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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박누가
12/27/20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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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박누가


나는 오늘 아침 '인간극장'을 보면서 복받쳐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세상에 태어난 인간 중 가장 꼴찌 인간임을 자각하고 많은 것을 뉘우쳤습니다.


박누가라는 사람은 부러울 것 없는 한국의 외과의사로서 30여년 전 의료봉사의 차원에서 필피핀에 갔다가 슈바이처 이상 가는 인류애로 그곳에 주저 앉은 사람입니다. 한국에 살았으면 애들 과외 잘 시켜 좋은 대학 보내고 철따라 부인에게 좋은 옷을 사줄 수 있어 아주 유복했을 사람이었습니다. 


박누가는 지금 말기 위암이라 6개월의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필피핀의 온갖 오지의 불우하고 처참한 필리핀 병자들을 찾아 의롭고 성스러운 의료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은 어느 때 행복한가? 인간은 무엇으로 행복할 수 있나? 일반적으로 인간은 남보다 돈이 많고 남보다 출세했을 때, 즉 명예와 돈과 권력을 쟁취했을 때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대편 극단으로는 부족한대로의 내 능력으로 남을 위해 살 때도 못지 않게 행복하다고 합니다.


박누가는 아마도 나를 위한 명예와 부보다 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자기 행복을 극대화하는 길이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릅니다. 언뜻 생각하여 저 좋자고 그렇게 필리핀에 가서 고생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으로서 행복의 두 길 중에 후자의 길을 택하기는 무척 어려운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나 관세음보살 정도나 이타적인 삶을 택할 것입니다.


박누가는 오늘 아침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아 항암치료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제 이것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많은 필리핀의 가난한 사람들이 울고, 그를 도와주는 간호사가 울었습니다. 엉뚱하게 역삼동에 세들어 있는 나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만큼 울었습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여러 질의 인간들이 살고 있습니다. 탐내고 화내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슈바이처나 이태석 신부와 같은 박누가도 있습니다. 나는 이제부터 정말 손가락에 침을 뭍혀 돈을 세지 않고 내 가족 자랑만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교민 여러분, 혹시 시간이 있다면 인간극장, 내가 아픈 만큼 아픈 사람을 더 사랑한다는 박누가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박누가 의사는 이렇게 진료를 나갈 때 강을 건너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박누가는 말기 위암이라 몸을 나누지도 못할 정도로 수척해 있습니다.


박누가도 박누가 이지만 옆에 있는 간호보조원은 세상의 천사같습니다. 백의의 천사입니다.

이찌 그렇게 거룩해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얼굴도 이쁘고.


필리핀 어린이와 놀아주는 박누가



필리핀 어린이들이 박누가의 쾌유를 빌기 위한 기도를 끝내고 아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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