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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홍역'으로 홍역을 치르는 지구촌
03/22/20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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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홍역으로 홍역을 치르는 지구촌


거의 사라진 질병으로 여겨졌던 홍역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같은 방역 선진국들도 강타 했다. 그에 더해 독감이나 뎅기열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까지 돌면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홍역을 예방하는 백신을 맞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한국에서 60여 년 전 홍역으로 학교도 못가고 고생하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어린아이들이 으레 치르는 성장과정의 하나로 여겼다. 그래서 봄만 되면 홍역에 걸려 결석하는 학생들이 꽤있었다. 얼마 전 워싱턴주에서 30명이 넘는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워싱턴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남부 텍사스 지역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 했다. 대부분 5살 이하의 어린아이들로, 홍역 완전 퇴치국을 스스로 자랑해온 미국의 자존심도 함께 무너졌다. 지금까지 홍역은 대부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빈곤지역이나 국가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홍역에 걸린 아이의 얼굴은 홍역꽃이라고 부르는 붉은 반점이 생기게 된다. 이때에 돋은 발진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고열, 안면 창백, 호흡 곤란 따위가 생기고 심장 박동이 고르지 못하며 맥박이 떨어져 위독한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전염 경로는 홍역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감염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안했을 시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게 된다. 영국과 프랑스도 1년 사이에 홍역 환자가 4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 홍역 발병 건수가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면서 70여 명이 숨졌다. 헬렌 베드포드 런던대학 어린이 건강과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유럽 에서 홍역 환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4만 건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올해 들어 1,500명이 홍역 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 가운데 55명 이 숨졌다.


동남아나 유럽 모두 홍역 백신의 부작용에 관한 소문이 부모들 사이에 돌면서 어린이 홍역 백신 접종을 기피해 온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의학계 에선 홍역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93% 예방 효과가 있고, 백신 접종으로 인해 부작용이나 질병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전염병의 공포는 비단 홍역뿐만이 아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독감이 맹위를 떨치면서 일주일간 222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돼지독감으로 불리는 신종 플루(Flu)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160여 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에선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 환자가 2만 명에 육박하는 등 지구촌 곳곳이 다양한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 역시 질병 확산에 가세하고 있다. 녹아내리는 빙산과 빙하 속 바이러스가 인류를 공격할 수도 있다. 북극이나 남극 빙하 아래에 잠든 고대 미생물이 다시 깨어난다면 인류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 지난 2014년 뉴질랜드에서 700년 된 순록 배설물을 발견했다. 녹아내린 배설물 속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바이러스가 들어있었다. 이 바이러스 는 죽은 게 아니었다. 현대 동식물을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연구팀 은 확인했다. 이러한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인류의 생존까지 문제가 될 것이다.


김태원 기자


* 본 칼럼은 워싱턴 중앙일보에 게재된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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