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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에서 이박 삼일을
07/01/2011 10:56
조회  2463   |  추천   7   |  스크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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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감동을 다 잊어버릴까 걱정이 되어 다른 이야기를 제쳐놓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갔던 이야기를 한번 더 올립니다. 

자주 올려지는 요세미티 이야기지만 저는 같이 간 친구들을 위하여 특별히 올립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로 요세미티를 선정한 것도, 친구랑 갔던 것도 참으로 잘한 일이었거든요.

 

공원 안에는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다고 친구는 그로브랜드 라는

서북쪽 입구에서 가까운 동네에 방을 정했습니다.

침실 두개 콘도미니엄을 두 부부가 쓰기로 한 것인데 하루밤 거의 삼백불을 냈다고 하네요.

 

친구 덕에 아름답고 조용한 곳에 이틀을 잘 쉬며 호사를 했답니다.

그곳에서 사슴들과 눈을 맞춰보기도 했거든요.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노천명의 시가 생각났던 새벽!

그날 일찍 일어나 기도처를 찾아 밖에 나갔더니 바로 몇걸음 곁 숲속에서 풀 뜯던 사슴이 나를 쳐다 보고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더군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두 마리였는데 사진기를 가지러 간 사이 사슴은 가버리고 노루만 남았어요. 보이죠? 차 위로 ?

뿔달린 사슴은 숫놈이고 노루는 암놈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숫놈이 더 겁이 많은 모양이에요.

   

그런데 진짜 호사는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묵던 블랙 베어 마운틴 리조트에서 국립공원 입구까지 장장 20 마일이나 되고

그 입구에서 요세미티 빌리지까지 또 20 마일쯤 되니 아주 많은 운전을 하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미국이 얼마나 너른지 또 다시 실감했지요.

미국 사람들의 스케일이 큰 것은 땅을 닮아서 일겁니다.

좁은 땅에 태어난 우리라도 이제 마음껏 세계를 돌아다니며

온 세상을 품는 꿈과 스케일을 키울 수가 있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이상하리만치 삼십년 전에 남편과 둘이서 요세미티를 구경갔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고

이번에 생전 처음 간 것 같이 새로와서 정말 구경을 잘했어요.

친구는 공부를 아주 꼼꼼히 잘 해와서 정확하게 봐야 할 곳마다 놓치지 않고 구경을 시켜 주었어요.

 

엽서나 인터넷으로 본 경관이 실제 눈 앞에 벌어질 때 숨 막히는 놀람과 경탄이 절로 나오는 요세미티!

사진보다 실제는 얼마나 좋은지요!

아무리 사진을 찍어봐도 그 감격을 충분히 나타내는 것은 없어서 실망이에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남이 올린 사진만 보면 별 감흥이 없더니

이제 실제를 보고 나서 사진들을 보니 그 감동이 되 살아나는 거예요.

참 신기하지 않나요? 직접 가서 보고 온 것과 사진이나 비데오로 본 것과는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

 

무엇보다도 눈과 귀의 호사는 끝이 없었습니다.

6월의 요세미티는 바위들 속에 물이 넘쳐났지요.

풍성한 자연이 단번에 오그라든 마음을 활짝 펴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어요.

한달 전에 왔다가 또 왔다는 엘에이 한인들을 만났는데 한달전보다 폭포물이 더욱 풍성하다는 것이에요.

이제 눈이 거의 다 녹아서 그런 가 봅니다.

8 월쯤이면 대부분 물이 마른다고 합니다만 제일 풍성할 때 폭포 구경을 원없이 신나게 했답니다.

브라이달 베일 폭포, 요세미티 폭포, 붜날 폭포, 네바다 폭포들이 공원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드는 폭포들이지만

이름없이 작고 크게 여기저기서 폭포져서 내리는 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쏟아졌어요.

아마도 폭포 오십개는 본것 같아요.

한시간이나 파킹 자리를 기다려서 폭포 근처까지 가본 요세미티 폭포는 물보라와 바람과 함께 춥기까지 하고

그 주위의 전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더 이상 놀랄 것이 없겠지 하고 가보면 또 다른 호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눈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날씨가 더웠죠.  

피서할겸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나와서 파킹장이 모자랐어요.

첫날은 요세미티 빌리지 계곡을 중심으로 구경을 했고

두째날은 글래이셔 포인트로 가서 전경을 구경했는데 과연 요세미티의 이름이 왜 났는지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요세미티는 덩치가 세계적으로 큰 기암절벽, 폭포들과 함께 평원, 울창한 숲과 야생화들, 동물들이 어우러져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창조주의 경외심을 알게 해주는 곳이지요.

정말로 눈과 귀의 호사의 극치, 바로 그것입니다.

아니 코도요.. 왜냐하면 정말 깨끗한 공기와 바람의 냄새,

땅과 수목의 냄새와 물의 냄새와 그리고 풀과 야생화들의 향기도 맡을 수 있으니까요.

 

글래이셔 포인트에서는 요세미티 상징인 해프 돔을 가장 잘 볼 수있었고

요세미티 공원을 전체 사분지 삼을 파노라마로 잘 볼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그곳에서 준비한 점심을 나눠 먹으며 그 엄청난 아름다움에 압도 되고 마냥 행복해 져서

어찌 할 바를 모를 정도였습니다. 오감과 함께 뱃속도 빼놀수 없이 호사를 한거죠?ㅎㅎ

 

지난 포스팅처럼 셋째날은 헤치헤치로..그렇게 구경을 다 끝낼 때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드는지 몰랐어요.

이 넓은 미국땅에 구석구석 그렇게 보석같이 아름다운 경치를 펼쳐 주시고

감동을 선사해 주시는 주님께 한없는 영광을 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사흘을 가서 열심히 본다 한들 우리가 보는 것은 극히 일부일 뿐이죠.

다시 가고 또 가도 좋은 곳으로 마음의 갈피에 접어 놓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할수록 좋은 친구는 다음에도 또 좋은 곳을 찾아 같이 여행가자고 당부했지요.

좋은 친구는 주님이 주시는 가장 큰 호사가 아닐지요?(2011년 7월)

 

이 많은 물을 아리조나로 가지고 갔으면...ㅎㅎ


 
터널 view 에서 찍은 경치...정말로 너무 시원하지요?
정말 예쁜 야생화들 사진을 찍지 못해 억울한 김에 화단에 심긴 꽃이라도 ...

 

글래이셔 포인트로 가는 길.
그렇게 아름다운 곳은 세계적으로 몇 곳이 안될 거예요.

 

친구가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져서...

 

걷기 시원하고 아름다운, 하늘에 닿은 듯한 길. 하늘은 또 어찌 그리 구름 한점 없이 파랗던지요!

해프 돔이  잘 보이죠?


이런 풍경을 눈 앞에 두고 점심을 나눠 먹었어요. 특별히 맛이 있을 수 밖에 없었죠.




 
다음은 요세미티 폭포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미주에서 두번째로 높은 폭포로 위 폭포와 아래 폭포 둘이 연결 되어있죠.
변변치 않은 제 솜씨도 워낙 좋은 풍경때문에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이 느껴져요. 그렇다고 해 주실래요? 




요세미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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