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nkim
닷 드러라(kimnkim)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2.10.2010

전체     135555
오늘방문     13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30 명
  달력
 
칫솔질과 치간칫솔질과 이 와중에 또 무슨 질?
03/10/2020 07:30
조회  592   |  추천   8   |  스크랩   0
IP 47.xx.xx.70


      


        Smoke gets in your eyes -Miles Davis trumpet



우한 폐렴에 덮혀가는 화제를 돌려 보려고 궁리하던차에 불로거 몇분이 치아건강을 거론하시기에 옳타꾸나 하고 화제를 치아건강으로 잡아 봅니다.

인터넷에 차고 넘치는 자료와 함께 기발한 신 이론이 있겠으나 이 글은 제가 하고있는 치아 관리법입니다.


한 때, 치약에 있는 모종의 성분으로 남성의 번식능력이 저하된다는 인터넷상의 기고를 충격적으로 읽은 뒤 종족보존의 비장한 임무를 상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잠시의 흥분이 지나고 나니 저는 이미 할당수의 인류를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시시피강의 제방이 터진듯 걷잡을 수 없이 번식해 가는 인간의 수효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터라 더 이상 치약의 성분에 관한 우려를 접었습니다.

단지 치과의사가 보내는 청구서와 의견을 같이하기 어려웠고 또 앞으로 10년 정도는 치과에서의 고문과 함께 그 청구서의 갑질에서 벗어 나려고 내 나름의 자구책을 세웠습니다.

 

우선 치약은 죽염과 베이킹 파우더를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비율은 우선은 반반으로 하고 차츰 기호에 맞게 조절했습니다. 특히 커피를 마신날은  양칫물이 갈색이 되어 나오니까 치아 미백은 확실히 증명이 되었고, 소금의 효과는 지난 10여년이 넘게 치과에 들리지 않았으니 그 또한 증명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죽염의 양은 견딜 수 있을 만큼 농도를 조절해서 칫솔질이 고문의 한 형태가 되지 않게 유지하였습니다. 천하의 좋은 음식이나 운동도 맛이 없고 재미가 없으면 가학변태증 환자가 아니라면 계속하기 어렵겠지요,

 

그리고 칫솔, 칫솔.

 

  


저는 모든 경제활동의 공통분모를 패션쑈에서 찿고 있습니다. 뭔가 좀 다르게 만들지 않으면 판매량이 늘지 않으니까 매년 새 스타일이라고 보여주는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향한 무한한 감탄과 동정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 비슷비슷한 몸둥아리에 매년 뭔가 새로운 것을 입히려는 시지프스의 노력은 애절하기까지 합니다. 팔다리가 하나씩 더 나오지 않는 한 무슨 큰 수효가 생기지는 않겠지요.


그리하여 패션계의 천재들이 발견한 비책의 하나는 그들만의 엄선된 회원제의 사교계를 만들고 (버닝썬이라면 이해가 쉬울까요) 그 안에서도 또 더욱 엄선된 극소수의 재력가들에게 호사가의 구미를 당길만한 가격표를 붙인 한정된 수량의 옷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버닝썬의 특실일까요, 아니지요, 그보다 버닝썬에서 고른 뒤에 펜트하우스로 따로 나가는 것에나 비교가 될런지요


대중은 그 가격표에서 동그라미를 두개씩 떼어내도 놀랄만한 일이므로 그 가격의 옷을 사는 범상치 않은 사람의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허영심' 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대중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범상치 않은 대중의 욕망에 불을 지르는 것입니다. (뭐 보통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색다르게 보이려다 감자자루 같은 해괴한 패션을 입는 사람이 나오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 까마득히 높은 금액의 화제거리 옷의 특별 고객 말고도, 패션을 끌고 나갈 대중을 위한 비책도 준비하여야 되니까요. 


이번에는 보석이나 특별한 재료의 덧셈의 세계가 아니라 모든 것을 줄여나가는 뺄셈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벗을수록 대중의 관심이 많아지는데 이 패션의 요체는 의상이 아니라 의상을 입힌 모델의 몸매라는 걸 알아채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스테이지나 카타로그에서 멋진 의상이 자기 몸에서도 멋지리라는 확신을 가진 심신미약의 확신범이 많다는 것이 패션업계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 이 분들은 특별 무대에 서신 분입니다. 문제는 이 의상을 일상 생활로 가지고 가시는 분들의 의식구조입니다.


               

                                                         *직업의식과 일상 생활을 혼동하지 마십시요.


