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nnelee
joanne(joannelee)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2.01.2008

전체     140356
오늘방문     3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3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어머니날 소회
05/11/2015 11:51
조회  1667   |  추천   8   |  스크랩   0
IP 45.xx.xx.88


어머니 날의 에코 팍


 어머니날의 엠 그릴


 금일봉


어머니 날의 소회


한국은 5월 8일이 어버이날 이지만 미국은 5월 둘째 주일이 Mother's Day 이다. 미국에서 산 날 수가 많은 나는 어느새 미국식이 되어 버렸나보다. 한국의 모친께 전화하니 어머니날 인데 전화도 없었다고 서운해하신다. 동생들과 올케들은 하루 전날 다녀갔다나?

마음먹고 전화했는데 내가 오히려 당황했다. 하루의 안부가 딜레이 되었다고 효심의 유무까지 의심을 받다니 말이다. 어머니날 선물로 현금을 이체했다고 하니 조금 누그러드신다. 아직 외출이 부자연 스러운 몸이어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화장품과 염색약을 이번엔 못 보내는 터여서 돈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불과 6개월 전에 가보니 염색약은 돌아가실 때 까지 써도 충분할 양 이고 화장품도 종류별로 넉넉하던데 웬 노욕인지 전화만 하면 화장품 타령이시다. 85세의 노인이 출입이라곤 고작 교회면서 말이다. 나이 들어도 여자인 것을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 한 걸까.


육십 가까운 딸도 이젠 어버이날을 받아먹는 위치가 되었다는 걸 엄마는 모르시는 것 같다. 엄마 눈엔 나는 늘 자식이니까. 이곳에 사는 나는, 아침에 교회 에 가서 중등부 아이들이 달아주는 카네이션을 달고, 청년부가 해주는 점심을 먹고.저녁은  아들아이와 남편이 자기들 입맛대로 정한 식당에서 먹었다. 
아들이 밥값을 계산 하며 선물 셈 치라고 했다. ㅠㅠ 남편과 아이는 자신들의 계획대로 양갈비를 집중 공략하며 본전을 빼는듯 열심히 먹었다. 식당에선 모든 어머니에게 쥬스가 섞인 칵테일 한잔을 공짜로 제공했다.

교회 가는 길에 동네 호숫가에 들러 벤치에 앉아 "이 동네 산지 오래지?" 하며 약간의 감상에 젖어 본 것이 어머니날의 이벤트라면 이벤트랄까.

보통때 같으면 "니가 내 엄마가?" 하던 남편이 순순히 축하의 금일봉 봉투를 준 것 만해도 즐거운 어머니날 이었다고 기록 한다. 아프고 볼 일이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어머니날 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