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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날리(Denali) 등정 보고 - 4
07/28/20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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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 Camp (14, 200ft), Basin Camp또는, Advanced Base Camp, Medical Camp라고도 부른다. 이 곳에는 공원관리 직원과 의사가 상주해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고소적응을 위해 몇 칠을 묵기도 한다. 원하면 Medical Tent에가서 피속에 얼마나 많은 산소량이 있나 체크해 볼 수도 있다.

 

 

오늘 (6/10 - 7 일째)은 Around Windy Corner(13,500 ft) 까지 다시 내려가서 묻어둔 짐들을 가져오는 날이다. 거리상 약 반 마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좀 여유가 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성경도 읽고 일기도 쓴다음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나머지 팀들은 열시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자고 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잠이 없는 걸까? 하여튼 나는 잠은 많이 자는 편은 아니다. 여유롭게 Camp 주변을 걸었다. 굳이 서두룰 필요가 없다.  왜 나는 시간이 많으니까? 도심에 있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이번 같은 워정을 좋아하는 것일까? 여유로움 속에 뭔가 돈으로는 살수 없는 행복함이 있다.

 

 

 

풍경 정말 아름다웠다. 많은 돈을 들이고 이를 악물며 여기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는것 같다. 설사 정상을 못 오른다고 해도 여기까지 와서 이런 경치를 보는 것 만으로도 여 때가지 고생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은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나의 시간과, 체력, 인내, 돈, 고통과 그 외에 많은 것들을. 그러나 요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산은 반드시 나에게 여려 가지로 보상한다. 인간인 나로써의 보잘것 없음과 동시에 위대함을 생각하게 하고, 작은 것들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하고, 인생에 여러가지 여러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방법을 주기도 한다. 무엇 보다도 때만다 시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웅대함, 그러면서도 변함 없음등이 나를 감동하게한다. 이 아침도 자연앞에 겸손해 지는 시간이 됐다. 내가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고 산이 나를 허락 할때 만이 나는 정상에 오를수 있는 것이다. 이번 봄 레이니어를 등반 할때 느낀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자 꼭 정상에 올라야겠다는 부담이 줄어 들었다.

 

오후에 Around Windy Corner에 있는 짐을 가지고 올라왔다. 일찍 저녘을 먹고 Tent속으로 들어갔다. 저녘이 되면 온도가 급격히 내려간다. 그러잖아도 감기기운이 있는데 각 별히 조심해야 할것 같았다.

 

오늘 (6/11 - 8 일째)은 Headwall (16, 200ft) 을 올라가는 날이다. 보통 Headwall 꼭 대기에 짐을 묻고 하산 한다. 그리고 다음날 High Camp까지 올라간다. Headwall은 디달리에서 유일하게 fixed line이 있는 곳이다. 경사가 약 50도 정도 된다고 한다.

 

 

Fixed line에 올라가지 전에 쉬고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약간 위쪽 중간에 보면 Bergschrund(빙하가 산과 만나는 부분에 생긴 깊은 크레바스)가 보이는데 그 곳에서 Headwall이 시작된다.

 

 

 올 해는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하여 크레바스가 넓어졌다. 그러나 Ice Climbing에서 배운 기술을 이용하여 Headwall을 별 문제없이 올라 갈 수 있었다.  처음에는 기어서 올라갔는데 속도도 늦고 힘이 더 들었다. 문득 책에서 본 그림이 떠올랐다. Fixed line을 기지 않고 서서 올라가는 사진. 서서 왼 손으로 주마를 잡고 오른 손에 Ice Axe를 잡고 균형을 잡으며 올라가니 훨씬 숴웠다.

 

 Headwall을 올라 서니 경치가 장관이다. 약 1마일 거리에 2,000ft을 올라왔다. 이제 이 곳부터는 West Buttress Ridge로 17k 캠프까지 연결된다. 처음부터 여간 가파른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곳에 정상 등정에 필요한 음식들을 묻어 놓고 다시 14K 캠프로 내려갈 예정이다.

 

 

 

 

Headwall을 어떻게 내려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이 번에는 왼손으로 주마(위를 향하게 루프에 고정)를 잡고 오른 손으로 Ice Axe를 잡고 걸어 내려가면 됐다. Headwall 시작점에 있는 Bergschrund 부분에서 크레바스에 빠질 위험이 있었는데 빠지지 않고 무사히 내려왔다. Headwall시작점에서 14K Camp까지 무척 길게 느껴졌다. 빈 백팩을 매고 하산을 하는데도 힘들다. 발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이 아폈다. 그러고 보니 점심을 먹지 않았다. 고산지대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점심을 걸렀으니 피곤할 만도 하다. 다음 부터는 수시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6/12 (9일 째) - Kevin은 오늘 하루더 14k 캠프서 쉬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17K Camp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약 4일치 음식밖에 챙기지 않았는데 짐을 싸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50 파운드는 족히 될것 같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정상 등정에 입으려고 했던 약간 두꺼운 Softshell 바지와 자켓을 포기하기로 했다. Camp bootie와 베게와 같은 것들도 14k camp에 묻어 두고 가기로 했다. 정상 등정에 꼭 필요한 장비만 챙겼다.

 

무거운 백팩을 매고 Headwall을 오르는 것은 장난이 아니었다.

 

 

14K camp를 출발할때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base layer와 얇은 softshell 자켓만 입었다. Headwall에 오르니 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잠깐 쉬고 West Butress Ridge를 오르는데 눈이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생각보다 가파렀고 양 쪽으로 절벽이었다. 잠깐만 실수 하는 날에는 죽음이다. 초긴장을 하며 조심 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바람이 세게 불어 무척 추워 온 몸이 후들 후들 떨렸다.

 

 

눈과 구름때문에 시야도 별로 확보되지 않았다. 가파른 산등성이를 오르고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힘들다고 쉴수도 없다. 잠시 쉬는 순간에는 뭄이 얼어 붙을 수 있다. 이를 악물고 Camp가 나올때까지 계속 올라 가야 산다.  다행히 Camp에 가까이 갔을 때 쯤, 구름이 걷히더니 해가 비치기 시작한다. 시야도 확보 되어 주변이 보인다. 아직 Tent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주변의 지형이 확인 되어 Camp가 얼마 남지 않았 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살아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예~, 드시어 17K Camp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날씨만 좋으면 정상까지 한 번에 갔다 올 수 있다. 이제 정상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온것이다. 

 
Denali,Alaska,Expedition,Mt.McKin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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