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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독한 시인의 영원한 짝사랑: 류블리아나, 슬로베니아
08/16/20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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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ely Poet’s Crush Forever : Ljubljana, Slovenia

View in English via Google translation, Click here, some inaccuracy though.


한 남자가 연민의 눈으로  한 여인을 바라보고 있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리아나 Ljubljana 광장에 서 있는 동상

프란체 프레쉐렌 France Preseren (1800-1849)이 바로 그 시인이다.

한손에 책을 든 그는 광장 건너편 2층 창문에 상체를 내밀고 있는

여인 율리아 Primicova Julija를 멀리서 애타게 바라 본다.

시인 프란체의 머리 위에는 그의 시에 영감을 주는 여인 Muse

그의 문학을 축복하는 월계수 가지를 머리위에 들고 있다.

 


 그저 온종일 기다리며 쳐다만 보아도 아름다운 그녀. 

쉽게 닥아 갈 수 없는 사랑. 보고싶단 말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욱 못한 아픈  사랑.

고독과 갈등속에서 눈물로 쓴 시가 나오고 노래가 나오고 예술 작품이 창조되었다.

 


가운데 노란 벽건물 2층 창문 사이에 율리아의 흉상이 보인다.



프란체 프레쉐렌은 19세기 슬로베니아인들의 민족혼을 일깨운 민족시인으로,

낭만시인, 변호사, 사상가, 독립운동가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다.

소네트 형식의 8절로 된 그의 애국시 축배 Zdravljica” (A Toast) 7절이

슬로베니아 국가의 가사로 채택 되었고,

그가 죽은 날은 문화 공휴일이 되어 있다 .

프란체의 첫사랑 여인 율리아에게 많은 시를 써서 바쳤지만,

농부의 아들과 부유한 상인의 딸이라는 신분 차이로 인해 사랑이 이루어 지지 못했다.

더군다나 프란체는 사랑의 고백도 제대로 못하고

율리아는 부유한 상인에게 시집을 가버렸다.

 



바로 이곳 시인의 이름이 붙은 프레세르노프 광장 Presernov Trg  맞은편에 있는

 성 프란체스카 대성당 Franciskanska Cerkev에서 오후6시 정각에

프로포즈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룬다는 전설이 있다.

2016 방영된 한국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Dear My Friends,

2017년 드라마 흑기사의 배경이 되어

많은 한국인들의 낭만적인 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프란체의 두 작품이 부조로 동상 아래에 



그러나  짝사랑의 뒷면에도 인생은 흐른다.

프란체도 다른 여인을 만나 가정도 이루고 또 다른 염문도 뿌리고,

첫사랑 여인 율리아도 부유한 상인에게 시집을 가서 이야기는 끝난 것인데,

슬로베니아 사람들은 민족시인을 떠 받들어,

두사람의 이루어 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에, 동상까지 만들어 놓았다.

만약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졌다면 광장의 프란체 동상은 어디를 보고 있을까?

우리도 자라면서 비슷한 풋사랑, 짝사랑 Crush의 경험도 있고,

문화, 예술 역사 속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은 수많은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은 그 나름대로 비극, 당사자들을 아프게 하지만,

역설적으로 문화와 예술을 꽃 피우고 사랑에 상처 받은 다른 이들을 위로한다.

 

우리의 삶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사랑의 이야기다.

사랑을 나누는 것이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숙명적인 짝사랑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도 승화되어 또 하나의 인생을 창조한다.  

그러하기에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요즘같이 평화스러운 시대에 돌아 보는 슬로베니아 지역은 아름답기만 하지만,

불과 100년전  1차 대전시에는 이탈리아 군대와

Austro-Hungarian Empire가 전투를 벌이던 최전선이다

헤밍웨이는19세 때 이탈리아군 야전병원에 의용군으로서 참가했고

 이를 배경으로 또 다른 사랑의 이야기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 1929)를 써냈다

전쟁에 절망하고 사랑에 유일한 희망을 걸고 발버둥 치는 남녀의 패배감을 

허무주의적인 수법으로 묘사, 20세기 실존철학에 영향을 주었고

헤밍웨이를 미국 최고의 문학가로 올려놓았다.  

1957년 찰스 비더 감독에 록 허드슨, 제니퍼 존스를 주연으로 하여 영화로 만들어져 

서울에서도 상영, 삼촌을 따라 뭔지도 모르면서 본 기억이 가물거린다.




하여간 슬로베니아는 국가명 Slovenia 영어 단어 안에 Love 가 들어가 있고,

수도 류블리아나(Ljubljana, Yublana)는 슬라브어 뜻 자체가 ‘Be loved,

가히 유럽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중 하나이다.

사랑에 가득찬 아름다운 작은 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르네쌍스, 바로크 건축 양식에 아르누보 art nouveau로 액센트가 주어져 있다.

프레세르노프 광장 Presernov Trg의 바로크 양식에 아르누보 장식을 한

17세기에 세워진 성 프란체스카 성당 Franciskanska Cerkev

 


Vurnikova Hisa- another art nouveau building


삼중다리 Tromostovje/ Triple Bridge

1260년에는 목조로, 1842년 이탈리아 건축가에 의해 석조로,

1929년에 증축하면서 3개의 다리로 요제프 플레츠니크가 디자인 했다.

요제프 플레츠니크 (Joze Plenik 1872-1957)Vienna, Prague도시 건축에도 관여,

삼중교를 비롯해서 류블리아나의 많은 건축물과 광장을 지은

류블리아나 출신 건축가로서 종종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에 비교된다.

 





돔과 2개의 종탑 모양을 한

성 니콜라스 대성당 Stolnica Sv. Nikolaja / Cathedral of St. Nicholas



성당 발전에 기여한 6명의 주교의 조각과

옆으로 누운 모습의 고난 받는 예수를 바라보고 있다.



성당내부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18세기에 재건




18세기에 Kongresni Trg 광장에 세워진 롭바 분수 Robba Fountain

오벨리스크 아래 3개의 분수 조각물은 슬로베니아를 흐르는 3 강을 상징

 




용의 다리 Zmajski Most (Dragon Bridge)의 전설: 건국신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리아나 Ljubljana의 마스코트는 용 Dragon이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에 용의 다리에 네마리의 용이 날개를 펴고 이빨을 들어내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이아손 (Jason) 이 주술사 메데이아와 함께

황금 양털Gloden Fleece 을 찾기 위해 아르곤 원정대 모험에 나섰을 때,

그들은 이곳 Ljubljanica river 까지 올라 와서 용감하게

이곳을 지배하고 있던 용들을 물리쳤다는 상당히 긴 내용의 전설이 있다.

 





류블리아나 아기용을 하나 adopt해서 배낭에 매달았다.

 



슬로베니아 국가 (소네트 7)


하느님께서 모든 국가를 축복하시리,

밝은 오랜 그 날동안 일하리,

지구의 땅 위에

전쟁과 싸움은 지배하지 못하리라.

모든 국민의 자유를

간절히 보고 싶은 한,

하지만 더 이상의 적은 없으리.

 

Long life to all the nations

That yearn (desiderium) to see the day

When wheresoever the Sun walks,

strife shall be banished from the world.

When every kinsman

shall be free

And not a devil but a neighbor shall the adjoining-land's dweller be!


류블리아나, 슬로베니아, 프란체 프레쉐렌, 요제프 플레츠니크, 시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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