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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去來辭
08/07/20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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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去來辭





歸去來辭 / 陶淵明


歸去來兮 (귀거래혜)

,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刑役 (기자이심위형역)

이미 마음은 절로 육신의 종이 되었다.

奚??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고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 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의 일은 추구할 수 있음을 알았다.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길을 잃었으나 멀리 벗어나지 않았고,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금은 옳고 어제는 틀렸음을 깨달았다.

舟搖搖以輕?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친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길손에게 앞길을 물어 보며,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희미한 새벽빛이 한스럽다.

乃瞻衡宇 (내첨형우)

마침내 나의 집과 처마가 보이자,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간다.

?僕歡迎 (동복환영)

머슴아이 나를 반기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 것들이 문에서 나를 맞는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세 갈래 길에 잡초가 무성하지만,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남아있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자식 데리고 방에 들어오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항아리에는 술이 가득하다.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병과 술잔을 당겨 스스로 잔에 따라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의 나뭇가지 바라보며 기쁜 얼굴이 된다.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가에 기대어 의기양양하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들일만한 집이지만 편안하다.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날마다 뜰을 거닐며 흥취를 이룬다.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은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하며 떠돌다 쉬고,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곳을 바라본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골짝에서 솟아 나오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다가 지친 새들은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影??以將入 (영예예이장입)

해가 지면서 저녁 빛이 어두워지고,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외로운 소나무를 비추면서 머뭇거린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왔노라.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 사귀지 않고 속세와 단절된 생활을 하리.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는 서로 어긋나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벼슬길에 다시 오른다는 말을 어찌 하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를 타고 책을 읽으며 시름을 달래련다.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앞으로 서쪽 밭에는 농사 일이 있겠구나.

或命巾車 (혹명건차)

혹은 수레를 부르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혹은 한 척의 배를 저어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그윽하고 깊은 골짜기를 찾아가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간다.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나무들은 즐거운 듯 무성하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졸졸 솟아 흐른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하는 것을 부러워하면서,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나의 생이 머지않았음을 느낀다.

已矣乎 (이의호)

,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구나!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또 얼마이리.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죽고 사는 이치에 마음을 맡기지 않고,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무엇 때문에 허둥지둥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부귀는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고,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신선 세계는 기대할 수도 없다.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좋은 시절이라 생각하고 홀로 거닐고,

或植杖而耘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맨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자연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죽음으로 돌아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랴.

 

(구슬놀이 역)

 

귀거래사, 도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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