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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2(오마에자키 온천 체험)
08/13/2010 15:31
조회  1738   |  추천   3   |  스크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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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에서 하루를 지내고 2시간을 달려 삼박 사일 마지막 밤을 지낼

시즈오카현 남단 오마에자키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초저녁이었다.

우리를 내려 놓은 장소는 거대한 호텔 앞이었는데 기모노를 입은 여자들이

종종 걸음을 치며 마중을 나와 연신 굽신대었다.

일본식 손님 접대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 호텔 앞에 펼쳐지는 바다에 넋이 나갔다.

섬 하나 없이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그저 한 선!

팽팽했던 실이 느슨해지는 듯, 가슴이 확 터지 듯 시원했다,

그렇게 복잡하던 동경은 단번에 잊어 버려도 좋았다.

하꼬네에서 고작 두시간만에 그렇게 한산하고 넓은 장소에 갈수가 있다니!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가서 일본식 잠옷으로 갈아입고 식당으로 모이게 되어 있었다.

다다미 방에 정갈한 잠자리와 함께 따끈한 찻물과 찻잔과 모찌떡이 쟁반에서 반겨 주었다.

그 창문으로 내다 보이는 광경은 위치가 높아서도 더욱 시원하였다.

부리나케 옷을 갈아 입고 한참을 걸어 식당으로 가보니 모두들 식사를 시작하고 있었고 ...

각종 회와 덴뿌라와 온갖 음식으로 우리 남편 기분이 최고로 좋아져버렸다. 둘러보니 모두들 신나했다.

식사 후에는 7층 꼭대기 온천으로 가서 몸을 풀었다.

온천이라도 가공된 온천수여서 유황냄새도 나지 않고 보통 목욕탕 같았다.

일본에 흔한 야외 온천을 상상하던 내게는 조금 실망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런대로 쓸만했다. 

경기탓인지 그 커다란 호텔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욕탕도 한가했다.

간혹 일본 손님들이 일본말을 하며 왔다갔다 했다.

주말에는 몹시 붐빈 다고 하지만 너무 큰 규모에, 낡아지는 시설에, 유지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거야 내가 할 걱정이 아닌데..아무래도 너무 많이 살았나보다.

 

온천욕을 한 뒤는 밤이 늦어서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고

다음날 새벽 일찍 동네를 한바퀴 돌기위해 나가 보았다.

지도에 있는대로 반도의 끝, 각진 부분이 그대로 나타나니 신기하였다. 

작은 시골 같은 조용한 곳이었고 아무리 기다려 보아도 자동차조차 잘 다니지 않았다.

등대가 있는 마을의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서 호텔 전체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보는 경관이 보통이 아니었다

 
 
 아침식사는 또 다른 넓은 방에서 부페식으로 내놓았는데 아주 맛있고 깔끔하게 많이 준비하였다.
일본에서는 음식이 거의 잘 맞으니 여행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며칠 함께 하던 29 명 일행과 비행장으로 가서 헤어지게 된다.

한국에서 온 분들은 모두 살만한 것 같았고 자부심들이 대단해 보였다.

모두가 여행을 경쟁적으로 다니고 있는 것 같았다.

일본도 한두번이상, 인도, 동남아, 유럽, 호주, 미국은 물론..안가본 데가 없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 온 사람인 우리들을 약간 무시하는 듯(?) 하였지만 무슨 상관이랴?  만나자 헤어질 사람들이니.

작년에 동창들이 환갑기념 여행을 일본으로 갔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었다고 들었다.

친구들과 같이 오면 그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조금 아쉬었다.

버스 안에서 해변 길을 많이 달리면서 이런 사진도 찍었고
일본 같지 않은 이런 사진도 직었다.

공항으로 가는 시골에는 녹차밭이 아주 많았다.

한국과 다른 것은 기계로 수확을 하는지 골이 아주 적은 것이었다.

녹차가 산지에서만 키우는지 알았더니 이렇게 평지에서도 많이 재배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시즈오카는 일본차의 42프로의 생산을 책임지는 곳이란다.

