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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찬가로 조선시대의 화답시조 하나를 소개합니다.
06/10/2019 01:27
조회  427   |  추천   1   |  스크랩   0
IP 125.xx.xx.13

막걸리 찬가로 시간 갈 줄 모르고 마냥 이야기 봇짐을 풀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화답시조 하나 소개합니다.

 

보자니 농부라하니 기생집에 왜 왔는가

그리 오시긴 오셨어도 자고 가지는 못하리라

뉘라서 농부라더냐 만경창파에 노젓는 뱃사공일세

가 비었다니 함께 타고 간들 어떠리

 

(해설)

이것은 조선시대 객지에서 온 나그네가 막걸리가 생각나니

멀리 보이는 주막등을 보고 허기짐과 막걸리가 그리워 주모 [酒母]를 찾는데

가까이 마루 청 창호문 방을 열며 나오는 아리따운 중년 미인 주인이

위 아래 힐끗 보고 농부같이 보여 돈이 없을 것 같아

외상은 긋고 가도, 자고 감은 승낙하지 않으니

그 나그네 왈, 넓고 넓은 푸른 바다에서 고기잡는 뱃사공이라

엽전이 두둑할진대 오늘 밤 함께 자고 감을 화답하니

미인 주인이 나그네의 넉살과 해학에 감탄하고

함께 회포를 풀을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막걸리와 밥을 사먹으면 덤으로 숙박 온돌방의 봉놋방이란 큰 방을 주나

침구는 따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막걸리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곳에는 우리 고유의 서민적 마음과 정이 깔려 있으며

이곳 오클랜드에서도 우리는 막걸리 사랑으로 천년 사랑과 천년 그리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사항)

긋다 : 물건 값이나 밥값, 술값 등을 바로 내지 않고 외상으로 처리하다

주막등 : 주막(주점)에서 밝혀 놓은 등불

주막[酒幕] : 시골 길가에서 밥과 술을 팔고, 돈을 받고 나그네를 묵게 하는 집.

주막집 ·탄막(炭幕)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후 조령원(鳥嶺院) ·동화원(桐華院) 등 관설 원()의 기능이 쇠퇴하고 참()마다 참점(站店)을 설치하여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였는데, 사상(私商)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주점 ·주막으로 발전하였다. 도시에서는 객주(客主) ·여각(旅閣), 시골에서는 주막이 여인숙의 구실도 하였는데, 19세기 후반에는 촌락 10∼20리 사이에는 1개소 이상의 주막이 있었고 특히 장시(場市)가 열리는 곳이나 역()이 있는 곳, 나루터, 광산촌 등에 주로 있었다. 주막에서는 술이나 밥을 사먹으면 보통 음식값 외에는 숙박료를 따로 받지 않아 숙객에게 침구를 따로 제공하지 않았으며, 1∼2칸의 온돌방에서 10여 명이 혼숙하였다. 주막의 구조는 대개 일반 여염집과 별로 다를 바 없었으나 나그네들이 자는 방은 주막에서 가장 큰 방으로 봉놋방이라고 하였다.

주모[酒母] : 주막, 술청에서 술을 파는 주인여자.

 

오클랜드 보타니에서 수채화가 & 에세이스트인 James가 보냅니다.

 

(후담)

오늘의 이야기는 오클랜드 파인하버에서 스케치하며 막걸리를 한번에 마셔 버렸다.

"막걸리에 취한 바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까운가 보다

 막걸리를 마실 때도 바다 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고

 막걸리는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파인하버는 바다가 막걸리에 더 약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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