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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산
04/28/20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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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임진수 시인


 나태주 시인이 보관하다가 전해주신 아버지의 시집


 아버지의 공동사화집<평화에의 증언>

                아버지가 발기 동인이었던<현대시 창간호>, 그리고 내 수필집


 Tea talk time 광경

      

** 모든 사진 제공 수필가 박계용 선생님


                                                 
아버지의 유산인 나의 글쓰기

                                                                 이정아

인생의 전반은 아버지 덕에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아버지의 영향은 컸다. 현실적인 어머니와 지극히 감성적인 시인 아버지. 그 사이에서 절반씩 섞어 닮았음은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미국에 와서 시작한 글쓰기가 25년이 
되어가는 지금, 글쓰기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물론 아버지의 덕분이다. 아버지의 책보엔 늘 신간 서적과 신문 교정용지가 들어있었고 그걸 읽으며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으니 말이다. 아버지 살아계실 때 등단을 해서 글 쓰는 이의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었음은 참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 문단에서의 처신등도 깊이 새겨들을 일로 지금껏 새기며 살고 있다. 

어머니가 반대한 가난한 신랑감을, 아버지의 응원으로 선택한 것도 지금 생각하면 천만 다행한 일이다. 그 남편 덕에 인생의 후반은 사는 셈이다. 자신의 신장을 기꺼이 떼어주어 나를 살린 걸 생각하면 후반기엔 남편을 섬기며 살 일만 남았다. 부디 마음먹은 대로 지켜지길 바란다. 남편은 내 글의 첫 번 독자로 독자입장에서 단어의 선택과 글의 흐름 등을 조언해준다. 큰 외조라고 생각한다.

두 명의 가족 말고도 내 문학에 틈틈이 영향을 준, 동창생 원순이 엄마 박완서 선생님(정식으로 뵌 적은 없으나 나 혼자 닮고자 했다). 수많은 책의 저자들 특히 최인호 선생, 장영희 교수(두 분은 미국에 오셨을 때 만나뵈었다)는 알게 모르게 내 글에 많은 모방이나 흉내로 살아계실 것이다. 근래엔 돌아가신 아버지의 역할을 나태주 시인께서 대신 해 주신다. 건강, 글쓰기 여러 조언을 해 주시는 멘토이시다.

아버지의 유언 같기도 한 “매일 글쓰기를 연습하라.” 대로 매일 쓰는 일기는 내 글쓰기의 큰 원천이다. 어려서부터의 습관인 독서도 글쓰기의 큰 밑천이라 생각한다. 앞으론 사물을 열심히 관찰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여 생활과 사물을 접목한 좀 더 진지하고 문학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다. (그러나 재미는 있을 것인가? 조금 염려스럽긴 하다)

글도 안 쓰면서, 단체에 얼굴 알리고 감투 좋아하는 속물근성을 경계하라는 (아버지의 문단처신 조언)을 명심해야겠다. 더불어 아무 상이나 주는 대로 받는 탐욕도 경계하면서 품위 있는 문인이 되고 싶다. 

글쓰기를 배우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고 나를 지탱해준 문학에 감사하다. 그 사랑의 빚을 후배들에게 문학에 갚으면서 살고싶다.

목성균 선생님과 같은 흐르는 듯 쓰는 가운데 마음을 울리는 수필가가 되는 것이 소원이다.



4월 25일 2015년 국제펜 클럽 미서부지회 Tea Talk Time Spring

발표자 요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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