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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05/12/20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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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17 5 13

김종훈 야간제작팀장

 

내 자식이 잘 살려면 문재인, 이대로 그냥 살려면 유승민, 안철수가 잘살려면 안철수, 내 손자가 잘살려면 심상정, 다같이 죽으려면 홍준표.”

 최근 한국 대선 전후로 SNS에 올라온 누군가의 터지는 말이다. 홍준표 지지자가 보면 혈압이 오르겠지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대선 투표는 일방적이었다. 주요 후보가 5명이나 됐는데 1~2위 격차가 역대 대선 중 가장 컸다. 그만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이 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 정당의 문재인(41.08%), 안철수(21.41%), 유승민(6.76%), 심상정(6.17%) 후보 득표를 합하면 75.42%였다. 탄핵을 반대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4.03%였다. 대선 투표결과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지지·반대 비율과 거의 같았다.

 한국이 언제 이렇게 단결된 적이 있었나 싶다. 홍 후보는 단결된 선거판을 깨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종북좌파허울을 씌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대선 때마다 불던 북풍이 이번만큼은 잠잠했다. 새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자유한국당에도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벌써부터 대통령이 운동권 인선을 한다며 여전히 색깔 씌우기를 하고 있다.

 통합은 서로가 함께 원해야 가능하다. 그리고 서로 합리적 사고를 해야 이룰 수 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기 때문에 비록 탄핵을 지지했지만 여전히 미덥지 않은 바른정당의 대선 득표를 자유한국당에 더해도 30%에 그친다.

 현재 정의당 평당원인 유시민 작가는 한국의 두 개 거대 정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힘이 센데 그 힘을 가지고 자꾸 못된 짓을 해서 문제다. 더불어민주당도 힘이 센데 자신이 힘이 센 줄을 몰라서 문제다.”

 새 대통령은 힘이 세다. 그는 국민의 70% 이상이 원했던 탄핵 촛불의 힘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그렇게 힘이 센 줄을 모르고 통합과 협치라는 두리뭉실한 말씀아래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대대적인 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실패한 정권이 될 수 있다. 부패한 정권은 다수의 국민을 속이고 소수의 이익만 챙기면 성공이다. 하지만 바른 정권은 다수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 때문에 성공이 더 어렵다. 그리고 섣불리 부패한 세력과 손을 잡고 그들과의 통합과 협치에 힘을 쏟으면 좋은 의도였더라도 결과는 실패로 남기 쉽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촛불과 태극기의 대결을 기계적으로 양분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분명 촛불은 70% 이상이었고 태극기는 30%에도 못 미쳤다대선 결과도 마찬가지다.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건 부패한 세력이 원하는 미래다. 그리고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한국당에게 표를 던진 국민들도 부패한 정권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어떤 이유에서든 그 사실을 모르거나, 좌우 대결 사고에 파묻혀 문재인 대통령은 빨갱이라고 믿기 때문에 외면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끌려 정치를 하다가는 정권교체는 또 다시 실패의 경험으로만 남을 수 있다. 지금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나중에라도 빨갱이가 아니라 나라를 잘 이끈 대통령으로 평가 받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 해외동포들도 이번 대선에서 무려 59%가 문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그 다음은 안철수(16.3%), 심상정(11.8%)이었다. 홍준표(7.8%)와 유승민(4.5%) 4·5위였다. 두 사람이 합해도 12.3%에 그쳤다.

 새 대통령이 공약했던 해외동포 정책을 제대로 지켜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국을 바로 세워주는 일이다. 고국이 자랑스럽게 바뀌는 것이 그 어느 무엇보다도 간절한 해외동포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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