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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으로 세상 떠난 여자 친구에게
08/26/20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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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6.xx.xx.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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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으로 7년 사귄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야 했던 어느 대학생의 절절한 사연이 소셜 네트워크 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7년 동안의 긴 연애를 끝으로 너를 보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날 앙상한 나뭇가지가 찬바람에 흔들리던 어느 겨울날 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너를 보내야 했다"며 "추울 텐데, 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네가 혼자 걷는 길이 되기엔 너무 추웠을 텐데"라며 세상을 떠난 여자친구에게 먼저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평소 몸이 자주 아팠던 여자친구가 작년 10월 췌장암 판정을 받고 올해 1월 자신의 곁을 떠났다고 했다.

 

글쓴이는 "빈혈에 부정맥으로 자주 쓰러지던 너라 그날도 당연히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며 "2016년 유난히 더 아프던 너를 보면서 왜 나는 그 흔한 건강검진이나 해보자는 얘기를 못했을까"라며 후회했다.

 

이어 "어리고 한없이 예쁘던 네가 췌장암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내 가슴은 주저앉았다"며 "하나님은 왜 너처럼 이쁜 아이를 먼저 데려가셨을까"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덧붙였다. 

 

글쓴이는 얼마 전 담배를 끊었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미치도록 술만 마셨다는 그는 '술 그만 마셔'라는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나서부터는 술이고 담배고 다 끊었다고 했다.

 

그는 "네가 그렇게 잔소리 할 때는 못 끊었는데, 네가 살아있다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했을 것"이라며 "이쁜 아이 낳으려면 담배 끊어야 한다고. 나 담배 끊었는데 내 옆엔 네가 없다"고 한탄했다.

 

이 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7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글쓴이는 "안 그래도 말랐던 네가 19kg 다 되게 살이 빠지고 속이 울렁거린다며 몇 번씩 화장실로 뛰어가다가도, '살 빠지니까 못생겼지?'라며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이던 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여자친구의 투병시절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널 보낸 지 벌써 7개월이 더 지났다. 너와 보낸 7년보다 이 7개월 동안 더 많이 울었다"며 "그런데 조금만 더 울겠다. 우리의 7년을 천천히 되돌아보면서 너에게 가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2만6000여명이 공감(좋아요)을 눌렀고, 6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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