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h1361
건강한 심장(keith1361)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2.19.2011

전체     65902
오늘방문     80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예상치 못한 삶의 방향 6
06/30/2020 19:00
조회  813   |  추천   7   |  스크랩   0
IP 99.xx.xx.35
ICU에서 회복병실로 옮긴후의 생활은 조금은? 단조로운것 같다. 환자의 응급상황에 따른 병원진의 소란도 없고…매일 오후에는 재활운동을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15-20분정도 같이 병원복도를 걸었다. 그리고 4시간마다 간호사가 와서 혈압및 몸의 여러곳 상태를 확인, 기록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 단조로운 삶이 점점 지겨워 진다. 병실은 9층에 위치했는데 창문옆 소파에 앉아 밖을 보면 차들이 뜨염뜨염 모여있는 주차장, 병원 부속건물들 그리고 건너편에는 작은 저수지, 멀리 산에는 눈들이 쌓여있다. 푸른 하늘, 구름이 걸린 산정상… 평화롭다. 오늘 내가 있는 이곳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아쉬움을 남긴체 세상을 떠나고 또 어디선가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 날텐데 바깥세상은 그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듯 그냥 흘러간다. 혼자서 한참 밖을 내려다 보다 지치면 침대에 누워 아내가 가져다준 책을 읽기도 하고 병실위에 걸려있는 TV를 본다. 2월초 거의 모든 뉴스에서는 중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어느 도시전체가 봉쇄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심장수술후 부터는 혈압이 낮아져 피의 순환량이 적게 되며 이로인한 산소의 공급이 저하되고 피곤이 빨리 찾아온다. 어지러움도 심해지고. 그리고 나는 거의 항상 새우잠의 모습으로 옆으로 누워 숙면을 취했는데 수술을 한후부터 (심장근육의 손상으로) 는 옆으로 누울경우 가슴이 눌려 호흡이 곤란해 지는 상태가 되어 똑바로만 누워서 잠을 자야하는 곤욕?을 치루고 있다. 침대에 오래 누워지내니 등쪽이 아프다. 습관적으로 옆으로 누워보지만 곧 숨이차 다시 등을 바로눕고 잠을 청한다. 한참을 뒤척이다가 겨우 새벽 잠이 막 들었는데 야간 당직간호사가 찾아와서 미안하다며 잠을 깨운다. 그리곤  혈압을 재고, 수액을 바꾸고, 약을 먹이고 어떨때는 혈액도 채취하고는.. 모든 일을 마친후 (잠을 깨워) 미안하다고 하면서 굿나잇 하면서 문을 닫고 나간다. 한 두번인가는 새벽에 병실을 찾아와 잠을 깨우곤 모든 해야할 일들을 다 마쳤다 하고는 쏘리~ 굿나잇 하고 나갔다 다시 돌아와 잊어버린게 있다고 잠에 막 취한 나를 또 다시 깨워 채혈을 했다… 화가 나지만 표현할 기운이 없다.

음식은 하루에 세번 식사를 주문하는 담당직원이 식사 2시간전 찾아와서 메뉴를 보여주며 (고기를 먹지않는 이유로 나의 음식주문은 아주 일부의 음식에 한정되고 단조롭다) 주문을 받는다. 그들 나름대로 하루에 환자에게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당분섭취량, 등을 조절해서 식단을 준비한다는데 맛은 기대할수는 없다. 어쩔땐 이마저도 직원의 부족으로 오전 10시가 지나가는데 아침 식사 주문을 받으러 오질 않는다. 아내가 인터컴으로 식당에 불평을 하니 담당직원이 부랴부랴 병실을 찾아와 사정을 얘기하면서 주문을 받는다. 문득 누군가 얘기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절대 식사를 준비해 주는사람하고는 다투지 말라고… 늦게 배달된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했다.

회복병실에서 10일 가까이 지냈지만 상황이 눈에 띄게 좋아 지지 않는다. 아내에게 부탁해서 담당의사에게 부탁해서 퇴원해 집에서 재활프로그램을 받고 싶다고 하라했다. 그리곤 이틀인가 지나서 담당의사로 부터 재활프로그램 담당자와 미팅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부서를 찾아서 재활프로그램에 필요한 손목시계를 받고 사용법 그리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전화기에 설치하는 교육등을 받았다. 퇴원전에는 병원약국에 들려 의사의 지시대로 11종류의 약을 찾았다. 평소에 약 먹기를 좋아하지 않던 나인데 결국 이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드디어 회복병실에서 거의 2주만에 퇴원허가를 받아 간호원이 밀어주는 윌체어에 몸을 의지하고는 아내의 손을 잡고 응급실을 포함해서 입원한지 17일만에 병원문을 나섰다. 병원밖의 햋빛이 무척 밝은 날이었다.


건강, 병실, 회복, 수술, 삶, 희망, 절망
이 블로그의 인기글

예상치 못한 삶의 방향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