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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너무 믿지 마세요!
05/11/2011 17:23
조회  2098   |  추천   3   |  스크랩   1
IP 71.xx.xx.11

 

약을 너무 믿지 마시라고 하는 것 보다

약을 조심하라고 써야 옳을 이야기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오늘 새벽 친구에게서 온 소식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였어요.

친구 남편의 동창이 약 부작용으로 두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그냥 보통 건강 체크를 하러 간 것이었대요.

67세 밖에 안된 분이고 항상 건강하고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예상처럼 건강체크 결과가 모두 좋았는데

혈압도 정상이고 콜레스트롤도 괜찮고

다만 헬리코 박테리아가 조금 있다고 약을 두주일간 복용하라고 했답니다.

 

약을 먹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이상하게 약을 영 못 먹겠어서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의사는 너무 바쁘고

의사 오피스에서 일하는 여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 약은 먹기 힘든게 보통이니 참고 잡수시라" 는 답을 들었습니다.

 

고지식한 그분은 그 말대로 참고 약을 며칠 더 먹었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얼굴이 검게 변했다고 놀라기도 할 뿐 아니라 도저히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다시 의사 오피스에 찾아 가서 피검사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글쎄, 간 수치가 20 이어야 정상인데 무려 1000 이 벌써 넘어갔다는 군요.

 

어느새 복수가 차기 시작한 것을 본인은 몰랐대요.

간 기능에 치명적 손상이 와서 황달도 시작되었고 다른 장기들에 문제가 오기 시작했구요.

그 자리에서 응급실로 직행했고 아직 콩팥은 작용을 해서 괜찮을 것이라는 의사의 판단에도 불구,

허망하게 너댓새 만에 세상을 떠나 버리고 말았대요.

그러니까 약은 9 일 동안 먹었고, 멀쩡에서 죽음까지 꼭 두주일 걸려서 내일 모레가 장례식이랍니다.

 

부인이 허약하여 늘 약과 물을 챙겨주며 부인이 먼저 떠날 것이라고 마음쓰던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죽다니

그 부인이 어찌 살까..친구는 온종일 울었다고 했습니다.

 

저도 3-4년전 약 부작용 때문에 혼난 일이 악몽처럼 기억이 나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 약에 부작용이 나서 손도 안 구부러지고 다리도 안구부러지고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녔어요.

문제를 호소하는 내게 의사는 야단스런 아줌마 취급을 하면서

피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하더니 "작용을 잘 하는데 왜 그러냐, 더 열심히 먹어라" 하는 것이었어요.

느낌이 이상해서 먹으라는 양의 반으로 줄여 먹었거든요.

 

그래서 며칠 약을 제 양으로 더 먹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약사 친구에게 그 약에 대해 조사를 부탁하였더니

그 약에 그런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아들에게 말했더니 당장 약을 중지 하라고 했고 그 약을 끊었더니 차차 괜찮아졌습니다.

 

그때 하도 약에 놀라서 약에 대해 불신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약은 한가지 좋게 하느라 다른 것에 무리를 가져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 흔한 아스피린, 페니실린, 수면제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어떤 노인네는 활명수 병에 들어있던 감기약 코데인을 활명수 인지 알고 너무 한꺼번에 많이 먹고 잤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 세상을 떴답니다.

즉 부작용 없는 시시한 약이라도 너무 양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죽기도 한다는 것이죠.  

 

제 동생도 간암으로 죽었는데 발병 원인은 치과치료 할때 지나친 항생제 복용을 오래해서

간에 손상이 갔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어요.

이민초기에 입원까지 시켜가며 독한 항생제를 한달 이상 먹였거든요.

 

얼마전 블로그에서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쓸데없이 약 먹기를 좋아하는가..

한국 의사들은 외국 의사들에 비해 얼마나 약을 쓸데없이 많이 처방해 주는가...를 읽었어요.

우리 몸이 왠만한 병은 자연치유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흔한 감기초기에도 독한 항생제와 20-30가지의 약을 처방해 준다는 것이었어요. 맙소사!

 

 

우리가 배울 것은 약을 꼭 필요하지 않으면 먹지 말자..라는 것이고요.

또 꼭 먹어야 할 때는 하루 이틀 먹어 봐서 혹 먹기가 역겹거나 좋아지기 커녕 무언가 더 나빠지면

반드시 의사(리셉셔니스트가 아닌)와 상의를 다시 할 것입니다.

 

또한 의사들은 환자가 무언가 불평을 하면 귓등으로 듣지 말고 최악의 상태를 의심하며 돌보아 주도록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일을 하는 의사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수 있어야 합니다.

의사로 일하는 우리 딸과 아들에게도 주의를 그렇게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도 실수 없도록 늘 기도해야 하겠어요.

사람이 죽는 일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약 부작용으로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우리 그렇게 죽지 맙시다!

 

졸지에 든든했던 남편을 잃은 그 부인에게

사람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위로가 임하기를

진심으로 함께 슬퍼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2011년 5월)


음악은 둥지님에게서 빌려 왔습니다.

 



 
약의 부작용,약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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