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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한 장의 사진이 천 마디 말보다 값지다"
06/01/20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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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한 장의 사진은 천 마디 말보다 값지다


한 장의 사진은 천 마디 말보다 값지다(A picture’s worth a thousand words)” 전 세계 유명 포토저널리스트들이 가장 즐겨하는 말이다. 천 마디의 말이나 글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설득력 있고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들을 본다면 공감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기자들과 사진작가들은 많은 노력과 희생을 치른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전쟁터에서 팔과 다리를 잃기도 하고, 자기가 찍은 사진 때문에 테러와 암살로 생명을 잃는 사진기자들도 있다.


1973년 퓰리처 수상작인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의 공군기가 네이팜탄을 떨어뜨려 폭탄의 폭발을 피해 도망가는 아이들을 찍은 사진으로 도망가는 아이들의 우는 표정과 공포의 표정이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이 사진은 전쟁이 왜 죄 없는 아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장면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베트남 전쟁에 대한 회의(懷疑)를 불러일으켜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편 1994년 퓰리처수상작인 케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소녀는 기자가 수단의 식량 센터로 가는 도중에 찍었다. 식량 센터로 가다가 기운이 다해 엎드려 있는 소녀와 옆에서 이 소녀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독수리의 모습을 담았다. 이 사진은 퓰리처상을 수상했지만 많은 비판을 받았다. 비록 소녀를 구했지만 촬영보다는 먼저 독수리에게서 소녀를 구해야만 했다고 비판을 받았으며, 그 이유로 기자는 죄책감으로 자살을 택했다.


한국 사진기자의 예를 들어보자. 1987년 당시 로이터통신 사진기자였던 정태원씨가 촬영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이한열 군의 사진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로이터(Reuter)학생 한 명 사망이라는 제목이 달린 이한열의 사진을 내보냈다. 이 한 장의 사진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시위는 확산됐고, 그 결과 전두환 대통령은 6·29 선언으로 손을 들었다. 그냥 한 장의 종이에 불과한 것이 사진기자들로 하여금 생명을 걸게 만들고 역사를 바꾸게 만드는 힘이 사진에 담겨 있는 것이다.


올해 퓰리처 속보 사진부문 수상자로 로이터 통신 김경훈 기자가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향하는 캐러밴 행렬 중 온두라스 출신의 한 가족이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어머니는 두 아이의 팔을 움켜잡고 기저귀만 찬 아이들은 비틀거리며 달아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중남미 이민행렬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미국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올 때마다 이 사진이 쓰였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민자들의 긴급하고 절박하며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미주한인 신문도 사진 게재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미국 신문은 많은 지면을 좋은 사진으로 채우지만 한인 신문은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빈약한 게 현실이다. 사진이 실린다 해도 한인회 단체사진이 대부분이다. 지금은 문자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이미지의 시대로 바뀌었다. 이런 세태를 편집에 반영해야한다고 본다. 지면에 좋은 사진을 더 많이 실으려는 노력을 기울일 때 독자들은 즐겁게 신문을 대할 것이며 종이신문의 가치를 더욱 인식할 것이고 전자신문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게 될 것이다


김태원 기자


* 본 칼럼은 워싱턴 중앙일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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