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nrhee
소정(insunrhee)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7.08.2008

전체     889615
오늘방문     30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56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2011 Koreadaily Best Blog

  달력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머슴이 되겠습니다!
08/18/2010 11:40
조회  2069   |  추천   3   |  스크랩   1
IP 184.xx.xx.59
 

 

어제밤 친애하는 권사님의 천국 환송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제가 알던 부분은 그분의 삶의 지극히 일부였던 바,

남편과 아들 둘과 며느리, 형제, 친지들의 이야기를 통해 참으로 큰 감동을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세상을 떠난 후에야 그 진가가 알려지게 마련이니까요.

 

우선 작은 교회가 가득히 차고 넘치게 사람들이 몰려 와서 애도를 표하는 것 자체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작은 한인사회에서 일개 평신도의 장례식에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이 놀라웠지요.

꼭 일주일 전에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도 같이 하셨다는 목사님의 간결한 말씀도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는 이 일이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생명의 주권자 이시므로

머리 숙여 하나님께 경배 드려야 한다고요.

그리고 모두 주님 앞에 결심하여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시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나를 믿는자는 죽어도 산다"고 약속하신 주님을 믿어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주님을 믿는 것이 찰라적인 세상 복을 누리기 위함이 아니라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진대

그분의 죽음 앞에서 내가 과연 주 예수를 생명의 구주로 모시고 살고 있는가 점검해야 한다고

이렇게나 갑자기 부르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성도의 죽음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라는 요지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편 장로님의 편지를 몇편 대신 읽어주셨습니다.

두분이 간호장교와 졸병으로 만나 연애하시고 결혼하셨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지만

얼마나 정열적인 사랑은 나누셨던가는 처음 알게 된 일이었지요. 

특히 서독에 간호사로 떠난 부인을 따라 광부로 가서 일하실 때 한시간 거리여서 자주 못 만나셨대요.

그때 열렬히 주고 받은 편지를 아직도 한 뭉텅이 간직하고 있답니다.

 

장로님은 가난한 가정에 시집와서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떼어놓고 독일에서 4 년간 일하셨던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애처로와 해서 자신도 다음해에 광부로 지원하여 가셨다는 이야기가 감동이었는데

60년대말 70년대 초의 한국의 실정을 기억하며 실감나게 하는 사건들이었어요.

서독에서 돌아 온 직 후 미국 이민올 결심을 하여 온 가족을 데리고 오셨는데

아들들은 영어도 제대로 못하시던 어머니가 와서 겪었을 일들을 회상하며 눈물 바람을 하면서 조사를 했어요.

 

권사님은 서독에 가있던 그 사년동안의 공백기간에 한 아들은 친가에, 한 아들은 외가에 두고

돈을 벌러 외국에 나갔었던 일을 두고두고 미안해 했다고 합니다.

아들들은 엄마의 고통을 다 이해 한다고 하면서 눈물을 새삼 흘렸습니다.

 

권사님은 마음을 한번 정하면 신념을 굽히지 않는 사람으로 모두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정직하고 타협을 모르는 성품으로 자기 자신부터 철저히 훈련하고 평생 검소하고 부지런히 사셨습니다.

69 년 일생에 49 년이나 간호사로 근무하시고 소천하신 바로 전날까지 일하셨지요.

진짜 멋있게 사시고 멋있게 이 세상을 떠나셨다며 작은 아들은 보고싶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두째 자부는 어머니를 여자의 눈으로 볼때 대단한 강한 여인이라고

평소에 용기가 있으시고 행동하시는 분인 것이 진심으로 존경이 간다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앙상불에서 합창하는 열심과 탁구에 열심을 보이셨는데 자기에게 항상

"얼마나 감사하냐?"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요.

 

앙상불 단장님도 진심으로 존경하는 대원으로 매주 일찍나와 자기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생수를 꼭 대령해 주시며 힘을 북돋아 주던 귀한 분을 잃어버리게 됨을

마음 아파하시며 진심으로 애도하는 글을 써서 읽었습니다.

 

그밖에 한국에서 보낸 이모 딸의 편지, 오빠의 편지 등을 읽어주며 그분의 성품과 사랑의 삶을 기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남편으로서 지극정성의 사랑의 마음을 평생 잃지 않으시고 사모님을 떠 받드신 

장로님의 눈물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그리고 한편 따뜻하게 하여주었습니다.

"내가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머슴으로 살겠습니다.'

당신의 헌신을 감사드리며 당신을 사랑합니다..."

 

요즈음 까지도 꼬박꼬박 잠을 재워주시고, (낮잠까지 재워주셨다고!)

두분이 날마다 산책을 손잡고 다니시는데 무슨 할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모르겠다고들 했어요. 

날이 갈수록 덤덤해지는 우리네 부부들이 부러워하며 본받고 싶어지는 대목이었을 것입니다.

 

일생을 통해 최선을 다하여 장하게 사시고 넘친 사랑을 주고 받으며 행복하게 사셨던 그분은

이제 그분을 구원하신 생명의 주님과 함께

더 좋은 곳에서 미소를 띠고 우리를 바라 보고 계실 것입니다.

(2010년 8월) 

  

 

 

 





 
이 블로그의 인기글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머슴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