불행하게도 칫솔은 그런 다양한 비책이 없었다가 아니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가지각색의 모양이 있습니다. 헤드가 틀리고 길이가 틀리고 잡는 각도가 틀립니다. 어느 하나 같은 느낌이 없습니다. 그리고 패션업계에서 배워온대로 매년 새로운 모델을 세상에 보입니다. 한해는 말 이빨 딱을정도로 큰 헤드가 있는가 하면, 칫솔모를 딱 잘랐네, 둥그렇게 잘랐네, 폭이 좁네, 넓네하다못해 샴프와 콘디셔너를 석듯 칫솔모를 앞뒤 교차로 심기까지 합니다. 모두들 자기의 모델이 좋은 이유를 첨단 과학의 이론으로 교육해줍니다. 어느 하나 반박할 수 있는 허점이 없습니다. 그 수 많은 칫솔이 저마다 다 쓸모가 있다니


  


그러다 문득 차고 구석에 먼지 뒤집어 쓴 오래된 골프채를 보고 득도의 순간을 가졌습니다. 구석에 있는  제일 오래 된 것은 1970년대에 산 MacGregor 골프채입니다. 우드는 Persimmon 이라 한 게임이 끝나면 습기를 딱아내고 말린뒤에 때때로 왁스로 광을 내는 것인데, 이민오면서 재산 1호인양 가져왔건마는 이미 세태는 Wood wood 가 아닌 Metal wood로 변해서 본 게임에는 출장도 못하고 명퇴된 비운의 주인공입니다. (주고 가라고 매달리던 친구에겐 알려주지 마십시요어쨌거나 골프채는 그 배번호에 맞는 고유의 권한과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하는 일이 틀린 골프채가

 

그래서 제 칫솔통은 점점 많아졌습니다. 다 제각기의 일을 잘 하더군요, 오늘 아침은 이 좁은 놈을 써보고, 저녁은 길고 부드러운 놈을. 어금니쪽은 작고 앙증맞은 놈을 보내고하다보니 칫솔들은 따로 소독을 안 하더라도 늘 마른 상태를 유지합니다. 골프치러 가면서 클럽 한개 들고 가는 사람은 없겠지요, 칫솔이라고 한가지만 쓰면 보기게임에서 벗어 나겠습니까?


그리고 치실을 꼭 쓰는것이 버디를 잡는 법이라고 알려주던 선배 (이제는 은퇴한 전담 치과의) 의 주술에 꼬여들어 얼굴의 모든 근육과 안면을 트기도 했었는데 어느 날 치실을 잡기 싫어서 치간칫솔을 써보고 나서는 더 이상 버디를 잡을 생각을 접었습니다. 치실을 쓰고 난 뒤에도 이리 많이 나오다니...., 차라리 이글을 노려 볼까하는 심정이 된 것입니다. 치간칫솔도 여러가지 있습니다. 통통한 놈도 있고 날씬한 놈도 있고 긴 놈, 짧은 놈. (놈자를 꼭 써야 할 자가 있는데..)  칫솔질을 안 하시더라도 치간칫솔질은 꼭 하십시요. (질자도 꼭 붙여야 할 여자가 있는데...)  99 스토아에 가면 개당 10전 꼴입니다.

 

한참을 소소한 것을 이야기하다보니 우한폐렴과 높은 산 밑에 있는 문가와, 이 와중에서도 마스크 독점 배급 사업권으로 억대의 돈을 우리의 세금에서 내주는 것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우한폐렴의 최초 전파자라고 제가 의심하는) 청도 대남병원의 조선족 간병인이 중공의 춘절에 우한을 다녀왔네, 행방이 모호하네 하는 소리도 잊고, 새천지 교인들을 위주로 하는 폐렴검사도 잊고

          

수도물에 레테강물을 석어 마시니 오늘이 벌써 저녁입니다.

 

  * * * * *

하찮은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하찮은 것이 우리를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 팡세 136

 

 * * * * *

 

When you are joyous, look deep into your heart,                                                

and you shall find it is only that which has given you sorrow that is giving you joy.    

When you are sorrowful, look again in your heart,                                               

and you shall see that in truth you are weeping for that which has been your delight      

     파스칼 선생의 간단 명료한 글에 신파쪼의 사족을 달아 봅니다.

  

p.s., 사족

꼭 치실을 쓰시려는 분은 20cm 정도의 치실의 한 끝을 두번 매듭을하여 (미끄럼 방지)

원형의 실로 만들어 손가락을 걸어 쓰시면 힘있게 당기기가 쉽습니다.


중간의 여자 사진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넣었을 뿐, 다른 사악한 뜻이 없습니다.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칫솔질과 치간칫솔질과 이 와중에 또 무슨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