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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의 폐해
04/09/20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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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47.xx.xx.137

잔디처럼 쓸데없는 짓이 없다. 물 주고 열심히 키워서 보기 좋을만하면 싹 잘라서 남김없이 가져간다. 먹을 것도 아니면서 주변 낙엽까지 공기로 흡입해서 몽땅 거둬간다. 그리고 버린다. 잔디 파란 색깔 좀 보자고 지력을 끊임없이 약탈하는 것이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짓이다. 
잔디를 오래 키운 땅은 반드시 지력이 쇠해 죽는다. 지금 파란 것은 비료의 힘으로 사는 것이다. 넗은 잔디가 보기 좋은 20세기 미국 대학 캠퍼스의 땅은 모두 죽은 땅이다. 

미 건국 초기 목축업을 미국을 사막으로 만든 원흉으로 지적하는 이가 많다. 자연 생태계를 무시하고 수 천 에이커를 불도저로 민 다음 알팔파를 심는다. 물 주고 베어내서 소 먹이고, 또 키우고 베어내고. 잔디의 원리와 동일하다. 
건초 사업도 마찬가지다. 알팔파를 키워내 중국에 사료로 수출한다. ‘황금 작물’ 어쩌고 떠들지만 대형 농장주들이 사업에서 손을 떼는 순간 그 넓은 땅은 사막이 된다. 캘리포니아도 본래 사막이 아니었다. 

텃밭에서 호박을 키워 먹으면, 호박만 따고 줄기와 잎은 흙으로 돌려주자. 이게 자연농법의 원리다. 깔끔 떤다고 모두 걷어내서 버리면 토양 미생물은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살림살이를 줄이는 ‘뺄셈의 경제학’이 필요하지만 땅의 입장에서는 ‘플러스의 경제학’이 좋다. 더 주지는 못할망정 뺏어먹지는 말자. 우리 후손들도 써야 할 땅이다. 

www.gaiaecovill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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