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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못한 삶의 방향 9
07/08/2020 10:22
조회  538   |  추천   10   |  스크랩   0
IP 99.xx.xx.35
퇴원한지 얼마 안되어서 혼자 독립해 사는 막내아들(외아들)이 나도 모르게 우리집의 테레비젼을 새로 바꿔주었다. 사실 전에 갖고있던것이 몇년전 지진이 발생했을때 위치해 있던 장식장에서 떨어진후 부터 가끔 화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5-10분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아니면 손바닥으로 화면가장자리를 두드리면 곧 다시 잘 보이기 시작하는데 얼마전 부터는 화면이상징후가 자주 생기기 시작한것 같다. 그래도 구입할 당시에는 대형사이즈라 제법 돈을 많이 주고 산것이라서 쉽게 바꿀 생각은 안난것이 사실이고 또 왠만하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도 몇년?은 더 사용할 생각을 갖고있었고 아니면 수리를 맡겨 고쳐 사용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만 아들놈이 내가 없는 사이에 일?을 저질렀으니… 하여튼 고맙다 하고는 간만에 화면에 아무런 문제없이 테레비젼을 감상하고 있다.

나는 자식들에게 무언가를 바라거나(물론 부모로서 자식에게 세상과 주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것 빼고는) 받는것 그리고 내가 스스로 할수있는 극히 개인적인 것들을 대신 시키는것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아이들이 어릴적에도 내가 부엌에 가서 직접 물을 찾아 마시던지 다른 내가 필요한 것들을 혼자 스스로 했지 아이들에게 물한잔 떠 오라고 시킨 기억이 없다. 물론 아이들이 권하면 고맙다고 받기는 했을것이다. 직장 간부로 일할때 부하직원에게도 마찬가지였고 30년 넘게한 결혼생활에서도 아내에게도 내가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마시는 커피를 타줘도 내것을 만들어 달라고 한적은 없고 이 같은 생활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가 충분히 일을 할수있고(수술후 현재는 그렇지 못하지만…) 수입도 아내와 내가 쓸만큼은 충분히 번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들도 자신들의 생활과 앞날을 위해 한푼이라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생일이나 다른 명절때도 그냥 카드 정도나 아니면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간단한 외식뿐 절대 돈쓰고 값진 선물을 하지 못하게 하고있다. 하지만 물론 아내에게는 나의 개인의 법칙? 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그녀는 항상 우리집안에 여왕이니까. 세상 어느 정상적인 부모가 자식들이 안쓰고, 먹고싶은것 안먹고 모은 돈으로 사주는 선물이나 돈을 즐겨이 받아쓰는 부모가 있을까? 그저 한푼이라도 자식들에게 더주고 맛있는것 아꼈다가 주고싶은 마음과 그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만을 보고 싶을뿐인데…

내리 사랑이라고 했나… 자식들은 부모의 사랑을 쉽게 헤아리지 못한다. 나 자신도 부모님, 특히 어머님의 한없는 사랑과 그 헌신에 보답하고 해드린것이 없는것 같은 불효함, 죄송함으로 이렇게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 나이가 들어 성년이 되면 자식들 하나 둘씩 자신들이 원하는 사랑, 경우에는 부모의 바램을 저버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짝을 찾아, 때로는 부모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면서 곁을 떠나지만 수십년이 지나 나이든후 생각을 해보면 이세상에서 진정으로 끝 없는 희생을 하시면서 하나도 바라지 않고 나를 사랑한 사람은 어머님이라는것을 깨닳게 된다. 그런데 많게는 그깨닳음을 알았을땐 이미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후가 되어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다행이랄까? 내가 바라던바 또 원했던것에는 못미치나 (부모가 자식의 성공을 바랬던) 이제 장성한 딸둘, 아들의 심성이나 됨됨이가 괜챃다. 내가 그렇게 얘기 했건만 테레비젼도 몰래 바꿔주고 건강상태를 돌보아준다는 핑계로 비싼 전자손목시계도 사주고…이제 나자신 나이 먹어 염치없는 아버지가 되 버렸구나.

아침에 소파에 앉아 장식장 위에 놓인 어머님의 사진을 보니 금새 내 눈가가 촉촉해 진다. 그 많은 고생과 희생을 하시면서도 항상 웃음지시며 나를 어루만져 주시던 그 굳은 손마디가 느껴지는듯 하다. 보고싶은 어머니.


부모, 효도, 어머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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