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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지나친 돌봄 보다는 차라리 방임으로 키워라
03/16/2015 21:30
조회  2194   |  추천   23   |  스크랩   0
IP 174.xx.xx.115

남편 친구 중에 정신과 의사가 한분 있다.
그분이 말하기를 "지나친 간섭보다는 방임이 더 낫다."고 했다.
아이들을 지나치게 돌보면 아이들이 병들기 쉽고 
오히려 스스로 자기를 돌보게 내버려 두면 
제가 알아서 잘 자라게 된다는 말이었다.

옛날에는 방임교육을 했다. 
아니다.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은 그랬다.
어릴때 너무 귀하게 키우면 약질이 된다고 
개똥이라는 별명으로 아이를 부른 지혜로운 부모들도 있었다.
 
자녀교육에 관한한 아주 적절한 지침이라고 나도 굳게 믿고 실천했다.
너무 바쁘게 사는 이민 살이에 밥도 제때 못먹이면서 아이들 넷을 기를 때
어떤 친구는 아이들 좀 돌보라고, 왜 많이 낳아서 못돌보냐고 흉도 보았지만
내 형편에 지나친 간섭같은 것은 아예 사치였다.

욕심도 재산이라던데 그것도 별로 없는 악착스럽지 못한 성격이라서  
자연히 방임식의 교육을 하게 된 것이고 
그분의 말을 생활철학으로 위안 삼았다.
이만치 살아보니까 다시 살아도 그렇게 아이들  교육을 시킬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월은 잘도 흐르고 가끔 우리 아이들에 대해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하나 둘만 낳아서 애지중지 키우는 남의 집에 태어났으면 
얼마나 대접받고 살았을 귀한아이들이 
우리 집에서는 양말도 짝짝이로 신고 아무렇게나 살았으니!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공부해라. 공부해라'는 잔소리를 안하고 키워준 것을 
고맙다고 했다. 어릴 때 배를 자주 골린 엄마를 봐주는 말이다.ㅎㅎ

사람들이 나에게 아이들 잘 키웠다고 하면 나는 정말 할말이 없다.
해 준 것이라고는 교회에 데리고 다닌 것 밖에는 없으니까.
나는 "내가 키운게 아니고 지들이 자랐다. 
즉, 하나님이 키워주셨다."고 밖에는 할수가 없다.
그래도 다 평범하지만 열심히 사는 축복을 누리며 살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옛날에는 저절로 된 "방임교육"이 왜 그리 어려운가?
대체로 하나 혹은 둘만 낳아 키우다보니 
부모들이 힘이 남아 돌고 지나치게 돌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게다가 더이상 가난하지 않은 것이 문제를 더 키운다.
그래서 마마보이가 생기고 파파 걸이 생기게 마련이다.

못해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귀한 집 딸이 자살하는 것을 보았다.
결혼하여 따로 살지만 40 이 넘은 딸에게, 대학 교수까지 된 딸에게 
최고의 음식을 해다 바친 자상한 엄마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런상처를 남기고 죽었을까!
원하기도 전에 모든 것이 주어진 아이들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쉽게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요즈음 지나치게 이기적이거나 자립적이지 못한 아이들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된다.
한국이 잘 살게 되면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은 낳으려면 조금 더 많이 낳아서 키워야만 이런 폐해가 적어지리라.
아니면 정말로 절제할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할것이다.
해 주고 싶어도 아이의 자립심을 위해 안 해주는 고통을 감수하는 부모.

또한 가난을 만들수 있으면 만들어서라도 
아이들에게 너무 일찍 풍요에 길들여서는 안될 것이다.  
제일 나쁜 것은 돈으로 부모 노릇을 대신 하는 것이므로.

다행히 잠시 가난하다면 너무 급하게 부자되려고 하지 말것이다.
가난은 아이들 교육에 여러모로 유익한 것이므로 감사하며 지내는 것이 좋다.
젊을 때의 가난은 사실은 큰 재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프라이어리티 문제다.
아이들이 그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도 더 중요해지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
창조의 질서없이 키우게 되면 아래 위를 구분 못하고 
권위를 무시하며 자기만 알게 되고 자기 중심이 되고 마는 것이다.  
.........................................................................


이 글을 쓰게 만든 어떤 집 이야기를 함으로 글을 마칠까 한다.

딸 아이가 장성하여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그 딸을 위해 아직도 거의 날마다 따라 다니면서 돌봐준다. 

심지어 온갖 심부름까지 자청해서 하는 것을 보았다.


답답한 노릇이 아닌가?  
최선을 다해 딸을 돌본다는 착각 속에 우상을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어릴 때에는 약하고 돌봄이 필요했던 아이이었어도 
대학도 마치고 직장도 다닌다면 이제는 충분히 홀로 서야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지나친 돌봄을 절제해야 할 것이 아닌가!
나중 그 아이의 남편이 될 사위를 위해서라도 그리 해야 될 것이다..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우리 한국의 젊은 엄마들이 딸들과 아들들을 약하게 키우지 말고 
강하게 키워냈으면 참 좋겠다.
너무 지나치게 집착도 간섭도 말고, 약간은 방임하면서.(2015년 3월)


가정교육, 방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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