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h1361
건강한 심장(keith1361)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2.19.2011

전체     66929
오늘방문     38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예상치못한 삶의 방향 8
07/06/2020 12:58
조회  546   |  추천   8   |  스크랩   0
IP 99.xx.xx.35
나는 퇴원후 거의 매일 같은 반복된 하루를 보낸다. 매일 6시에 일어나 몸무게를 잰후 혈압을 두번 확인하고 혈중산소와 맥박을 기록하고 체온을 재고 마지막으로 혈당을 기록한다. 최근 걷기도중에 심장에 압박감, 고통이 있어 심장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약을 새롭게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아침 6:30분에 이 약을 복용하고 약효가 발효될 쯤 7시에 병원에서 지원해준 시계를 손목에 차고 집을 나선다. 다행히 내가 사는 동네는 걷기에 적합하게 나무도 많고 도로도 잘 정비되어있어 운동하기에 무리가 없는것 같다.

재활담당자가 내게 요구하는 걷기는 하루에 30분이다. 실제의 경우는 40분가량 걷기를 하는데 초기에 몇번은 빨리 회복하려는 나의 욕심으로 한시간 가량 걸었는데 후유증으로 한 이틀정도 고생하고 나서는 지금은 통상적으로 약 40분가량만 걷기를 한다. 모든 운동과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는 일부는 자동으로 또 어떤 부분은 수동으로 핸드폰에 입력을 하는데 이모든 내용은 병원담당자에게 보내어져 재활사와는 일주일에 한번, 심장의 하고는 한달에 한번 전화(최근의 바이러스 문제로 병원을 찾지 않고) 통화를 해서 약물의 조절및 추가 또는 중지를 결정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처음에는 집으로 돌아온 기쁨에 재활의 기간을 빠른시일내에 마치고 정상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욕심에 운동의 강도를 병원에서 설정해 놓은것 보다 높게 해 보았는데 곧 나의 결정에 문제가 있음을 몸으로 느끼에 되어 지금은 병원의 지시에 잘 따르고 있다. 나중에 안 내용인데 한번죽은 심장근육은 다시 살아나기가 힘들다고 한다. (최근에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인데 만약 잘 진행이 된다면 이를 이용해서 심장근육을 되살릴수도 있지 않을까?)

약먹는 시간도 손목시계에 입력이 되어 때가 되면 알람이 울려 잊지않고 약복용을 하게 한다. 현재는 8가지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복용때 마다 과연 이약들 모두가 내 몸을 낫게 하는지? 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수 없다. 최근에 혈액검사를 일주일에 거쳐 두번 받았는데 이유는 주치의가 전화통화에서 처음 실시한 검사에서 백혈구 숫자의 감소치가 이상하니 검사를 한번더 하자고 해서였다. 아마 1월말에 실시한 가슴 촬영에서 발견한 폐 결절하고 관련이 있지 않을까 스스로 생각을 해보았다. 백혈구 감소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한가지가 암의 발생시 라고 인터넷에서 읽어보았다. 요사이 의사들의 고충들 중에는 간혹 환자들이 잦은 인터넷 검색으로 의사가 거의 다되어(스스로가 생각하는 의학지식수준이) 자가진단을 하고서는 의사 자신들의 얘기를 잘듣지 않는다고 푸념어린 얘기를 한다는데… 나도 그런 부류가 아닌지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나하고 차이가 있다면 절대 의사앞에서 내가 인터넷에서 본 내용을 주장하지 않는데 있을 것이다. 이는 식당에 가서는 절대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과 언쟁을 벌이지 말라는 나의 철학? 하고도 연관이 있을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1월말에 발견된 폐 결절 두곳의 크기가 6개월동안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가슴 촬영이 예정되어있다. 만약 크기가 자라고 있다면 폐암으로 발전되어 가는 상황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에 집사람의 걱정이 크다. 심장에 폐까지?

몇일전 아내가 처형과의 통화를 끝낸후 침통한 표정으로 내 곁에 앉으며 하는말이 손아래 동서의 상태가 심각해져서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를 멈추고 집에서 임종을 준비 한다고 한다.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나에게 가슴아픈 얘기는 되도록 안하려는 배려에서) 간략하게 듣기를 동서가 가슴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심장에 물이 차있어 응급처치로 물을 빼고 퇴원했다고 들었다. 이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해서 처제는 병원에 같이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밖에서 기다렸다고 하는데 얼마나 가슴을 졸라메고 있었을까? 그런데 나중에 집에 돌아와 더 들어보니 심장에 물이찬 이유가 폐암때문이라니… 금방 이해가 안된다. 왜 심장에 물이 차있는데 암은 폐를 뒤덥었을까? 그것도 3기, 말기암이란다. 아직도 젊은 40대 중반이고 정말 열심히 사는 아내하고 중학교에 다니는 아주 이쁜 딸 둘이나 있는데…

나보다 15살이 연하인 그는 대학을 막 졸업하고 난후 한때는 나의 부하직원으로 같은 직장에서 근무를 한적이 있었다. 안경을 쓰고 머리를 길게 기르고 마른체형에 항상 조용했었고 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지 옷 차림새와 부부가 사는 집에 놀러가보면 집안의 장식들이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답게 단순하지만 가구며 모든것을 모던하게 잘 꾸며놓고 살던 기억이 난다. 처제는 고등학교 다닐때 같은학교 문제학생들과 트러블이 있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장모님의 부탁으로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집으로 옮겨 학교도 우리 부부가 사는 집근처에 다녀서 나에게는 어쩌면 딸 같은 존재였는데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세월이 지난후 남편감이라고 소개를 해서 다른 동서들 보다 가까웠던 사이였는데… 아내가 최근의 모습이라고 최근에 촬영한 처제와 동서 그리고 두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준다. 식구 모두가 애써 밝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나는 그 가운데 바싹 마르고 창백한 동서의 안경넘어 눈에서 슬픔을 보았다. 어쩌면 동병상린이라서 그랬을까? 나중에 듣기를 처제가 아내에게 부탁했단다, 만약 자신들 둘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딸 둘을 우리가 입양해서 클때까지 돌보아 달라고…

2020년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모두에게 참 않좋은 해 인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내는 자매같은 친구를 얼마전 저세상으로 떠내보냈고, 가까운 동서는 이제 삶의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고 있고… 나또한 확실치 않는 내일을 바라보고 있으니… 창밖 서쪽 하늘에 해가 진다. 그리고 그 노을의 색갈은 여전히 아름답다. 어느 누군가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떠나든 또 어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든.



건강, 삶, 동서, 아픔, 죽음, 암, 처제, 아내
이 블로그의 인기글

예상치못한 삶의 방향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