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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사비노 캐년에서
02/12/20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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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면 어디 좀 가자고 친구랑 벼르다가 어제 오랜간만에 70도가 넘어가던 날,

조금 멀리 운전하여 사비노 캐년으로 갔습니다.

중앙블로그 두꺼비님의 "애리조나 선녀탕" 이란 포스팅을 보고

한번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과 지도를 참조하며 가 보았더니 한시간 반쯤 걸린 것 같아요.

피닉스에서 투산을 향해 가다가 250 Exit으로 나가서 동쪽 끝까지 가노라면

Sunrise라는 길을 만나는데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면 "사비노 캐년 리크리에이션 센터" 입구를 만납니다.

그리 멀지 않고 찾기도 쉽고 아주 좋은 드라이브였어요. 

 

기대 이상으로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평일인데도 아주 넓은 파킹 랏에 차들이 가득한 것으로 보아

이름있는 유흥지인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공원 버스를 갈아타고 가던지, 걸어가던지 여러개의 캐년을 줄기따라 구경하게 됩니다.

캐년의 밑바닥부터 꼭대기까지 다 볼수있으니 참으로 볼만한 구경입니다.

버스노선은 두개였고 요금은 사비노 캐년까지는 8불, 베어 캐년은 3불이었습니다.

두꺼비님이 선녀탕이라고 하신 일곱 폭포까지는 종점에서 내려서 2 마일 이상 걸어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비노 캐년으로 정하고 버스를 타기전에 가지고 간 주먹밥을 먹어 두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요. 그런데 왜 야외에서 먹으면 항상 그렇게 더 맛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이 비지터 센터 안에서 동영상으로 공원에 사는 식물과 동물들을 먼저 공부해 두었습니다.


이번에 알았지만 투산 근방에는 명산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구아로 내셔널 파크'가 동쪽과 서쪽, 양쪽에 있는데 해지는 광경이 기가 막힌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도 사구아로 선인장들이 많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그것들을 할렐루야 선인장이라고 부릅니다.

팔을 벌려 하늘을 향하고 있는 선인장들의 모습이 할렐루야를 외치는 것 같다고.

그런데 팔을 벌이려면 75년이란 세월을 한 기둥을 박고 서 있어야지요.

다 자란 선인장은 150세 먹은 것이고요. 이 선인장들은 멋진 아리조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저 멀리 투산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아리조나 주정부가 있는 투산은 대학도시이기도 하며 아리조나 두번째로 큰도시이지요.

몇번 와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얼마 안가서 이렇게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오고 군데군데 아주 좁은 다리로 공원버스만 다닙니다.

작년에는 물이 아주 많아서 다리까지 차고 넘쳤다는데 올해는 바닥에 조금 흐릅니다.

물은 아주 깨끗하고 투명하였습니다.

충분한 물이 있으면 일곱폭포는 정말 멋들어진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면 언젠가 그쪽으로 가봐야 하겠어요.

 



 


사비노 캐년은 규모야 그랜드 캐년에 훨씬 못 미치지만 아름다움으로는 독특한 장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걸어가면서 찍었으면 더 좋은 사진들이 나왔을텐데

버스에서 그냥 찍어서 그 멋진 곳을 제대로 표현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연방 "그랜드 캐년보다 더 멋있네~"하고 좋아했습니다.

아직은 봄 빛이 없지만 조금 더 있으면 아마도 이 들판에 노란 색의 들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또한 가을에 이 계곡에 오면 풍성한 색갈로 우리를 반기겠지요?


공원버스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탔습니다.

꼭대기 까지는 45분 걸리는데 정말 시원한 경치와 함께 봄바람도 솔솔불고 하늘은 코발트 물감 그대로였습니다.

그냥 경치만 바라보기를 모두들 행복해 했습니다.

내 옆에 앉아있던 사람은 아이오와 주에서 폭설을 피해서 왔다면서 좋아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고 물었더니

매년 이곳에 오셔서 피한을 하신 시어머니께서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며느리들을 하나씩 번갈아 데리고 오신답니다.

연세가 87세나 되셨다는데 이곳을 정말 좋아하신다는 할머니는 주름살 깊은 얼굴 가득 웃음이 넘쳤습니다.

며느리와 여행다니는 노후...참 멋지죠?




맨 꼭대기 9 번째 스탑에서 내려서 산을 타고 걸어올라갔습니다.

매 30분마다 오는 버스를 타고 다시 내려 갈때까지만 걸었죠.

사진도 찍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지고간 스낵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들풀이 꽃을 피울 삼월에 다시 오던지

가을에 단풍질때 다시 꼭 오리라 재 다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산 기슭을 타고 올라가서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 9번째 스탑입니다.




앞으로 친구들이 오면 반드시 이곳을 데리고 오고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봄의 소리를 들은 좋은 하루를 감사합니다.(2011년 2월)
 

 

음악은 둥지님 방에서 모셔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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