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nrhee
소정(insunrhee)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7.08.2008

전체     928001
오늘방문     186
오늘댓글     4
오늘 스크랩     0
친구     262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2011 Koreadaily Best Blog

  달력
 
예쁘게 사는 내친구 은희네 집에서
06/09/2016 19:30
조회  2691   |  추천   14   |  스크랩   0
IP 97.xx.xx.244




작년에 우리집에 다녀간 친구 은희네 집에  다녀왔어요.

내가 그 집에 가본지는 7년이나 지났더라구요.

동부여행 끝에 마음을 먹고 벳데스다에 사는 그 친구네 집에 들렀더니 

그때 보지 못한 것이 많이 눈에 띄이네요.

그동안 은희네가 변했다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열렸다는 것이죠.


그녀는 여전히 요란하게 살지도 않고 부자처럼 티도 하나도 내지 않고 예쁘게 살아요.

친구네 집 분위기는 부담감 하나도 들지않게 그렇게 정겹게 살고 있습니다.

알뜰살뜰, 아기자기, 혹은 품위있음.. 들로  표현할수 있는 

그녀의 삶의 스타일은 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남편이 군의관으로 제대하고 일반병원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해 왔으니 

점점 더 여유가 생긴 암 전문의 부인이지만 옷차림이나 집 살림이나 그냥 고상하고 수수하기만 하지요.

물론 멋은 풀풀 넘쳐요. 미술을 하는 사람답게 매력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친구는 전공을 살려 화가로도 이름 올려 꾸준히 그림을 그려서 단체전 개인전도 여러번하였는데 

그녀의 그림은 밝고 아름다운 색조로 투명하고 부드럽고 평화스럽습니다. 

꼭 자기같은 그림을 그려요.

그녀의 그림에는 악기와 악보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본인이 악기도 피아노, 기타, 하프까지 어느정도 다루는 수준입니다.


집 앞에서 부터 색갈이 화려한 꽃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고 

아치 모양으로 꽃을 올린 것이며 정원을 가꾼 것이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순수히 해 놓은 소박함이 미소가 절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부엌은 얼마나 수수한 냉장고, 스토브를 개비하지 않고 오래쓰고 있는지, 

하지만 그것으로 음식을 얼마나 맛갈지게 만드는지, 

단순한 요리라도 그녀가 소꿉 장난하듯 음식을 해오면

갑자기 입맛이 돌아서 이상하게 맛이 있는 거에요.


음식도 비싼 그릇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자그맣고 사랑스런 것들을 구하여 

어찌 아껴가며 잘 쓰는지, 참 재미있답니다.

(어떤 것은 한국에 갈때마다 한국 도자기 제품을 두개씩 사온다네요. 저는 그런 그릇들을 처음 보았어요.) 

그릇 하나하나 애정이 깃든 것으로 음식 대접을 하니 

귀한 대접을 받는 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식사 전에는 모두가 한마디씩만 하는 식의 기도가 참 신선했어요.

"사랑하는 주님, 이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남편이 말하면

부인은 옆에서 "정말 맛있게 먹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하고 또 다시 남편은 

오늘 만드느라 애쓴 사람을 축복하여 주세요. 아멘" 그런식으로 돌아가면서 두세번을 말하기도 합니다.

Image result for eunhee park dickerson

다음날은 오전에는 공원에 가서 걷고 나서 내셔널 캐더드랄을 구경한 뒤

딸의 딸, 곧 내 친구의 특별한 손녀의 음악회에 참석을 했어요.

다섯살난 아이가 자기들보다 많이 큰 아이들보다 더 어려운 곡을 세곡 연주하고 

또 그 아이 자기가 작곡한 곡 한곡까지 네곡이나 연주해내는 것이었어요.

글쎄 그 꼬마가 벌써 작곡을 수도 없이 많이 했다는군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 손녀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면서 

자랑하던 바로 그 천재적인 손녀딸을 처음 만났죠.

너무나 사랑스럽기도 하고 

잘 키워서 벌써 말 상대가 될만큼 지혜롭기도 한 아이이거든요.


그 애 엄마 아빠, 엄마 친구와 나와 할머니 내 친구 부부, 이렇게 박수를 많이 쳐 주었습니다.

부모가 프린스턴 대학 음악동우회에서 만난 커플이고 아빠도 바이올린을 잘해요.

주위 가족 중에 바이올린과 하프, 피아노를 잘 하는 분위기에서 자라니 

아이가 절로 음악에 천재성을 보이는 모양이었습니다.

Image result for eunhee park dickerson

음악회가 끝난후 우리 모두 딸 집에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사간지 얼마 안된다고 하는 커다란 좋은 집에 

내 친구인 엄마의 그림으로 벽을 장식했고 또 엄마처럼 하프까지 있었어요. 

밤에 친구의 딸이 연주하는 하프 음악도 들었습니다. 

다음 주일에 교회에서 연주 할 것을 들려 준다고 하데요. 


천상 여자같고, 젊은이의 교만이 전혀없는, 

엄마 아빠의 조용하고 밝고 기품 있는 성격을 닮은 딸,

일찍 결혼하여 집에서 살림만 하는 딸입니다. 

가까운데 살면서 이렇게 여러모로 통하는 딸이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부러웠어요. 


다음날 비행장으로 떠나기 전에 친구네 집에서 친구의 하프로 또 서너곡을 들었는데 

이 방문 전체가 너무 예술적이고 음악도 넘치고 아름답지 않았나요?

정성어린 식사와 음악과 그림들...꽃과 친절한 사람들과의 만남...쉼이 있는 그런 분위기..


지난번 만남보다 우리가 더 나이들어 있음을 느꼈지만 

이런 친구가 있음이 너무나 감사하고 

많이 행복한 시간들이었답니다. 

친구야, 사랑해!


친구가 만들어준 음식 사진이랑 손녀 사진이랑 

하프치는 사진이랑 사진기에는 있는데 이곳으로 옮겨지지 않아서 못올리는 것이 유감 천만이에요.


이 블로그의 인기글

예쁘게 사는 내친구 은희네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