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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이 인도 옆 아니잖아?"···WP 기자가 본 '천재' 트럼프
01/18/20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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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날을 세워온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이 오는 21일 책 한 권을 출간한다. 트럼프의 3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탐구한 책 『매우 안정적인 천재』다. WP 지역탐사보도 기자 캐럴 D 르닉과 백악관 출입기자 필립 러커가 공동저자다. 모두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기자들이다.




워싱턴포스트의 지역탐사보도 기자 캐럴 D. 르닉(오른쪽)과 백악관 출입기자 필립 러커 [트위터 캡처]





책 제목인 '매우 안정적인 천재'(A very stable genius)는 2018년 트럼프의 발언에서 따왔다. 마이클 울프 기자가 『화염과 분노』란 책을 펴내며 트럼프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공격하자, 트럼프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정치적 정적들이 자신의 지능 수준에 대해 의심하는 걸 극도로 꺼려왔다. 이후로도 트럼프는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공격을 받을 때마다 이 표현을 앞세워왔다.



2018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에 올라온 글.





트럼프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부 들어 신문 제호 밑에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Democracy dies in darkness)'란 문구를 넣어 발행하고 있다. '트럼프=어둠'이라고 본 것이다.

이들은 트럼프가 무지하단 근거를 480페이지짜리 책에서 하나하나 풀어 놓는다.

우선 기본 상식조차 없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트럼프가 "(인도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닌데요"라며 인도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얘기하자 모디 총리가 너무 놀라 '눈이 튀어나올 정도'가 됐다는 일화가 있다. 실제로 인도와 중국은 접경을 맞댄 데다, 58년 간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존, 이게 다 뭐지? 이건 무슨 관광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주만 기념관을 일반 관광지쯤으로 여긴 것이다. 저자들은 "트럼프는 진주만이란 단어는 들어본 듯했지만, 그 밖의 지식을 가지고 있진 않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권을 위해 법을 바꾸는 '무리수'로 백악관 관료들을 당황케 했다. 2017년 봄, 트럼프는 해외 부패 방지법을 없애달라며 렉스 틸러슨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미국 기업들만 해외에서 영업할 때 뇌물을 줄 수 없도록 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취지였다. 결국 자기 사업을 위해 이 법을 없애려 했다는 게 저자들의 해석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 공동취재단]






국경 폐쇄 정책이 '불법'이라고 지적한 키어스천 닐슨 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이야기도 나온다. 닐슨 장관은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밑에서 고초를 겪어야 했다. 새벽 5시, 혹은 늦은 밤 전화는 일상이었다. 닐슨에게 전화를 건 트럼프는 늘 화가 나 있었다.

폭스 뉴스의 열혈 팬인 트럼프는 보수적 성향의 진행자인 루 돕스의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TV에 나오는 대로 하라"며 닐슨 장관을 윽박질렀다. 루 돕스가 말한 내용은 전부 불법이었는데도 말이다. 신장이 162㎝인 닐슨 장관을 두곤 "키가 작고, 위협적이지 않다"고 비하했다.



키어스천 닐슨. [EPA=연합뉴스]






안보에서도 트럼프는 구멍투성이였다.

트럼프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미군을 철수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과 갈등을 빚었다. 동맹이나 우호는 그의 관심 밖이었다. 미군을 '비용' 정도로 치부하는 사업가적인 면모가 읽힌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주한미군 철수설'이 돌며 큰 혼란이 야기됐다. 책에 따르면 2017년 펜타곤 회의에 참석한 틸러슨은 대통령의 역사적 지식에 큰 구멍이 있다는 점, 특히 2차 세계대전 동맹국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는 점 때문에 크게 당황했다. 이날 회의는 "당신들은 이기는 법을 모르는 아기들에 불과하다"란 트럼프의 고함으로 끝이 났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을 지휘한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 사연도 등장한다.



로드 로젠스타인 미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로이터]





러시아 게이트는 임기 초기 트럼프가 맞은 첫 정치적 위기였다. 마이클 플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러시아 정부 관료가 '중요한' 통화를 했고,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게 논란의 요지였다. 검찰 측은 엄정한 수사를 하려고 했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방해와 협박이 이어졌다.

로젠스타인은 트럼프 측근인 데빈 누네스 의원에게 "나는 평생 공화당원인데, 당신들은 나를 좌익 음모론자라고 덮어씌우고 있다"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내 아내는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며 분노했다. 특검 수사와 관련, 갈등을 빚던 로젠스타인은 "진실은 여론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지난해 4월 사임했다. 30년에 걸친 검사 생활이 트럼프로 인해 종결된 것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간된 이번 책은 단순히 그의 무지를 '조롱'하려는 책은 아니다. 기성 언론이 트럼프 한 마디에 '가짜 뉴스'로 치부되는 언론의 위기 시대를 헤쳐나가려는 책이다. 저자들은 출간을 위해 워싱턴 정계 인물 200여 명을 인터뷰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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