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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할아버지 회색 추리닝이 섹시하다…화사·선미·린다G 그 패션
08/01/20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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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신곡 ‘마리아’로 돌아온 그룹 '마마무'의 화사는 헐렁한 회색 트레이닝(일명 추리닝) 팬츠에 누드 컬러 민소매 상의로 무대를 누볐다. 같은 날 신곡 ‘보랏빛 밤’을 들고나온 선미는 과장된 모양이 돋보이는 강렬한 패턴 의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30일 그룹 ‘싹쓰리’로 다시 음악 방송 무대에선 이효리(린다G)는 형광 소방복으로 마치 1990년대로 돌아간 듯한 복고 패션을 선보였다. 여름을 정조준해 출격한 여성 가수들의 패션 전략이 바뀌었다. 흔히 ‘여름=노출 패션’으로 통했던 섹시 디바들의 스타일 공식은 사라지고, 저마다 콘셉트와 세계관에 충실한 개성 있는 스타일에 집중했다.



헐렁한 회색 트레이닝 팬츠와 딱 붙는 스킨색 보디 수트로 당당한 관능미를 선보인 화사. 사진 화사 인스타그램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미니앨범을 낸 화사는 파격적인 의상과 퍼포먼스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 화사가 선택한 아이템은 다름 아닌 회색 트레이닝 팬츠다. 그것도 아주 오래 입어서 무릎이 나온 듯 헐렁한 스타일로 할아버지의 새벽 산책길 의상처럼 보인다. 여가수의 무대 의상으로는 지나치게 수수한 아이템인데, 화사는 여기에 몸에 딱 붙는 보디 수트(수영복 스타일의 상의)를 매치하고 발목을 꽉 조이는 레이스업 부츠를 신었다. 화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길고 까만 머리와 구릿빛 피부까지 더해지니 헐렁한 트레이닝 팬츠도 섹시하고 당당해 보인다. 화사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김보나 스타일리스트는 이번 마리아 스타일링을 위해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의 패셔니스타들의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한다. 실제로 화사는 킴 카다시안이 론칭한 패션 브랜드 ‘스킴스’의 보디 수트를 공수해 입었다. 김 스타일리스트는 “화사가 가진 건강한 섹시함을 표현할 수 있는 세련된 스타일을 떠올렸다”며 “격한 안무를 할 때 편하고 또 돋보이도록 넉넉한 실루엣의 팬츠로 ‘힙’한 느낌을 살렸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화사의 노래에는 격한 안무가 많아서 무릎 보호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헐렁한 실루엣의 팬츠가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화사 특유의 건강한 섹시미가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사진 화사 인스타그램






“이번 선미의 스타일은 로맨틱 그런지(grunge) 룩입니다.”
선미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이지은 스타일리스트의 말이다. 고혹적인 분위기의 ‘보랏빛 밤’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스타일이자 '반전 패션'이 콘셉트라는 것. 음악 장르에서 파생된 ‘그런지’ 룩은 낡아서 해진 듯,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워 보이는 스타일을 말한다. 물 빠진 청바지, 헐렁한 체크 셔츠, 일부로 구멍 낸 듯 헤지고 낡은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선미는 화려하고 과장된 스타일의 공주풍 드레스에도 투박한 그런지풍 운동화를 신고 등장한다. 뮤직비디오에서 선미가 입고 나온 드레스들은 모두 꾸띄르(맞춤복) 컬렉션 의상들처럼 정교하고 섬세하다. 웨딩드레스같은 복잡한 레이스 디자인의 의상부터, 반짝이는 비즈가 촘촘히 박힌 드레스, 피겨 의상 같은 섬세한 튤 드레스까지 다양하다. 이지은 스타일리스트는 “여성 솔로 가수로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존재감 있는 스타일이 필요했다”며 “공주풍의 과장된 장식을 중화시키기 위해 투박한 워커나 운동화를 더해 반전의 묘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투박한 워커와 운동화는 마냥 예쁘고 뻔하지 않게 선미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한 수'다.



영국 디자이너 '데이비드 코마'의 칵테일 드레스에 가죽 워커를 신은 선미. 사진 선미 공식 트위터






오랜만에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로 돌아온 가수 이효리(린다G)는 복고 패션으로 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1990년대에 추억의 지분이 있는 중장년 세대에게는 아련한 감성을,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전한다. 린다G가 추구하는 패션 세계관은 1990년대 그 자체다. 세기말 감성으로 통하는 그때 그 시절만의 패션 아이템을 잔뜩 들고 나섰다. 네온 컬러의 소방복은 시대를 풍미했던 팝 그룹 ‘TLC’를 떠올리게 한다. 양갈래로 묶어 올린 헤어스타일과 요란한 눈 화장 역시 90년대식 메이크업이다.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에선 배꼽이 보이는 크롭 톱과 힙합 스타일의 넉넉한 바지를 주로 입고 나오는 데, 허리 라인 위로 살짝 보이는 팬티 상표가 포인트다. 지금보다 밑위가 짧은 청바지를 한껏 내려 입었던 그 시절만의 스타일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 놀랍게도 린다G의 옷들 중에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도 많다. 이지혜 스타일리스트는 “주로 빈티지 제품을 공수해 리폼했지만, 현재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의 의상도 섞어서 '요즘 스타일의 복고'를 표현했다”고 했다. 린다G의 의상이 복고풍이지만 새롭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효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당당한 스타일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그룹 ‘듀스’를 오마주한 넉넉한 실루엣의 흰색 슈트를 입은 이효리는 카리스마 그 자체다.



9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 '듀스'를 오마주한 올 화이트 슈트 룩의 이효리.(린다G) 사진 '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






대중을 유혹하는 섹시 디바의 이미지는 한때 과도한 노출 경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예쁘기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당당한 디바들의 시대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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