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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아버의 눈
01/23/2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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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아버의 눈



연례행사로 가족 간의 패밀리 리유니온을 위해 앤아버에 다녀왔다. 미시간 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딸이 앤아버에서 마지막 겨울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레지던트 생활이 조만간 끝나게 되면 나는 앤아버라는 곳에 갈 일이 죽기까지 없을 것이다.


앤아버에는 옛날 대관령에 내렸던 고즈넉한 눈들이 고스란히 되살아 익숙하게 내렸다. 그러나 파초와 오렌지의 고장, 캘리포니아에서 온 나그네에겐 무척이나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앤아버를 다시 갈 수 없을 것이라 하니 못 잊을 사람과 영원히 이별하는 것과 같은 여운과 아쉬움이 종소리처럼 남는다. 화려하지는 못했지만 애틋하고 살뜰했던 가족모임이 재빨리 먼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폭설에 / 공광규


이렇게 죽은 나무도 바위도 철탑도

벚나무도 수수꽃다리나무도 신갈나무도

목련을 피워보는 것이다


오랫동안 비워 있는 의자도

쓸쓸한 계단도 눈을 앉혀서

부드럽고 따뜻해져 보는 것이다


사람도 움직이는 나무가 되어

짐승처럼 머리에 어깨에 흰 꽃을 달고

도시의 밀림을 헤매보는 것이다





앤아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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