 필그림들은 그것을 '팝콘'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야생 칠면조, 거위, 오리, 사슴고기, 물고기를 답례품으로 가져 왔다.


그 중에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가장 유명한 음식이 칠면조 구이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는 오래 가지 못하고 깨어지게 되는데 탐욕적인 이민 브로커들의 등장과 일부 비양심적인 청교도들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정책으로

인해 영국이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땅을 강제로 빼았기 시작하면서 원래의 땅 주인인 인디언들과 영국인 그리고 독립 후에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백인 이민자들과 자신의 영토를 끝까지 지키려는 기나긴 싸움이 이어

지게 되면서 그들 사이의 평화는 무너지고 만다.


이민자들에 패한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빼았기면서 인디언 보호구역(Indian Reservation)으로 내몰림을 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이를 두고 배은망덕(背恩忘德), 주객전도(主客顚倒)라고 옛사람들은 표현한다.

은혜를 모르고, 손님이 주인 행세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추수감사절이 백인들에게는 즐거운 날이지만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는 달가운 명절이 아닌 셈이다. 


첫 이민자들 만큼은 아니어도, 자신의 나라를 떠나 미국 땅에 정착해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삶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좋은 의미로 시작된 땡스기빙데이가 세월이 흐르면서 본래 가지고 있는 의도(意圖)가 묽게 희석되고 퇴색

되어 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모처럼 맞이하는 긴 휴가를 가족과 이웃들이 서로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보냈으면 싶다.



김태원 객원 기자


* 본 칼럼은 워싱턴 중앙일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이 블로그의 인기글

[세상만사] 땡스기빙데이(Thaksgiving Day) 뒷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