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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10/12/20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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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 박화성


생활의 잡다한 수수께끼를 품고 인적이 끊어진 논길을 소요하노라면, 발밑에서 "맹!"하고 아는 체 하는 소리가 난다. 그러면 이웃이 또 "맹!"하고 응대한다. 여기저기서 동료들의 화답하는 소리가 바쁘게 오가는 명명(鳴鳴)의 한 시간!


적막을 깨고 고독을 끊으면 그들은 한동안 와글와글 떠들어댄다. 코 먹은 듯한 멍청한 소리로 한결같은 리듬과 박자를 계속하건만, 나는 그들에게서 다채로운 교훈을 듣는 것이다.

 

"너무나 아는 체 하지 말라, 지나치게 날카롭지 말라. 순간의 행복에 만족하라."


불법과 무상의 쳇바퀴를 돌고 있는 인간인 나의 제멋대로의 해독도 아랑곳없이, 그저 코 먹은 듯한 멍청한 소리로 한결같은 리듬과 박자에 질리지도 않으면서 한밤을 독차지 하는 이들 맹꽁이야말로 봄밤의 관대한 멋쟁이가 아닐까.

맹꽁이,박화성,아는 체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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