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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글에서 깨우치는 마음가짐
10/13/20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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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니 책을 끌어다 두런두런 옛글을 살펴본다.

이 글들은 세파에 부기며 영리한 처세로 살아가는 오늘에

잊어버린 마음가짐을 깨우쳐주기 때문이다.

현실을 위해 소인배가 돼어야 하는 이국에서의 생활이 이유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옷깃을 여밀고 옛 사람의 교훈을 들여다본다.

아마 가을이라서 그런가 보다.


불과 7-80년 전만해도 에 기개가 있고 뜻을 심었는데

어찌하다 상놈의 글과 어투이리도 버젖히 큰소리가 돼었는지.

문득 던져진 자유아래서 해방된 40%의 노비들과

자유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배우지 못한 해방된 민중이

만드는 불협화음이 오늘도 시끄럽다.

내가 누리는 권리와 자유가 남을 해치는 무기가

아닌것을 언제나 알게 될런지.


한자가 어려운 분들은 아래 옮겨온 글처럼 한글로 잘 설명된

정민씨의 글을 읽어보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옮긴 글)


정민의 世說新語 - 골경지신(骨?之臣)

  •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성종 8(1477) 8월에 간관(諫官) 김언신(金彦辛)

재상 현석규(玄碩圭) 탄핵하며

소인 노기(盧杞) 왕안석(王安石)에게 견주었다.


임금이 펄펄 뛰며 묻자 대신들은 현석규가 소인인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의금부에서 김언신에게 () 100대를 섬에 3년간 귀양 보낼 것을 청했다.

임금은 사형에 처해도 시원찮은데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화를 냈다.

동지중추부사 김뉴(金紐) 상소했다.


"대간은 임금의 눈과 귀입니다.

말이 임금에게 미치면 지존이 자세를 가다듬고,

일이 조정과 관계되면 재상이 대죄합니다.

신분 낮은 간관이 감히 임금 앞에서 간쟁하였으니

말이 맞지 않더라도 옛날 골경지신(骨?之臣) 기풍이 있습니다.

실로 포상하고 장려하여 선비들을 권면해야 것인데

도리어 죄를 주시니 신은 대간이 해체될까 걱정합니다."

임금은 화를 내며 김언신을 직접 문초했다.

잘못을 알겠느냐고 묻자, 김언신은 죽음은 두렵지 않고

잘못 논한 줄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임금이 더욱 성을 냈다. "내가 그를 썼는데 그를 소인이라 하니

너는 나를 덕종(唐 德宗)이나 신종(宋 神宗) 견주려는 것이냐?"

김언신이 대답했다.

"현석규는 노기와 왕안석의 간사함을 겸했는데 그를 쓰셨으니

신은 전하께서 군주보다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말이 없던 임금이 하교했다.

"죽음을 눈앞에 놓고도 말을 바꾸지 않는 것은 ()이다.

내가 어찌 간신(諫臣) 죽인 걸주(桀紂) 본받겠는가."

즉시 차꼬를 풀어주게 하고  어주를 하사하고 직무를 보게 했다.

골경(骨?) 짐승의 뼈나 생선의 가시다.

억세서 목에 걸리면 넘어가지 않는다.

김뉴의 상소 골경지신이란 말은

듣기 거북한 직간(直諫) 서슴지 않는 신하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산은 '제 진평세가서 정(題陳平世家書頂)'에서

"나라에 골경지신이 없으면 나라는 마치 부드럽고 연한 살코기와 같다.

이것이 바로 () 나라가 육국(六國) 모두 삼킬 있었던 까닭이다"라고 했다.

 

지금은 대통령이 듣기 싫은 쓴소리에 화를 냈다고

일제히 달려들어 죽이려 드는 세상이다.


***



군이 총명하지 못하면 판단이 어둡고

주위에 직언을 하는 자가 없으면

아첨하는 자들만 줄을 선다.


눈을 떠라. 대한의 존망이 경각에 이르렀다.

우익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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