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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QUARTET and LATE QUARTET
10/05/20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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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유독 한국민에게 친숙한 계절입니다.

여름의 뜨거운 더위가 물러나며 농사일하기에 편한 가을의 기후와 마침내 얻게돼는 수확으로  먹거리의 걱정이 사라지는 행복한 계절. 빨리 빨리와 짜증으로 이어지던 일상이 추수한뒤로 비로서 한숨 돌리고 조금씩 너그러워 지는 계절입니다.

한국민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류가 세끼의 식사를 있게 된지는 정말로 최근의 일이며 얼마전만해도 모두들 매일매일 먹고, 먹여야 식량 마련에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했습니다. 따라서 생활이 곤궁했던 농민에게는 가을의 풍성함과 여름의 더위가 수구러진 가을이 어떤 계절보다도 친숙 밖에 없었겠지요.  

유럽에서 노예와 평민을 부리며 사는 상류사회에서는 겨울이 지나 눈과 얼음을 뚫고 나오는 봄이 반가웠겠지만 한국의 농민들에게는 사월은 온갖 일거리가 넘쳐나는 계절일 뿐입니다. 오죽하면 ‘Serenade for Spring’ 이란 노래를 시월의 멋진 날에 노래가사를 고쳐야 했을까요.

 

가을은 독서하기에도 좋고 영화를 감상하기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두편의 영화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편은 다소 진부한 음악코메디이고 한편은 진부한 인생 드라마입니다. 제가 진부하다고 하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축척된 많은 기억으로 감탄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까닭입니다. 반복이 인생이고 반복이 생의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깊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일 입니다.

소개하는 두편의 영화가 음악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는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음악은  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탓에 듣는 이들에게는 여러가지로 받아 들여 지는가 싶습니다.

 

첫번째

Quartet  -2012, 1 hr 38 min, PG13


Dustin Hoffman 감독의 처녀작입니다. 영화는 대략 알만한 즐거리를 가지고 알만한 결과를 위해 전개되는데, 호프만의 세밀한 감독이 소소한 소품과 까십을 석어가면서 절대로 지루하지 않게 끌고갑니다. 줄거리가 미리 짐작되면 영화는 지루해 지는데 뻔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끌고가는 능력이 돋보입니다


영국의 시골, 은퇴한 음악가들의 Beecham House 양로원에서는 매년 10 10일에 베르디의 탄생을 기념하여 음악회를 엽니다. ( 양로원 건물은 실제는 Buckinghamshire 있는 Hedsor House 에서 촬영하였는데 건물의 주인이 George 3세의 어머니인 Princess Augusta 저택이었으니 영화의 톤을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런 건물이 은퇴한 음악가들의 양로원이라니! 라고 사뭇 관객을 압도하여 영국문화원의 역활까지 하는 영화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많은 은퇴한 음악가들이 음악회를 위해 준비하고 연습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거의 모든 배우들이 실제로 때를 풍미하던 음악가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영화에서 있는 흉내내기의 황당한 연기가 아닌 무르익은 예술가의 몸짓으로 대번에 우리를 영화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양로원의 최근의  화제는 새로이 들어오는 입주자가 있는데  그저 대스타라는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어 모두가 궁금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주요 배역으로 Reginald 다소 고지식한 왕년의 스타, Wilfred 아직도 여자들을 가만히 두지않는, 그러나 악의는 없는 인물이고, Cecily 건강은 해도 치매가 약간 있어 양로원과 요양소사이에 한발씩 걸치고 있는 역을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알려진 것은 새로온 입주자가 Jean Horton 으로 왕년에 사람이 함께 한시대를 잡은 전설적인 4중창의 멤버였습니다. Jean 인기를 더해 독창가수로 활약하며 정상에 오른 예술가가 가지게 되는 오만과 독선으로 이들 4인의 오랜 우애가 깨졌습니다. 특히 Reginald 와의  깨어진 결혼은 9 시간뿐의  짧은 시간으로 인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아직도 Jean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Reginald 에게는 같은 양로원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견딜 없는 고문으로 다가 왔습니다.

