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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
05/14/20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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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한국에 나가 할일이 많아 분주했습니다. 분주하다는 것은 집사람이 어딜 가게되면 3보나 5보 쯤 뒤따라 걷다가 재수가 좋으면 빈대떡에 막걸리를 얻어 마시는 것이 고작이지만 말입니다.

 

아들이 보스턴 M대학 구내 성당에서 결혼을 하게 되는데, 더더욱이나 한복을 사돈과 함께 차려 입어야 은빛처럼 빛난다고 해서 한복을 맞추러 동대문시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동대문 시장 어느 이층에 가면 미로처럼 난 좁은 통로를 따라 거짓말처럼 한복집이 줄지어 있습니다. 너무 화려하고 아늑하여 다시 장가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우리는 한복을 주문하고 누가 소개한대로 '박가네 빈대떡'으로 들어가 때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마디로 적당히 지저분한 분위기에 빈대떡을 부치는 아주머니나, 빈대떡을 먹는 사람들이나, 그리고 부쳐 내오는 빈대떡이 모두 잘난 것이 없어 누구도 못났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카스코에 가면 마음이 이유없이 편안해지는 것과 같았습니다.

 

시장에 가게되면 삶의 의욕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은 악착같지만 활력이 있고, 정이 있고, 유모가 있습니다. 국제화가 된 동대문 시장은 무척 활기가 있고 사람들로 넘쳐나 풀이 죽은 나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대낮부터 웬수같은 술을 먹는다고 잔소리 꽤나 들어지만 나는 막무가내 하기로 했었습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박가네 빈대떡' 모습은 허술하지만 기업수준의 돈을 버는 것 같았습니다.



 

빈대떡을 먹으면서 수많은 사연과 약속을 메모지로 적어 놓았습니다.

하, 빈대떡과 막걸리, 떡만두 모두 모두 맛있습니다.
막걸리 잔이 양은 대접인데 우리 고모같이 정감이 갑니다.


 

언젠가 어느 블로거가 순희네 빈대떡이 맛있다 했었는데 그 빈대떡 집이 박가네 빈대떡 바고 옆에 있더군요.



 





저 아주머니가 옛날 우리 어머니 모습같아 망연자실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우리가 한복을 맞춘 한복집. 주인은 무척 세련되고 친절하고 한복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았습니다.



 





요새같이 이메일이 일상적인 소통수단인 시대에 편지봉투를 팔면 얼마나 벌겠습니까?













옛날 동대문운동장의 맞은 편에 있는 이 빌딩 상가에는 젊은이들과 외국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합니다.
 
동대문시장,빈대떡,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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