일본 차 중 가장 대표적이며 고급 차로 인정받는다는데, 차밭의 질서 정연한 모습은 또다른 구경거리였다.

이 플래카드들은 무슨 구호인지 잘 모르지만 일본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찍어 보았다.
 
우리 부부는 시즈오카 공항에서 그분들과 헤어져 다시 동경으로 돌아가 하루 밤을 더 머물게 되었다.
낯선 곳에서 버스와 기차를 타고 우리 둘만 가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었으나 
혼자도 아니고 둘이니 재미도 있을 것같고 약간 흥분이 되는 일이었다.
세시간 가까이 기차를 탄다!
동경에서 기차타고 저 북쪽 혹가이도 까지 가고 싶기도 했지만
이 정도로 이번에는 만족하기로 하였다.
 
특급 기차값이 한국보다 많이 비쌌던 것 같다. 하기야 모든 물가가 한국보다 비쌌다. 
간당대는 주머니가 좀 불안했는데 재일교포를 마침 만나
기차표도 조금 더 싼 것(자유석은 좀 쌌다)을 살수 있었고 안내를 잘 해주어서 참 고마웠다.
 
이제 42 년만에 동창을 만나러 동경역으로 가는 것이다.
친구는 어찌 변했을까? 나를 알아볼까?
오라고 하기는 했지만 있을만한 곳이 정말 있는 것일까 궁금하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고 오게 될줄이야!(계속) 
 
오마에자키!

 

바다, 하늘 그리고 바람이 어울리는 곳

새벽을 열면 전면 가득 유리창으로

맞붙은 하늘과 바다가 꼭 끌어 안고

파도로 밀며 들어온다

 

자동차도 몇 개 다니지 않고

사람의 흔적도 드문 바닷가

새소리만 가득한 새벽

등대가 솟은 언덕을 거닐었네

 

한달여 여행을 마무리 짓는 오늘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마음가득

바람 향기를 채운다

 

내 인생에 없을 것만 같았던 행복

고요한 해변에서

분에 넘친 행복에 취해

나의 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소리쳐 본다

(2010년 6월)

 

 

 

 

 

             파도                                                            -  김현승  -
                                                       

 

 

 

아, 여기 누가

술 위에 술을 부었나.

잇발로 깨무는

흰 거품 부글부글 넘치는

춤추는 땅 - 바다의 글라스여.

 

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언어는 선박처럼 출렁이면서

생각에 꿈틀거리는 배암의 잔등으로부터

영원히 잠들 수 없는,

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아, 여기 누가

성(性)보다 깨끗한 짐승들을 몰고 오나.

저무는 도시와

병든 땅엔

 

머언 수평선을 그어 두고

오오오오 기쁨에 사나운 짐승들을

누가 이리로 몰고 오나.

 

아, 여기 누가

죽음 위에 우리의 들을 피게 하나.

얼음과 불꽃 사이

영원과 깜짝할 사이

죽음의 깊은 이랑과 이랑을 따라

 

 

 

물에 젖은 라일락의 향기

저 파도의 꽃 떨기를 7월의 한 때

누가 피게 하나.

..............................

 

오마에자키에 대해 (위키 백과에서)
지리 [편집]
시즈오카 현의 서부 지방, 엔슈 동부의 엔슈 동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즈오카 현 최남단에 있는 도시이다.
시즈오카 시로부터 남쪽으로 약 130km으로 떨어진 동쪽으로 태평양으로 뻗은 반도의 끝에 위치한다. 시역의 대부분은 완만한 구릉과 계곡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반도의 동쪽 해안에는 가파른 절벽도 존재한다. 일본의 많은 지역처럼 시즈오카 현은 지진대에 놓여있어 미진이 자주 발생한다. 오마에자키 지역은 또한 쓰나미의 위험도 있다.
시즈오카 현은 일본에서 온화한 기후를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고, 그 위치 때문에 오마에자키는 10월부터 4월까지 강한 해풍이 분다. 7월부터 9월까지는 태풍의 영향을 자주 받는다. 여름에 이곳은 시즈오카 현의 내륙 지역에 비해 시원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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