Reginald 외에 또다른 입주자중 Dame Gwyneth Jones 또한 실제의 유명 Soprano 명성을 인정받아 Dame 이란 작위를 가지고있는데  현역일 때는 Jean 쌍벽을 이루던 프리 마돈나로 서로의 자존심으로 시기하고 지내는 사이였고 노년의 나이에서도   둘의 경쟁심은 조금도 사그러진바가 없어 보입니다.


년래행사인 갈라 콘써트로 들어오는 기부금으로 양로원의 운영경비를 충당하였는데 음악회의 감독을 맡은 Cedric 왕년의 전설적인 4중창을 무대에 올리면 성공적인 모금을 있으리라 생각하고 4중창을 무대에 올리려고 하는데,  Jean 절정을 지난 예술가의 아집으로 만족할만한 목소리가 아니어서 두번 다시 노래를 안부르겠다고 고집합니다.

과연 전설적인 4중창을 다시 무대에 있게 설득할 있을런지음악회는 자꾸다가 오는데.

 

영화의 장면마다 들리는 음악의 조각들과 노대가들이 철부지 아이들처럼 가볍게 던지는 해학이 불현듯 잊어버린 음악을 다시 시작하라고 유혹을 하는듯 하였습니다. 인생의 가을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초가을의 햇살속에서 팔랑이는 잎파리처럼 가벼워 어두울 같은 양로원을 밝게  그려줍니다.  

어둡고 일그러진 인생의 깨진 창만을 보여주는 한국의 영화와는 많이 틀려서 잠시 현실을 잊어 보아도 될것 같아서 소개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연기자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황금기의 젊은 사진을 같이 보여주면서 깔리는 음악이 

예술은 영원한가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진부한 스토리를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끌어간 배역진의 연기로 두번씩 보아도 보고 싶은 영화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A Late Quartet, 1 hr 45 min, 2012, R rated

 

위에 언급한 Quartet 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지난 25년을 같은 단원으로  호흡을 맞춰온 실내 4중주단의 음악과 각자의 내면의 갈등과 욕망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제일 연장자인 Peter 첼로를 키는데 근자에 들어 파킨스병 증세가 있어 은퇴를 생각하고 있으나 25년을 실내악의 정점에 있는 4중주단을 떠나거나 해체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의 은퇴 의사는 그가 남길 공간을 누가 어떻게 차지하여 음악을 이끌어 가는가하는 관점에서 숨겨진 다른 멤버들의 욕망이 서서히 끓어 오르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이 깨끗하게 정제된 음악에 미세한 파동이 오는가 합니다.

 

이들이 연주하는 String Quartet No.14, Op.131 베토벤이 작곡한 세개의 String Quartet 중에서 마지막으로 작곡되었고 최고의 작품으로 칭송되는 곡입니다.   슈벨트같은 이는 음악뒤론 우리에겐 이상 작곡 것이 남아있지 않구나라고 탄식했다고 합니다슈먼같은 이들도 작품이 인간이 만들 있는 최고의 경지에 있으며 말이 없노라까지 것을 보아서는 현악 삼중주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합니다.

 

영화는 음악을 장인의 정신으로 , 음을 다루는듯하면서도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일상의 욕망을 섞어 멜로드라마화 한것이 흠이 되겠습니다. 고전 음악팬이거나 40 이상이 아니면 나이가 뒤에 보면 공감이 영화라 생각합니다.

출연진들의 조화된 연기가 고전음악을 가깝게 듣게 만드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여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요즘같은 심정으로는 먼저 언급한 Quartet 한번 보는 것으로 만족 하겠습니다.

 

사족: Late Quartet 에서 극의 끝에 Peter 후임으로 나온 첼리스트가 지나치게 몸짓을 쓰는 것이  

       춤사위처럼 보여져  지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라는 말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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