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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LA 한국 사람들
04/29/2011 13:10
조회  5448   |  추천   8   |  스크랩   0
IP 71.xx.xx.11

 

세상 살다보면 속전속결로 무슨일이 벌어지는 때가 간혹 있는데

기동력이 크다고 할까 성질 급한 우리 부부에게는 그런 일이 간혹이 아니라 비일비재 일어난다.

어제 아침에 떠나 오늘 돌아오는 엘에이 여행은 사흘 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다.

 

결정하는 것은 몇시간도 걸리지 않은 일.

한국에 나가 일을 봐야 할 일이 생겼는데 엘에이 한국 타운에서 할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비행기표 알아보던 것을 그만두고, 그 비싼 비행기표를 안 사도 되는 것에 감지덕지 해서

그까짓 6시간 거리, 엘에이 쯤이야 하면서 무조건 떠났다.

 

하도 급히 결정을 하다보니 잘 곳도 결정을 보지 못하고 떠났는데

딸에게 전화해서 한인 타운 근방에 호텔을 알아보라고 했더니 다운타운 쉐라톤 호텔에 자리를 잡아주었다.

급히 일을 마치고 체크인을 해보니 딸 덕에 아주 기분이 상쾌했다.

갑자기 생긴 휴가에 무엇을 할까.. 엘에이 사는 친구와 오는 도중에 전화를 했었다.

만난지 오래된 친구 부부와 저녁을 먹고는 너무 춥고 피곤해서 일찍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에 그리 추울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해만 지면 선선해지는 좋은 날씨!) 

마침 수요일 저녁이라는 생각에 미쳐 옷을 더 챙겨 입고 아무 교회나 찾아 가도록 의기가 투합했다.

 

그건 주님의 예비하심이었을까?

마침 이름만 알았던 교회, 다음날 새벽에 전화로 알게 된 어떤 분과 대면하기로 한 바로 그 교회에

주소도 없이 몇 분 운전하지 않고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는 기적 그 자체 같았는데...

그 교회에 잠간사이 두번이나 참석하면서 예상치 못한 은혜를 받은 것은 주님의 계획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일.

7시 반 예배에 우리가 도착한 것은 7시 10분 전이었는데도 30 여명이 앉아서 기도하거나 성경을 읽거나

기다리고 있었다. 늦지 않으면 다행으로 교회를 다니던 우리들로서는 깜짝 놀랄 분위기였다.

 

그리고 아침부터 먼 길을 운전해 왔으니 필경은 앉아서 꾸벅일 것임에 분명하다라는 추측을 뒤엎고

우리 부부는 눈이 동그라져서 졸기는 커녕 은혜를 몽땅 받았다!

남편이 저녁예배에 전혀 안 졸았다니 이것은 기록할 만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ㅎㅎ

 

연세가 77세나 되신다는 목사님의 천진난만한 목소리와 미소!

그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주님을 뵈옵 듯 행복했던 것은 참 이상한 일이었다.

절로 느껴지도록 성도들이 그분을 사랑하는 것에 전염이 된 것일까?

  

두번 다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조목조목 마음 속 깊은 곳에까지 타치가 되는 좋은 말씀이었다.

전화 친구도 그래서 방황을 그치고 비로소 회개하고 주님을 섬기기로 작정하였다는 말을 들었기에

과연 이래서였구나... 이해하게 되었다.

                                       (아침, 환상의 해변에서 잠시 게와 놀다. 살아있음의 경이를 느끼며)

다음날 새벽기도회에서 난생 처음 만난 인상 좋은 친구는 목사님의 씨디 한 세트를 준비해 주었다.

글쎄, 오는 길에 여덟개 중에 네개나 들었다. 네개!

남편이 왠만해서는 지루해서 들으려고 안하는 설교 테이프를 하나도 싫어하지 않고 내내 열심히 들었으니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ㅎㅎㅎ

 

실은 우리들의 기도생활에 격려해주시는 주님의 은혜였다고 생각할 이유가 있었다.

요즈음에 우리 부부는 각자 개인기도 외에 합심기도 시간을 따로 갖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기도해 달라고 하면 신나서 기도제목을 써놓고 열심히 기도해주었다. 

가족, 친척, 친구, 교회, 나라, 세계..기도 할 제목이 자꾸 많아지고 있었다.  

 

김하중 대사님의 간증을 듣고 부터였다. 할 일도 별로 없는 우리가 기도라도 열심히 해 보자고 한 것은.

두 달쯤 지난 요즈음 그래서라고 생각하지만 기도 응답도 간혹있을 뿐만 아니라 감사할 일도 많이 생기는 중이었다.

이번 깜짝 여행도 기도를 제대로 하라는 특별 부흥회라고 굳게 믿어지며 얼마나 감사하던지!

 

새벽기도 후에 한국 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후, 환상의 산타 모니카 해변을 한시간 걷고

한국타운 김스전기와 한남체인에서 큰 맘 먹고 샤핑을 함은 이번 여행의 즐거운 보너스였다.

세상에...무우 한박스에 칠불 얼마!..엘에이 사는 한국 사람들은 복 많이 받은 사람들인 것을 알고 있을까?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지만

정말로 부러운 것은 좋은 날씨..그리도 가까운 아름다운 해변 풍경,   

그리고 그위에 풍성하고 값싼 과일 채소가 넘치는 그로서리와 넘치는 한국 물건들.

작은 한국처럼 한국에서만 할수 있는 일도 가능 한 곳인 줄은 이번에 실감했고.

무엇보다도 부러운 것은 쟁쟁한 좋은 목회자들과 교회들일 것이다.

 

부러움을 뒤로 하고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 일곱시, 꼭 떠난 시간으로부터 35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남의 동네 거기서는 엘에이 사람이 부러웠는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 역시 우리 동네 피닉스도 좋다.ㅎㅎㅎ

정이 무언지.. 칠년동안 살면서 정들어서 그런 모양이다.

(2011년 4월) 

                              (사 온 무우와 풋배추, 총각무로 당장 김치를 만들고도 반 박스 무우가 남았다!)
                                                 
                                   (해변이 너무도 아름다와서 사진을 한도 없이 많이 찍어대었다.)

                          (해변을 걷다가 밀물에 신발과 바지가 젖었지만 얼마나 상쾌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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