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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Vermeer 와 Lucy Drawing Tool 복사기
07/29/20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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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lesson by Johannes Vermeer

(원본 그림속 학생의 얼굴이 거울에선 선생에게 향했습니다. 오랜 제작 기간중에 모델과 선생의 자세가 바뀐것을 작가가 못보고 지나쳤나봅니다.) 


                                                    - Elvira Madigan, Mozart Piano concerto No. 21


                                                                         

Lucy drawing tool이라는 그림그리는 보조기구 선전물을6개월전에 이메일로 몇번 받아 보았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의 인상은 , 이제 고전의 그림 그리기 수법도 돈벌이가 되는구나.였습니다.  

 

그 이유는 2013년에 나온 ‘Tim’s Vermeer’ 라는 80분 짜리의 다큐 영화를 봤기 때문입니다.

 

이 기록영화를 만든 Tim Jenison은 일찍부터 호기심이 왕성했는데, 호기심의 크기에 걸맞는 재능이 있어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가 만든 NewTek 라는 회사가 컴퓨터 시대에 맞아 출시한 LightWave3D 라는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엄청난 부를 이루었습니다. 이 막대한 부로 원하는 대로의 시간을 쓸 수 있는 자유를 가진 

그의 호기심은, 컴퓨터 그래픽을 만든 선구자답게 17세기의 화가중 빛의 마술사 (Master of Light)라 칭송되는   Johannes Vermeer의 그림에 꽂히게 됩니다.

 

                               


Vermeer 의 화풍은 당 시대의 다른 화가들의 그림과는 확연히 구분되는데  그 차이의 정도는 시대를 뛰어넘는 

현격한 차이가 있으며, 현대에 와서도 그림에서 나타난 색감의 현묘한 표현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림에 큰 조예가 없는 저에게도 그의 그림은 말 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감동의 

크기에 비례하여 호기심의 크기도 커지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확대경을 들이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색채의 

오묘한 변화가 그의 그림에는 한 올, 한 올 또렸이 표현되고 있어, 과연 이것이 그림인지 사진인지의 구분이 

모호한 경지까지 간 그림(photographic)이기에 그래픽을 직업으로 택한 Tim 의 호기심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호기심 때문에 근대 화단의 풀리지 않았던 의문을 열려고 Vermeer 의 그림속에 기록된 빛의 그림자를 쫒은 

 Tim 의 2002년부터 11년간의 노력을 Documentary 로 기록한 것이 2013년에 나온  ‘Tim’s Vermeer’ 입니다.

 

사진술이 나오기 150년전에 어떻게 사진과 같은 초정밀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사람이 보고 기억하는 한도를 초월하는 극 사실적인 색감을 어떻게 화면에 담을 수 있었는가

그 시대의 다른 거장들도 보지 못하는 색채의 차이를 그는 어떻게 볼 수 있었을까?....

 

17세기에는 화가는 도제 제도를 통해 화단에 등단하는데, 그가 그림을 그렸다고 알려지는 시대의 기록에는 

그에 관한 기록을 거의 찿아 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Vermeer 의 화풍은 세대를 건너 뛰는 혁신적이었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단 한장의 스켓치도 남아있지 않고, 심지어 X ray를 통해 본 그의 그림에도 단 한 줄의 

밑그림도 없었습니다. 아무 준비 작업이 없이 그림이 그려졌다고 보여집니다.


Vermeer의 그림은 화가의 예술적 재능과 분석을 통해 화폭에 그려진 것이 아니라 사진복사와 같은 기술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제기되어 왔지만 증명된 것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Vermeer의 그림이 Camera Obscura (암실) 같은 원리로 제작되었으리라 가설은 세웠으나 그 가설을 입증 할만한 증명을 못한 것입니다.

 

Tim  Vermeer 의 그림 제작과정을 이해하려고 그의 집을 방문하기도 하였고, 영 여왕의 소장품인 그림을 

천신만고끝에 허락을 받아 구경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8년을 그림의 제작과정을 역으로 추정하였습니다. 1650년 후반기에 시작된 Vermeer의 그림은  모두 35점이 되는데, 대다수가 실내에 배치된 가구와 인물이 

창가에 있는것을 그린것으로, 왼쪽 창으로 들어 온 빛의 농담과 색감을 강조하고 소품의 세밀한 묘사를 특징으로 하고있습니다.


1675 43세의 나이로 숨진 Vermeer의 사후에 그의 그림은 잊혀졌고, 200여년이 지나 1866년에 비로서 

세상에 소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그의 그림의 제작과정은 알려진것이 없습니다.

 

2001 Philip Steadman 건축학 교수는 Vermeer’s Camera 란 책을 내면서 Vermeer의 그림이 화가의 

Delft 에 있는 화실의 한 자리에서 암실을 이용하여 그려졌다는 것을 발표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그는 최소한 여섯점의 그림이 한 자리에서 그려 졌다는 것을 기하학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실행

되었는가를 증명하지 못하여 미술 학계와 과학 학계, 그리고 사진학 관계자들 사이의 많은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수차례의 실패 끝에 Tim Philip 45도의 거울을 이용하여(LUCY drawing tool 의 원본입니다) 앞에 있는 

피사체를 화폭에 복사하고 그 미세한 색감의 변화까지 재현하는 photographic 한 유화를 완성합니다.  그러나 

기존 미술 학계로 부터는 예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폭거라는 거센 비난을 받게 됩니다


이에 Tim 17세기에 가능했던 기술(렌즈)과 소재(물감)만을 사용하여 ‘Music Lesson’ 을 재현함으로 작품 

제작에 광학기구를 이용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Vermeer 의 화실과 꼭같은 실내를 재현하기로 합니다. 골동품

상을 통해서도 그 당시의 가구와 창틀등을 구할 수 없어, 결국 모든 것을 직접 하나 하나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의 집념과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만든 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 입니다

그렇게 inch by inch 16세기 화가의 화실을 8개월에 걸쳐 재 구성했습니다.

