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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삶의 방향 3
05/22/20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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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병실에는 3일간 머물렀다환자의 상태를 확인할수 있는 각종 기구들이 몸에 언결되고 간호사가 세시간 마다 들려 상태를체크하고 주사약을 투입하고 약을 먹이고… 간단한 식사를 주는데  입맛이 들지 않는다그래도 조금이라도 먹으라는 아내의성화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스프등 가벼운 음식을 조금씩 먹었다.  심장의 상태가 정상인에 비해 20% 정도만 일을 하니 혈압및 맥박의 수치가 낮아 전에는 없던 어지러움과 피곤함이 자주 몰려 온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똑바로 누워만 있다보니 등이 쑤시어 가끔 옆으로 누우려해도 숨쉬기가 힘들어 바로 눕고만다나중에 담당의사가 병실을 찾을때 이유를 물으니 현재 심장 80% 가량의 근육이 손상된 상태 (혈액의 공급을 멈추어서라서 그같은 현상이 나타 난단다이제 막힌 혈관들에 스텐트를 넣어 혈액의 흐름을 정상화 했으니 재활을 통해 손상받은 심장근육주변에 혈액이 다시 흐르면 차츰 상태가 나아 질거라는데… 다만 얼마나 나아질것인가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가봐야 알것이란다.  혼자 화장실을 갈수가 없어 아내가 용기를 이용해 도와주는데 여간 쑥스럽지가 않다그래도 간호원에게 도움받는것 보다는 낫지 하는 생각에 되도록 아내가 있을때 소변을 보았다처음 이틀간은 먹은것이 거의 없어서 인지 큰것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담당 간호사들이 근무시간이 바뀔때 마다 병실을 들려 자기를 소개하고 벽에 걸린 칠판에 자기이름을 적는다그리고 혈압을 재고 주사액을 투입하고 화장실 가고 싶냐고 묻고 (거의 안가고 싶다고 했는데 한번 더이상 참을수 없어 도와주세요 했는데 다음부터  간호사의 얼굴을 쳐다보기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침대옆에 놓인 호출기를 이용해 불러 달라는데간호원도 인간인지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각각 다름이 느껴진다진정으로 나를 도와주려는 감정이 느껴지는가 하면 그냥 돈받고 하는 직업이라 주어진 최소한의 일만을 하려하는 왠만하면 괘롭히지 말고 알아서 해라 하는 느낌… 시간이 지나면 전자에게는 고마운마음에 나중에 반드시 다시 찾아와 선물이라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나지만 후자는 나도 감정을 가진 인간인지라 퇴원때 얼굴도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솔직히 든다.  한번은 소변이 담긴 용기를 보고도 그냥 나가려는 간호사에게 소변용기를 치워달라는 부탁을 하니 내용물만 그냥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세척을 안한체  옆에 갖다 놓는다그리고는 바로 나가려는 간호사에게조금 화나는 목소리로 다시 요구했다세척하고 다시 갖다 놓으라고억지로 웃는척하면서 용기를 집어들고 다시 화장실에서 세척을 하는  간호사를 보며  간호사에게 절대 주사를 맞지 말아야지

 

ICU병실은 성격상 많은 응급상황이 발생한다특히 한밤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의료진들이 뛰어가는것을 보면 마음이 착찹해 진다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부듸 무사히 이밤이 지나기를… 병실에서 같이 이틀은 같이 보낸 아내에게 이제는 괜챃으니 집에가서 샤워도하고  쉬다 오라고 했다미심쩍은 모습을 하는 아내를 집으로 보내고 병실에 홀로 누워 지난 몇일을 되돌아 보았다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는지그리고 앞으로의  삶은 어떤 방향으로 갈지가장으로서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직장에는 이미 딸아이에게 부탁을 해서 지금의 생태를 전해 달라고 했는데… 하여튼 여러가지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떠오른다이럴줄 알았다면 평소에 응급상황에 대한 준비를 해놓고 저금도 더해 놓아야 했는데너무 안이한 삶을 살았구나… 주간근무가 끝나고 이제 병실에 많은 불들이 꺼져 어두운데 몰려오는 많은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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