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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의 추억의 '프로야구'] '타격의 거성' 장훈
06/17/20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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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11/12/2009 17:00

[김태원의 추억의 '프로야구'] '타격의 거성' 장훈



롯데 오리온즈 시절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장훈.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총재 자문 역할을 하면서 한국프로야구 탄생에 커다란 공을 세운“일본 프로야구 타격왕” 장훈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의 주제이다. 우리 야구팬들에게는 그가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타자라는 것 이외에 별로 알려진 것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요즘 활약하는 야구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장훈이라는 선수가 얼마나 위대한 업적을 일본프로야구에 남겼는가는 그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겠지만 장훈이라는 인물로 인해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재일동포 야구선수들의 위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보아도 일본프로야구에서 유명하다는 선수들 중 상당 부분이 한국계 선수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장훈 선수를 비롯하여 일본 최고의 투수였던 가네다 마사이찌(한국명 김경홍)과 그의 동생 김말홍, 미스터 롯데로 불리 우며 장타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누렸던 김유세(일본명 아리토) 지난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MVP가 된 마쓰이 히데기와 리틀 마쓰이라고 불리던 선수 가즈오, 거인에서 이승엽과 3,4번을 같이치던 오가사와라, 기요하라, 호시노 감독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한국계라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몇 년 전 가상의 라인업을 짜 보았는데 한국계 선수들만 가지고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우승팀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30%가 한국계라는 놀라운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량으로 보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한국계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단지 선수 생활을 위해 한국계임을 드러내지 않을 따름이다.

그래서 일본 언론도 유명 선수들의 뿌리를 굳이 파헤치지 않았다. 그들의 합의된 침묵이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 팬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줄 것을 우려해서 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선수들의 우상이자 대부격인 사람이 장훈인 것이다. 내가 야구장에서 여러 번 목격한 일이 있다.

장훈 씨가 야구장에 나타나면 연습을 하고 있던 재일동포 선수들이 하던 연습을 멈추고 앞 다투어 그를 찾아와 인사를 하는데 자기 부모에게 하듯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가는 것을 보았다.

한 번은 재일동포 유고웅선수와 인터뷰를 하면서 재일동포선수들에게 장훈의 위치는 어느 정도냐고 물었더니 “우리들에게는 하늘과 같은 선배이고 우상”이라고 하면서 가슴벅차해 하는 모습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 이것은 단지 그가 야구를 잘해서만이 아니라고 본다.

그가 조센징이라고 멸시를 받아가면서 향후 10년간은 넘보지 못할 대기록을 세우기까지 살아온 인생역정과 그러한 상황을 꿋꿋하게 이겨냈기에 그를 바라보면서 야구를 시작한 후배 선수들이 어려움을 덜 겪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길을 닦아 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용기를 심어준 정신적 스승이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부터 그를 존경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한국프로야구 창설 당시 총재 고문 역할을 하면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일동포 선수들을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끝까지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한국인으로 살면서 재일동포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도록 귀감을 보인 의지의 한국인이기도 한 인물이다.



글,사진: 김태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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