              


                                              


  Camera Obscura 에 쓸 렌즈는 직접 연마해 가면서 만들었고, 그림 물감은 안료를 섞어 개서 만들었습니다. ‘Music Lesson’ 의 모든 소품과 화실의 재 구성이 끝나고 드디어 Tim은 한점 한점 찍어가며 그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모델은 방학중에 집에 와 있던 딸을 이용하였고, 모델의 자세는 원작에서의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기구를 사용하여 자세를 고정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방학동안 꼼짝 못하는 모델 노릇을 한 딸은 방학이 끝나 학교에 돌아 가게 된때가 제일 기쁘다고 했다 합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사람의 눈으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빛의 

마술을 한 가닥씩 잡아 화폭에 옮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체의 시력과 사진이 가지는 미세한 차이점과 광학 

렌즈로 인한 오차가 원작에도 꼭같이 남아있어 Vermeer 가 비슷한 기구를 사용하였다는 확신을 하였습니다. 

 

7개월후에 그림은 완성되고 진품과 같은 ‘Music Lesson’ 이 탄생합니다. 화가의 화실을 재 창조하여 그림을 

그려 내겠다고 한 날부터 1825일이 지났고, 빛의 마술사라던 Vermeer 의 그림이 어떻게 극 사실적인 색감을 

가질 수 있었고, 밑그림도 없이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러나 Tim Jenison 의 예술에 대한 깊은 사랑이  Vermeer 의 그림이 화가의 영감과 예술성이 가미된 창작이 

아니고, 단순히 광학 렌즈를 이용한 물체의 극 사실적인 복사뿐이라고는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이 그림이

렌즈를 사용하여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이 기록영화에 빠진 이유는 저 자신 한때는 사진에 빠져서 카메라를 들고 한 순간의 찰라를 잡아 내기 위해 며칠씩 기다리기도 했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Tim의 끈질긴 집착과 그를 내부에서 불태운 의문을 풀기위한 긴 긴 과정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가진 의문과 그를 풀기 위한 가설 하나로 5년이란 집념의 세월을 바쳐 

밝혀낸 사실을 80분 정도에 볼 수 있으니 Tim's Vermeer 를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_ _ _ _ _


         

사족

일본 사람들이 세부에 쏟는 열정탓으로 Vermeer의 그림은 일본에서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더 큰 대접을 받습니다. Vermeer의 그림이 전시된 미술관 입장을 위해 2-3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고, ‘The Milkmaid’ 란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우유에 그림에 나온것과 같은 빵조각을 넣은 스낵도 같은 이름으로 팔리고, 또 Milkmaid 의 복장과 같은 색의 우유도 팔고, 개중에는 Vermeer 그림의 복사로 Otaku 계열에 오른 Fukuoka 교수도 있습니다. 교수는 어떻게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Vermeer의 그림을 거의 다 복제하여 가지고 있습니다. 

또  ‘Girl Interrupted in her Music’ 이란 그림속의 악보를 확대하여 복원한 뒤 실제 연주를 통해서 그 악보가 

상상의 소품이 아니라 당시에 있던 곡의 악보임을 증명하여 일본 사람들의 축소지향의 감성에 많은 찬탄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러나 교수는 어떻게 Vermeer 의 그림을 복제하였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추측 할 수 있겠지요.

 

사족, (도룡룡인가 사족도 많습니다.)

어느 시인이 큰 명성을 얻고 고향의 출신 학교를 찿아 갑니다. 학교에선 거국적 명성을 얻은 시인을 맞이하여 국어 교실에서 그의 시를 해석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시인과 함께 교실에서 참관하도록 하였습니다. 단어의 함축된 뜻과 문장의 배열의 의미, 그리고 시가 지향하는 점을 열렬히 설명하는 교사의 설명을 학생들과 함께 들은 시인은 돌아오는 길에 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거 내가 쓴 시 맞아?’

 

사족

미술계의 비평가들은 Vermeer 의 그림을 설명하며 그림에서 나온 소품에 우주와 시공의  설명을 덧 붙이고, 그림의 구도와 각도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림속의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고 화가의 예술가적 영감에 따른 구도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카펫의 질감은 화가의 아버지가 비단 직조공이며 한편 미술품 판매상이었기에 그토록 정확히 표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화가의 처가가 캐토릭이라 그 믿음의 성실함을 모델에게 그려 놓았다고도 합니다. 그림의 공간과 빛의 농담에도 깊은 뜻을 주는 비평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Light bathes, ballet of light, wondrous, harnessing the light, composition of perfect, carefully interlocking, perspective construction, etc., etc.


이 예술 비평가들의 말을 들으면 왜 sommelier 들이 와인 감정인 자격증을 따려고 하루에 몇시간씩 분수대 물 뿜어나오듯 하는 포도주 품평 연습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 화려한 묘사는 듣기만 해도 포도주의 오묘한 맛이 연상됩니다. 물론 저는 포도주를 안 마십니다만...

이 또한 2013년에 나온 ‘SOMM’ 이란 다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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