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ok9876
구슬(jaeok9876)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2.07.2010

전체     412899
오늘방문     30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3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영화 기생충에 대한 나의 생각
02/13/2020 11:47
조회  1161   |  추천   20   |  스크랩   0
IP 73.xx.xx.240





영화 기생충에 대한 나의 생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네 개나 받으면서 국내외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 전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하자면서 좌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또한 트윗으로는 유쾌하면서도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도 훌륭하다고 이 영화를 칭찬했다.

 

미국 중심의, 백인 중심의 아카데미상 시상에서 비영어권의 아시아인에게 수상의 노른자위인 작품상과 감독상이 동시에 수여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획기적인 사건인 만큼 크게 축하해야 할 일이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 영화를 자화자찬하면서 봉 감독을 영웅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국가별 소득수준의 순위에서 대강 30위 내외인 반면, 행복지수의 순위에서는 60위 정도로 소득수준 순위보다 2배나 낮다. 한국은 소득의 불평등지수가 매우 높으며, 이로 인해 괜찮은 소득수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관점에서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주제로서 빈부격차를 다룬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 영화는 빈부격차의 발생과 극복방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크게 왜곡시킬 수 있다. 아울러 스토리의 전개방식이 지나치게 자의적, 비현실적이고 필연성이 결여되어 있어, 몰입과 감동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객쩍고 수준이 낮은 이야기로 전락시킨다. 무엇보다 온갖 거짓말과 속임수로 부잣집에 기생하게 되는 과정을 오락화, 합리화시키는 치명적인 문제점도 있다. 가난하다고 거짓과 사기가 합리화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어떤 고위공직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문서를 조작하여 자식들을 의대와 법대에 입학시킨 비리와 무엇이 다른가?

 

반면, 영화에서 가난을 냄새로 비유한 것은 훌륭한 상징주의 기법으로 칭찬할만 하다. 이를 통해 영화의 많은 문제점들이 상쇄되고 영화가 품격화 된 듯 하다. 가난으로 인해 없어지지 않는 무말랭이 냄새, 행주 삶는 냄새는 가난을 측정하는 간접적이고 상징적인 화폐단위이다. 냄새라는 자본주의 굴레를 남이 경멸하게라도 되면 사람들은 자존심과 이성을 잃고 살인도 하게 된다. 송강호가 영화의 마지막에서 냄새와 관련하여 박 사장을 죽이는 장면이 그렇다.

 





기생충, 아카데미상, 빈부격차,
이 블로그의 인기글

영화 기생충에 대한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