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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농부가 사막을 만든다
03/30/20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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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대 사람들은 식물이 흙을 먹고 자란다고 생각했다. 욕조에 흙을 담아 놓고 식물이 흙을 얼마나 먹는지 실험을 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물은 필요하지만 흙을 먹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광합성의 공식(6CO2 + 12H2O + 빛 에너지 → C6H12O6 + 6O2 + 6H2O)을 알아내기 까지 200여 년이 걸렸다. 
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 햇빛만 있으면 포도당(C6H12O6)을 만든다. 이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이 음식물(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하여 포도당을 만드는 이치와 똑같다. 포도당이 곧 에너지다. 

식물이 영양분을 공급받는 곳은 뿌리다. 특히 질소는 공기중에 아무리 많아도 사용할 수 없다. 반드시 뿌리에서만 흡수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미생물이 근권미생물(Rhizobacteria)이다. 뿌리 근처의 미생물이라하여 근권미생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뿌리 근처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산다. 한 주먹의 흙 안에는 수 억마리의 미생물이 있다. 이 미생물들과 식물이 공생한다. 식물이 광합성으로 만든 포도당을 건네주면 이 미생물들은 식물이 필요한 영양소를 이온화시켜 뿌리가 흡수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동물(미생물)이 식물을 살리고, 식물은 다시 우리를 살리는 공생관계가 이루어진다. 

주변이 온통 봄 풀로 가득하다. 
지난 겨울 죽지않고 땅속에 휴면하고 있다가 일제히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 봄 풀의 뿌리도 근권미생물과 공생을 한다. 생명은 모두 연결돼 있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빈터에 잡초가 있는 꼴을 못본다. 잡초가 있으면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말발굽처럼 생긴 툴을 이용하여 잡초를 뿌리까지 긁어낸다. 
주변은 깔끔해지지만 뿌리에 붙어 있던 미생물은 모두 죽는다. 그리고 땅은 황폐해진다. 이게 반복되면 풀 한포기 없는 사막 땅이 된다.  

가시풀이나 잡초의 줄기가 단단해지지 전에 윗둥만 쳐내면 토양 속의 미생물들은 살 수 있다. 토양 미생물들은 양분의 이온화 뿐만 아니라 항생물질을 분비해 식물을 병충해로부터 지켜주고 토양을 개량해 준다. 이들을 살려야 땅이 살고 식물이 살 수 있다. 
텃밭을 하건 나무를 키우건 근권미생물이 재배의 핵심이다. 공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풀은 그냥 놔두는 것이 자연을 돕는 길이다. 제초제를 뿌리는 일은 최악이다. 식물이건 동물이건 지상에서 불필요한 생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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