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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블락 왓치
01/25/2011 10:19
조회  1621   |  추천   3   |  스크랩   1
IP 174.xx.xx.143

 

요즈음 세상이 얼마나 살기가 어려워가는지 모두들 아우성이지만

몸소 느낄 수가 조금 어려운 것이

내가 돈을 많이 쌓아놓아서 남보다 살만해서는 결코 아니다.

힘든 세탁소에서 중노동해서 20년 벌은 돈을 몽땅 다 까먹는데는 삼사년밖에 안 걸렸는데

무슨 눈먼 돈이 남아 있을까?

그러나 비지네스를 문 닫으니 돈걱정에서 단번에 해방이 된것이다.

 

우습지만 남편의 나이가 훨씬 많아 좋은 유일한 이유로

일찍 사회보장 연금을 타 먹을수 있다는 것이 하나있다.

또한 평생에 근근한 생활로 얻은 최소경비로 사는 비결로

조금 남은 잔고 축내기와 아이들에게서 오는 원조금으로 꾸려내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사실은 남을 많이 도와준 적은 없어도 돈 빌리거나 손벌린 적이 없는 나로서

자립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기댄다는 것이 아무래도 익숙해 지지가 않는다.

 

무엇을 해볼꼬하고 넘석대지만 불경기에 없는 자신이 더 없어지고 또 무언가에 얽매이기가 싫어서

백수노릇에 변명을 삼고 있는데 이런때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제일 지혜롭단다.

하지만 정 다급하면 산후조리사로라도 뛸 각오는 되어있으니

건강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이 없다!"라는 이민자의 기본 자세만 잃지 않으면 걱정될 일이 무어랴?

 

그런데 요즈음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심상치 않다.

좀도둑이 들어서 두어집이 털렸다나..빈 집 하나 털기에 꼭 2분이면 된단다.

여럿이 함께 트럭을 타고 와서 싹 쓸어 간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  동네는 케이티드 컴뮤니티여서  육개월 동안 14건의 크라임 리포트가 있었는데 

이 근방 다른 동네는 같은 기간에 144 건이 있었다고 한다.

 

블락 왓치란 자주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수상한 기미를 보면 즉시 리포트를 하도록 하는 것인데

그렇게 열심히 돌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이다.

주민중 많은 사람이 은퇴한 사람들이니 그 일밖에 할일이 없으니까.

우리 블란서 친구가 어느날 아침 여섯시 경에 수상한 사람들을 보고 연락을 했더니

즉각적으로 헬리콥터가 오더라는 것이다.

 

아무튼 세태가 점점 힘들어 짐을 이런 일을 통해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빈집들이 점점 없어지고 세드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집 가치가 점점 더 떨어지는 것은

세드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프리칸 어메리칸이기 때문일것이다.

그들은 집을 함부로 쓰며 집 앞의 잡초를 잘 뽑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럴까 우리 집 정도로 꽤 괜찮은 3000스퀘어 풑이 넘는 집이

쇼트세일로 반값도 못미치는 16만불에 팔렸다, 15만불에 팔렸다 야단이니

글쎄 집값이 어디가 바닥일까?

 

게다가 이 동네를 가치있게 만드는 골프장이 불경기에 타격을 받아

올해부터는 여름내내 문을 닫기로 결정을 하였고

한 구퉁이를 주유소나 편이점을 하도록 팔려고 하는데 주민들의 반발로 빨리 안되고

소송을 한대나 많이 시끄러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벌써 이 주위 몇 골프장은 파산을 하여 문을 닫는 곳도 있다고 하니 으스스하다.

우리 동네 골프장이 파산을 한다면? 이렇게 좋은 경관을 포기해야하는가?

 

그런데 온 세상 모든 나라에 몇해가 거듭된 불경기의 신음과

추위로 죽어 나가는 이북주민들을 생각하면 이런것은 걱정 축에 끼지도 못한다. 

너무 호사스런 투정이겠지.

앞으로 내일 일을 알수 없는 국면에 점점 더 빠져들어가고 있는 세상,

결국 근근히 먹고 살만하다고 세상을 깡그리 잊고 살수는 없는 것이다.

블락 왓치라도 거들면서 나의 최선의 생활을 오늘 지내기로 한다.

다행히 날씨는 점점 풀려 따뜻해지기 시작이다.

 

고마운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련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마태 6장 34절 (2011년 1월)


 


                                          (우리집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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