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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형, 엄마가 전화하래" 코로나 방송중 터진 쿠오모 형제 썰전
03/26/20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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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동생인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진행하는 CNN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 이야기로 설전을 벌였다. [사진 CNN 화면캡처]






형(앤드루 쿠오모)은 미국 뉴욕주 주지사고, 동생(크리스토퍼 쿠오모)은 미국 방송 CNN의 유명 앵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이 혼란에 빠진 16일(현지시간), 형이 뉴욕주의 대책을 소개하러 동생의 프로그램에 나왔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해야 하냐 마느냐를 논쟁하던 중 형이 불쑥 말했다.

형 : 저는 '통금(curfew·통행금지 또는 귀가시간)'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항상 통금 시간을 정해줬는데, 그 때 분개했던 게 아직도 생각나요.
동생 : 그런데 말이죠. 통금 문제는 당신의 문제 중 가장 작은 문제가 아니었나요? 그냥 그렇다고요.
형 : 글쎄,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항상 통금을 어겼죠. 그래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중요한 얘기는 아닌 것 같군요.

그리고 갑자기 대화는 '어머니'로 흘러간다.

동생 : 주지사님, 뉴욕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어머니에게 전화 한번 할 시간은 낼 수 있을텐데요. 어머니가 기다리십니다.
형 : 이 인터뷰 하기 전에 어머니한테 전화 했어요. 아, 그런데 어머니가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아들이 저라고 하시더군요. 좋은 소식은, 어머니가 앵커분을 두번째로 좋아하는 아들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동생: 시청자들에게 거짓말을 하시다니요. 인터뷰의 신뢰성을 떨어뜨리셨습니다.
형 : 두 번째로 좋아하는 아들, 크리스토퍼.
동생 : 정치인의 말은 역시 위험하군요.

심각하게 신종 코로나 문제를 이야기하다 방송 말미에 난데없이 '통금 및 어머니 사랑 논쟁'을 벌인 두 사람의 영상이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USA투데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CNN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들의 설전 영상은 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렇게 가족 이야기가 관심을 모은 데는 이들 두 사람의 '배경'이 작용했다. 쿠오모 가문은 미국에서 케네디, 부시 가문과 함께 거론되는 정치 명문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뉴욕 주지사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13일 신종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이민자 2세인 두 사람의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1932~2015)는 1980~90년대 미국 뉴욕주 주지사를 세 차례 역임한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었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뉴욕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은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두 차례나 대선 주자로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인기 정치인. 그러나 대권 도전을 놓고 장고를 거급하다 포기하면서 '허드슨강의 햄릿'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마리오 쿠오모는 부인 마틸다와의 사이에 5명의 자녀를 뒀는데 그 중 첫째가 앤드루 쿠오모(63) 현 뉴욕 주지사다. 앤드루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 정부의 주택 및 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일하다 2011년 뉴욕 주지사에 당선됐다. 2015년 재선에 성공해 두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이자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딸인 케리 케네디와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유명 앵커인 크리스토퍼 쿠오모(50)는 막내다. ABC방송을 거쳐 현재 CNN에서 뉴스쇼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는 마리아, 마가렛, 매들린 세 명의 여자 형제가 있는데 큰 딸 마리아는 영화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패션 디자이너 케네스 콜의 부인이기도 하다. 마가렛은 방사선과 전문의로, 여러 방송 등에 출연해 암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들린은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신종 코로나 정국서 트럼프와 대립각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 사태로 텅 빈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EPA=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작원들이 13일 미국 뉴욕주 뉴 로셀의 신종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선제조치로 주목받았다. 지난 7일 주 내 확진자가 76명을 넘어서자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감염자가 밀집한 뉴 로셸을 봉쇄하며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11일에는 주 내 업체들에게 재택근무와 교대근무 도입을 권고하고 13일에는 뉴저지주와 코네티컷 주지사와 공동으로 식당과 바(주점), 체육관, 영화관, 카지노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50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도 금지했다.

그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16일 “연방정부의 대응이 이번 위기의 첫날부터 뒤처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대통령의 늦은 대응을 공격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뉴욕의 쿠오모(주지사)가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적었고 쿠오모 주지사도 트위터로 “내가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아니다. 당신이 뭔가를 해야 한다. 당신은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반격했다.

재밌는 건 동생 크리스 쿠오모도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악연'이라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자주 하는 크리스를 '미친 프레도(Fredo unhinged)'라고 부르며 공격해왔다. 프레도는 이탈리아 마피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대부'에서 두목 비토 코를레오네의 둘째 아들 이름으로 영화 속에서 나약하고 자신감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쿠오모 집안이 이탈리아계임을 조롱한 것이다.

이달 초에도 형 쿠오모 주지사가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연방정부가 혼선된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혼선된 메시지는 없다. 단지 당신과 당신 동생 '프레도'와 같은 사람들에 의한 '정치적 무기화'"라며 몰아세웠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실시간 집계하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 기준 미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9415명, 사망자는 1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확진자 수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독일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많다.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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