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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insun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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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흉보기
02/25/2016 19:05
조회  2332   |  추천   2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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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다녀온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아들 흉을 몽땅 보고 나니 

서로 시원하고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다는 거였죠.


"그래 무슨 흉을 보았는데?"

그 집 아들은 어떤날 손자를 데리고 집에 온다고 해서 환영을 해주고 열심히 먹여 주었더니

날이면 날마다, 저녁 마다 집에 온다는 것이었어요.

저녁식사를 공짜로 온 식구 잘먹고 가는 횡재를 날마다 하고 싶은 아들과 며느리 손자..


그러나 나이가 들었어도 남들보다 훨씬 열심히 바쁘게 사는 친구는 

며칠후 아들 며느리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어떤 날은 불을 아예 끄고 집에 없는 척까지 했다는 군요.

그러다가 화장실을 가야해서 손전지를 켜고 나가는데 

"어머니가 집에 없는 가봐~"하는 며느리 말이 들리더라는. ㅋㅋ 


괘씸한 것은 엄마가 원하는 것은 아예 말도 못붙이게 하면서,

자기 마누라를 힘들게 할까봐 지레 입을 막으면서도 

자기들이 원하는 것은 이렇게나 열심히 악착같이 받아먹으려는 것이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었죠. 


내 친구도 자기 아들 흉을 따라서 보았다는데 

가까이 사는 아들이 자기 마누라가 집에서 노는데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자주 아이를 맡기는 것이었어요.

돈도 벌만큼 버는 아들이 엄마가 힘들어 하는 것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안심하고 맡길수 있다는 이유로 이렇게 자주 맡기는 것이 너무 속상하다고요.


손자를 안겨주는 것을 아주 큰 선심을 쓰는 것 같이 한대요.

그래서 공식적인 베비시터를 구하도록 자꾸 이야기 하다가 지쳐서 

자기가 할수 있는 만큼만 딱 해준다고 포고를 했더래요.

그랬더니 친정이 사는 시골로 이사간다고 응포하더라나요?

그래서 말리지 않고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 나도 시골에서 자랐는데 인성교육에 최고" 라고 

딱 잡아 떼었더니 그 이야기는 싹 들어 가버리더랍니다.


가족이 모일때마다 음식을 하느라 쩔쩔매는 자기를 안도와 주더래요.

그래서 자기는 점점 손주들 먹는 것까지 시중드느라 밥도 제대로 못먹는 하녀같이 되더래요.

그래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식구들 모일 때 음식도 다 도맡아 하지않고

 '이번에 나는 이것 저것만 해갈테니 너는 뭘 해 올래?' 

이렇게 물어보니 차츰 음식도 해오고

조금씩 버릇을 잡아간다고 하네요.


또 다른 내 친구네 아들 부부는 둘다 의사인데 

부모인 자기들에게는 용돈 한푼 안 주면서 수퍼 보울 게임 표 한장당 4천불 짜리를 넉장 사서

자기들 친구를 초청해서 함께 가더라나요. 

늙은 개 수술비로 7천불 현금을 썼다던 바로 그 아들네 집 말이에요.


출장 가족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당연히 홀 할머니, 

자기가 그 사진에 들어가는 줄 알았던 또 다른 내 친구,

아들부부와 아기 그리고 집에서 기르던 개와 함께 찍고 자기는 빼 더라고, 자기는 식구가 아니더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그 일을 삭이느라 혼이 났을까...

삼자인 내가 생각해도 너무 해서 똑같은 이야기를 또 했네요.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4위라나 5위라더니 그말 맞지요?

아기, 자기부부, 개, 그 다음으로 말이죠.

너무나 이상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안그래요?

며느리 흉보는 시어머니들이 아니고, 마누라만 챙기는 아들놈들에 대해 

불평하는 시어머니들의 세상도 이상한 세상이지요?


나도 이참에 아들 흉좀 볼까요? 

쉬잇, 너무 길어질 까봐 참아야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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